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혼돈의 성찰 - 저성장, 불안의 시대를 헤쳐 나갈 한반도 미래 전략
정갑영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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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혼돈의 성찰] 이 책을 열심히 읽고 있을때 마침 아베가 도발을 했다. 내용은 일본 경제산업성 공식 발표로 반도체·OLED생산 필수소재등 3가지 품목 한국수출 규제를 한다는 내용인데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악화일로였던 한·일 갈등은 이젠 외교 분야를 넘어 경제로 번지며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시키는 모양세다. 중국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1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뜻밖에 일본도 미국에서 배워 무역 제재 놀이를 했다"고 지적했는데 중국은 일본보다 먼저 사드보복을 우리나라 하는 나라가 아닌가? 참 아이러니 한 세상이기도 하다.

[한국경제, 혼돈의 성찰] 은 정갑영, 정태용, 이인실, 이성호, 박철성, 박은실, 박기영, 모종린, 김호, 김영한, 김소영, 김상준, 김동훈, 강성진, 강미은, 최현정 등 16명의 각 분야 석학들이 4차 산업혁명부터 미디어, 환경문제까지 각 분야에 거쳐서 혼돈에 빠진 한국경제의 극복 대안을 성찰하며 낸 책이라는 문구에 흥미가 생겨서 읽어봤다.

지금 우리경제는 커져가는 경제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안고 있는데 한국경제는 국가 차원은 물론 기업과 개인 차원에서 과거 40여 년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불확실한 미래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이책에서는 언급하고 있다. 그 내용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과잉 부채,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양극화 확대 등 세계경제는 역사적 위기와 시스템의 위기가 결합된 글로벌 복합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인데 여기에 옆나라에서 돌발하는 경제상황까지 현명한 대처가 있어야 될 시기인건 확실한것 같다.

이 책의 공동저자들은 한 꼭지마다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고 있는데 자신의 연구분야여서인지 세세하고 테크니셔널한 화두와 해결방안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지금의 정치인들은 이념에 자유로울수 없는데 경제학자들도 그런 비슷한 사상과 개념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입증된 역사적 경험이나 과학적인 진리 기술적 전문성을 간과하는 후진성을 탈피해야된다는 저자의 말은 전적으로 찬성하고 법치 존중이나 신뢰 구축을 통한 사회적 자본과 더불어 우리 사회가 개선해 나가야 할 또 하나의 관행인 동시에 정치와 경제 사회 과학기술 등 모든 영억에서 혁신을 중시하고 합리성과 글로벌 표준을 수용하여 선진국 수준에 맞는 관습과 가치관 행동양식 등 개인과 집단의 문화를 새롭게 전환해야된다는 정갑영 교수의 말이 아직 귀가에 맴돈다.

혼돈에 빠진 한국경제 극복 대안을 성찰할수 있는 [한국경제, 어디로 가야 하나?] 구조적 위험과 잠재성장률의 지속적 하락, 경제 시스템의 대전환이 필요한 지금 이책은 꼭 읽어보기를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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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경제학 - 인간은 왜 이성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가
피터 우벨 지음, 김태훈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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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TV나 신문등 언론을 접하다 보면 우리의 실생활속에서 인간의 비이성적 본능과 자유시장경제의 충돌을 부추기는 교묘한 상술을 엿볼수 있습니다.

 

그 예로 최근에 대형마트라는 곳에서 최저가할인 경쟁에 이어 '초저가 전쟁' 을 벌이고 있는데 이곳에서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욕망의 경제학을 쉽게 만날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소위 최저가라는 대표가격으로 소비자의 비이성적 본능을 자극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그리고 교묘한 상품진열로 인해 실제 소비자들은 최저가 제품보다는 마트에서 기획하고 고도의 마케팅화 된 제품을 아무런 꺼리낌 없이 카트기에 담고 소비를 행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앞에서 언급한 일과 같은 이런 비이성적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

 

그럼 인간은 왜 이성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일까요?

 

개인적인 대답으로 저는 "인간의 욕망(will)은 무한하지만, 그 욕망을 채워줄 자원은 유한하다." 이 말이 가장 떠 올랐습니다.

 

사실『욕망의 경제학』을 읽기에 앞서 우선 행동경제학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이 책을 이해하기가 편할것 같습니다.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는 이성적이며 이상적인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를 전제로 한 경제학이 아닌 실제적인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여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 지를 규명하기 위한 경제학입니다.

 

아담 스미스 이래 경제학은 많은 이론적 발달이 있었음에도 실제의 경제에서 현실과의 괴리를 보였다. 이는 사람이 갖는 여러 사회적, 인지적, 감정적 이유와 편향에 의해 일어나는 심리학적 현상에 관련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실험 심리학의 발달이 행동경제학의 발전에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상적인 경제인을 전제로한 종래의 경제학 모델이 실제에서 맞지 않는 이유를 다양한 인간의 심리에 관련된 실험 연구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다니엘 카너먼은 행동경제학의 발달에 대한 공로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이 책『욕망의 경제학』에서는 인간의 비이성적 본능과 자유시장경제의 충돌을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일까요?

 

이 책은 행동과학과 결정심리학의 세계적 석학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의사이자 지식융합 선구자로 꼽히는 피터 우벨이 지난 15년간 행동경제학에 대해 치밀하게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행동경제학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비만이나 중독에 빠져 괴로워하는 환자를 치료하며 경험한 현실 사례와 행동경제학의 이론을 접목시켜 인간 행동에 잠재된 논리를 밝히고자 시도한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은 이성적이면서도 동시에 비이성적이기 때문에 ‘통제 받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욕망의 경제학』의 가장 큰 매력은 행동경제학 이론이 세계 경제 위기 상황과 정부 정책에 대입하여 대안적인 경제모델을 제시한 점인데 저자는  적극적인 간섭을 통해 ‘자유시장경제의 맹점’을 보완하고 ‘건강한 경제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인간이 왜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 라는 질문에서 우벨은 이 책에서 그 까닭이 인간의 자제력에 한계(담배가 폐암의 원인인 줄 알면서도 끊지 못하고, 아침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듣고도 늦잠을 자는 이유는 자제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라는 것)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의 저술한 목적은 경제학의 대명제인 이른바 `효율적 시장 가설`의 논리적 허구를 밝혀내고 현실 경제에 접목해보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가정을 세우고 시장은 효율적이고 자기 교정 능력을 갖고 있다는 가정이 왜 잘못됐는지를 조목조목 밝혀주고 있으며 특히 현상 분석에서 한 발걸음 더 나아가 정책 집행자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또한 행동경제학자가 본 금융위기 극복과 비만문제 해결 등에 관한 정책적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늘수록 전문적인 경제학자가 아닌 의사인 저자가 잔잔하면서도 단호한 호소와 감각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논리로 합리성과 불합리성의 상호작용을 파헤쳐 독자를 압도하여 흥미로운 책이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끝으로 이 책에서 앞서 출판된 댄 애리얼리의 `상식 밖의 경제학`, 리처드 탈러ㆍ캐스 선스타인의 `넛지` 와 이 책을 읽는다면 행동경제학이란 무엇인지 인간은 왜 이성적인 경제활동을 하 수 없는가?의 해답을 찾을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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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인물통찰 - 폄하와 찬사로 뒤바뀐 18인의 두 얼굴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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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읽기전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다양하다는 것을 미리 말하고 싶다. 소위 그들이 말하는 주류사학자도 비주류사학자 아닌 독자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 내려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이 책에서 언급하는 해당 인물의 새로운 측면을 보여줄 수 있는 국내 사료와 함께 필요한 경우에는 중국사나 일본사의 연구성과까지도 소개하여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장수태왕은 중국에 조공하지 않았을까? 강감찬은 ‘단지’ 고려 구국의 명장일까? 이성계는 한민족 출신일까? 정도전은 서민을 위해 개혁정치를 펼쳤을까? 양녕대군은 스스로 동생에게 왕위를 양보했을까? 이황은 관직을 멀리하고 학문에만 전념했을까? 김상헌은 청나라에 끌려가서도 끝까지 소신을 지켰을까? 송시열은 실제로 북벌을 추진했을까? 정조는 한ㆍ중ㆍ일 르네상스 경쟁에서 승리했을까? 김대건은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로 처형되었을까? 흥선대원군은 꽉 막힌 강경 쇄국론자일까? 김옥균은 친일파라서 일본과 손잡고 갑신정변을 일으켰을까? 라는 의문점에서 작가가 역사인물 18인의 말과 행적, 활동 당시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해 인물사 분야에서 왜곡된 측면들을 올바르게 재조명함으로써 역사의 본모습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도와 주는 책이다.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 우리들은 수많은 오류의 늪에 빠질 확률이 많다. 그 좋은 예가 바로 드라마인데...... 역사를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드라마 속의 허구가 넘치는 역사는 없어져야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드라마속의 허구적 역사를 바르게 인식할만큼의 내공을 쌓아야 된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책을 많이 읽은 분들에게 많은 부분이 거스릴수 있다. 물론 나도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장수왕부분등은 동조할수 없을만큼 자위적이라는 생각도 잠시했다. 그러나 역사는 흘러갔고 그리고 그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수가 있는만큼 다른 시각으로 역사를 접근해서 우리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저자의 노력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책의 구성에 있어서 참고사진 부분은 인물을 평가하는 책이므로 그 인물의 초상화 정도는 일관되게 참고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으며 참고사진이 생각보다는 적재적소의 위치를 잘 찾지 못하고 설명이 약간 부족한 점은 이 책의 아쉬운 점이었다.
 
그러나, 역사속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역사 인물 18인에게 덧씌워진 신화를 우리의 사료뿐만 아니라 외국의 사료까지 참고해서 우리들에게 균형잡힌 시각으로 그들을 평가해줄려고 노력하는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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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 - 시장의 유혹과 거짓말로부터 - '시골의사 ' 박경철 강력추천
김진철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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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우리는 소비를 함에 있어 마케팅이라는 고도의 치밀하고도 계산된 그물에 걸려 다양한 소비의 형태로 경제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은  경제신문이나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실물 경제의 원리와 그 속에 숨은 여러 개념을 풍부한 사례와 쉬운 설명으로 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제지표속에서 살고 있다.
 
심지어 최근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747 공약을 내세우며 집권에 성공한 대통령이 나왔으니  ( 7 = 7% 성장 4 = 1인 소득 4만달러 7 ) 경제학을 이용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사람들은 전국민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뉴스나 신문을 보면 경기지표를 근거로 수많은 기사들이 범람하고 있으나 그 허와 실을 구분하기에는 아직은 정보가 부족한면이 많은것 같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알찬 정보를 제공해 주는 책이라 여겨진다.
 
현대인들은 불안정한 시장경쟁 체제에서의 경쟁의 이해득실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불합리한 구조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스타벅스와 나이키의 예로 신제국주의와 착한소비가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친절하게 알려준다.
 
가격정책에 있어 세금의 역할에 대해서도 담배 한 개비로도 명료하게 설명해 주는 부분은 이 책이 가진 매력이다.
 
이 책은 최저임금제로 인한 부작용들을 설명하고 있으며 고액 개런티와 관련하여 노력한 만큼 기여한 만큼 보상받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고 이야기해 주고 있으며, 불평등 경제학의 명과 암에 대해서도 경제원리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돈의 가치와 심리적 가치의 차이를 증명하는 마음의 경제학을 설명하면서는 로또,화장품,택시등을 예로 우리의 진짜 속마음을 이용해 경제 개념을 설명해 준다.
 
요즘 백화점이나 카드업계등 소위 돈이 몰리는 시장을 보면 VIP를 넘어 VVIP마케팅이 전쟁이라고 할만큼 치열하다. 소위 파레토법칙이라고 설명되는 경제학개념과 그 반대의 개념인 대형마트가 추구하는 롱테일 법칙등 이 책에서는 인간의 심리를 절묘하게 이용하는 차별적 경제학을 쉽게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는 대형마트의 마케팅전략으로 설명하지만 가까운 편의점만 보더라도 물건진영에 숨은 고도의 경제학을 알 수 있고 최저가 유혹에 담긴 가격차별의 경제학과 오픈 마켓의 도전도 볼 수 있다.
 
끝으로 결혼을 하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이 책은 남녀관계와 한계효용의 법칙 그리고 인구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아주 재미있게 풀어 설명한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내용에 만족하지는 않았지만(예를 들어 200만원이 넘는 핸드폰이 즐비하다는 내용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100만원으로 고쳐야 하지 않겠나? 우리나라에 200만원 넘는 핸드폰은 즐비하지 않는다고 보는데......) 언론매체의 속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기자출신의 저자가 커피한잔과 담배속에 경제 이야기를 풀어서 이야기하는 점에서 읽기가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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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진검승부 - 조선왕조실록에 감춰진 500년의 진실
이한우 지음 / 해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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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조선왕조실록 (朝鮮王朝實錄)은 조선 태조에서부터 조선 철종 때까지 25대 472년간(1392∼1863)의 역사를 편년체(編年體:역사적 사실을 일어난 순서대로 기술하는 역사서술의 한 방식)로 기록한 책이다.

총 1,893권 888책으로 되어있는 방대한 역사서이다.이것은 조선시대 사회, 경제, 문화, 정치 등 다방면에 걸쳐 기록되어 있으며, 역사적 진실성과 신빙성이 매우 높다.또한 사료의 편찬에 있어서 사관이라는 관직의 독립성과 기술에 대한 비밀성도 보장되었다.실록을 편찬하는 작업은 다음 왕이 즉위한 후 실록청을 열고 관계된 관리를 배치하여 펴냈으며, 사초는 임금이라 해도 함부로 열어볼 수 없도록 비밀을 보장하였다.

사료가 완성된 후에는 특별히 설치한 사고(史庫:실록을 보관하던 창고)에 각 1부씩 보관하였는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소실되었지만 20세기 초까지 태백산, 정족산, 적상산, 오대산의 사고에 남아서 전해내려 왔다.

정족산, 태백산 사고의 실록은 1910년 일제가 경성제국대학으로 이관하였다가, 해방 후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그대로 소장되어 현재에 이른다.오대산 사고는 일본으로 유출되었다가 관동대지진으로 소실되어 현재 27책만 전하고 있다.적상산 사고는 구황궁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가져가 현재 김일성종합대학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는 사본은 정부기록보존소 부산지소로 이관하였다.현재 남아있는 정족산본 1,181책, 태백산본 848책, 오대산본 27책, 기타 산엽본 21책 총 2,077책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 지정되었다.


『조선사 진검승부』는 『조선왕조실록』에 감춰진 500년의 진실, 조선인들의 일상과 희노애락을 분석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관용과 냉엄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승부의 세계와 권력의 헤게모니를 둘러싼 치열한 다툼의 현장, 치부이지만 감출 수만은 없었던 진실의 기록까지 상식을 뒤집는 조선사의 생생한 속살을 들여다 본다.라고 책 뒤에서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조선초 왕씨들을 어떻게 제거했는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태종이 어떻게 명나라의 제주 정탐을 막았는지 그리고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안평대군의 책사인 이현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타협 앞에 당당한 재상이었던 상진과 광해군에 맞선 상궁, 응희등 우리가 익히 알지 못했던 역사속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2장에서는 왕좌를 빼앗긴 왕자들과 영락제의 총애를 받았지만 독살된 진헌녀, 우리에게는 생소한 기회주의자의 전형인 진복창 그리고 유력한 청나라의 왕위계승자였다 조선으로 망명했다 다시 청국으로 돌아간 귀영개등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3장에서는 스캔들의 메이커 궁녀, 장미 그리고 여복이 없는 문종의 부인 수난사와 조선의 팜므파탈 초요갱 세상을 뒤흔든 윤원,심통원,이양등 뇌물 삼총사와 뇌물 주기로 유명한 윤선지등을 이야기한다.
 

4장에서는 왕가의 병치레와 관리들의 근무 태만, 신참 신고식, 왕도 두려워한 의적 임꺽정, 선조가 흑인을 만난 이야기등을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천재 건축가 환관, 김사행과 한국 외교사에서 사라진 설장수라는 귀화 외교관 탁월한 통역관 원민생, 평양성 탈환의 영웅, 김응서 그리고 최초의 베트남 방문객, 조완벽등을 이야기 한다.
 

『조선사 진검승부』는 조선왕조 실록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인물들도 있지만 익히 알지 못했던 인물이나 사건들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감춰진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역사는 인생의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으며, 역사의 모습은 다름 아닌 우리의 모습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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