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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진검승부 - 조선왕조실록에 감춰진 500년의 진실
이한우 지음 / 해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조선왕조실록 (朝鮮王朝實錄)은 조선 태조에서부터 조선 철종 때까지 25대 472년간(1392∼1863)의 역사를 편년체(編年體:역사적 사실을 일어난 순서대로 기술하는 역사서술의 한 방식)로 기록한 책이다.
총 1,893권 888책으로 되어있는 방대한 역사서이다.이것은 조선시대 사회, 경제, 문화, 정치 등 다방면에 걸쳐 기록되어 있으며, 역사적 진실성과 신빙성이 매우 높다.또한 사료의 편찬에 있어서 사관이라는 관직의 독립성과 기술에 대한 비밀성도 보장되었다.실록을 편찬하는 작업은 다음 왕이 즉위한 후 실록청을 열고 관계된 관리를 배치하여 펴냈으며, 사초는 임금이라 해도 함부로 열어볼 수 없도록 비밀을 보장하였다.
사료가 완성된 후에는 특별히 설치한 사고(史庫:실록을 보관하던 창고)에 각 1부씩 보관하였는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소실되었지만 20세기 초까지 태백산, 정족산, 적상산, 오대산의 사고에 남아서 전해내려 왔다.
정족산, 태백산 사고의 실록은 1910년 일제가 경성제국대학으로 이관하였다가, 해방 후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그대로 소장되어 현재에 이른다.오대산 사고는 일본으로 유출되었다가 관동대지진으로 소실되어 현재 27책만 전하고 있다.적상산 사고는 구황궁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가져가 현재 김일성종합대학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는 사본은 정부기록보존소 부산지소로 이관하였다.현재 남아있는 정족산본 1,181책, 태백산본 848책, 오대산본 27책, 기타 산엽본 21책 총 2,077책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 지정되었다.
『조선사 진검승부』는 『조선왕조실록』에 감춰진 500년의 진실, 조선인들의 일상과 희노애락을 분석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관용과 냉엄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승부의 세계와 권력의 헤게모니를 둘러싼 치열한 다툼의 현장, 치부이지만 감출 수만은 없었던 진실의 기록까지 상식을 뒤집는 조선사의 생생한 속살을 들여다 본다.라고 책 뒤에서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조선초 왕씨들을 어떻게 제거했는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태종이 어떻게 명나라의 제주 정탐을 막았는지 그리고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안평대군의 책사인 이현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타협 앞에 당당한 재상이었던 상진과 광해군에 맞선 상궁, 응희등 우리가 익히 알지 못했던 역사속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2장에서는 왕좌를 빼앗긴 왕자들과 영락제의 총애를 받았지만 독살된 진헌녀, 우리에게는 생소한 기회주의자의 전형인 진복창 그리고 유력한 청나라의 왕위계승자였다 조선으로 망명했다 다시 청국으로 돌아간 귀영개등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3장에서는 스캔들의 메이커 궁녀, 장미 그리고 여복이 없는 문종의 부인 수난사와 조선의 팜므파탈 초요갱 세상을 뒤흔든 윤원,심통원,이양등 뇌물 삼총사와 뇌물 주기로 유명한 윤선지등을 이야기한다.
4장에서는 왕가의 병치레와 관리들의 근무 태만, 신참 신고식, 왕도 두려워한 의적 임꺽정, 선조가 흑인을 만난 이야기등을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천재 건축가 환관, 김사행과 한국 외교사에서 사라진 설장수라는 귀화 외교관 탁월한 통역관 원민생, 평양성 탈환의 영웅, 김응서 그리고 최초의 베트남 방문객, 조완벽등을 이야기 한다.
『조선사 진검승부』는 조선왕조 실록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인물들도 있지만 익히 알지 못했던 인물이나 사건들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감춰진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역사는 인생의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으며, 역사의 모습은 다름 아닌 우리의 모습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