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토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65
존 업다이크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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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년 전에 존 업다이크의 <달려라 토끼>를 읽을 당시, 틀림없이 나는 책을 오독했다. 작가의 의도를 단단히 오해한 채 그저 문장과 문단의 합이 드러내는 일차적 풍경만 흡수했을 뿐, 스토리와 표현을 통해서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이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왜 그랬을까? 당시가 내가 먹고사는 경력에서 제일 좋지 않은 시기였던 것 같은데, 그때 성격이 좀 삐딱해져 있었을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별 생각 없이 보이는 것만 가지고 혼자 흥분했을 뿐, 행간에 교묘하게 설치한 진짜 메시지를 놓쳐 버린 것이 분명하다. 그리하여 존 업다이크는 처음 읽는 순간 나로부터 토끼처럼 뛰어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에 계속 책을 읽으면서 많은 작가들이 업다이크를 인용하고, 찬양하고, 비난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당시에 내가 업다이크를 잘못 읽은 것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점점 더 하게 되었다. 이럴 때 업다이크의 나이든 토끼들이 다시 우리나라 서점가로 뛰어 들어왔다.

  어쨌거나 <달려라 토끼>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했던 건 사실. 아무래도 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이번에도 새로운 토끼 셋 가운데 <돌아온 토끼> 한 권만 희망도서 신청을 해서 읽기 시작했고, 읽는 중간에 토끼 4부작, 이번에 들어온 두 번째 토끼인 <토끼는 부자다>를 다시 희망도서 신청했다. 그것을 읽으면 마지막 토끼 역시 희망도서 신청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되겠지 뭐.

  존 업다이크의 토끼 시리즈. 1부 <달려라 토끼>가 1960년. 2부 <돌아온 토끼>는 1971년, 3부 <토끼는 부자다>가 1981년, 그리고 마지막 4부 <토끼 잠들다>가 1990년. 이렇게 30년 간 10년 터울로 네 편을 발표했다. 주인공 해리 앵스트롬도 발표 시기에 따라 각 열 살 정도의 세월을 보낼 것 같다. 2부에서는 확실히 더 나이가 들어 30대 중반. 3부를 읽으면 알게 되겠지.


  첫 작품인 <달려라 토끼>의 주인공 해리 래빗 앵스트롬. 1950년대에 그럭저럭 먹고 사는 미국 중류 가정의 1남 1녀 가운데 장남. 그저 흔히 주변에 널려 있는 무지하게 평범한 청년이고, 사고 뭉치다. 사병으로 징집 당해 한국전쟁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텍사스 훈련소에서 박박 구르는 동안 전쟁이 끝나 미국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제대했다. 전쟁에 투입되지 않은 게 진심으로 다행이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남들 다 갔다 왔는데 혼자 전투 경험이 없는 게 조금은 서운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 사고뭉치. 아내 재니스의 실수로 둘째 아이인 딸이 익사하는 사고를 당해 젊은 아빠가 급 흥분, 하여간 온갖 일탈을 하고 다니는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 있다. 해리-재니스 커플은 딸의 사고 이후 임신과 출산에 대해 조금 복잡하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다. 그럴수록 이들의 섹스 라이프는 더 소원해졌다. 나도 비슷한 경우에 관해 많이 들어봤다. 해리-재니스는 여전히 한 침대에서 자기는 하지만 별로 느낌도 없고, 해리가 달고 다니는 작대기에 여간해 뼛기운, 골기骨氣도 생기지 않는다.

  그래봐야 30대 중반. 해리가 그렇다고 다른 여자를 만나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성격이 워낙 착해, 아니, 착한 것 보다는 거절을 하지 못하는 쪽이라서, 어떤 여자가, 어이 래빗, 있는 거 아니까 한 번만 주라, 하면, 갖고 있는 거 안다니까, 안 줄 수 없어 한 번 주는 스타일. 그나마 이런 일도 거의 없다.

  1부에서 열라 달리기만 했던 해리, 헤럴드 앵스트롬은, 2부에 와서 먹고 살기 위하여 식자植字기술을 배워 아버지 다니는 베리티 인쇄소에서 식자공을 하고 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일해 돈 벌고, 퇴근길에 역시 아빠와 선술집에 들러 맥주 한두 병 마시는 것을 루틴으로 하고 있으니 청소년 고등학생 시절에 아무리 펜실베이니아주 브루어시의 잘 나가는 농구스타 출신이었지만 이제 배 둘레에 두툼하지는 않지만 한 주먹씩 되는 지방층을 두르게 되었다. 술 한잔 한 다음 각기 반대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귀가하면, 이제 열두 살, 세 달 후에 열세 살이 되는 아들 넬슨과 놀아주고, 숙제도 봐주고, 저녁 먹고 설거지하면 어느 새 잘 시간이다. 그럼 주로 서로 등을 맞대고 누워 각자 알아서 자든가, 누구 한 명이 상대의 등을 바라보고 누워 배우자의 허리, 누웠기 때문에 오목해진 허리와 골반 사이의 공간에 한쪽 팔을 올려놓고 잠을 청한다. 아주 가끔은 둘 가운데 한 명이 다른 한 명 위에 올라가긴 했겠지. 설마 아주 안 하고 살았겠어? 근데 다른 부부도 결혼 14년차면 대개 이렇게 살지 않나?


  아내 재니스 앵스트롬. 결혼 전 이름 재니스 스프링어의 아버지는 브루어 시내에서 제일 잘 나가는 중고차 판매점을 하다가, 이제는 토요타 자동차 대리판매권도 얻어 매장이 더 커졌다. 매장 직원으로 그리스계 비혼남 스태브로스와 30년간 스프링어 씨를 보필한 경리 밀드레드 크루스트가 있었는데, 밀드레드가 이제 나이 들어 부인병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중한 수준이어서 급한 일이 아니면 출근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스트링어 씨는 딸 재니스를 긴급 호출해 밀드레드의 자리를 메꾸었고, 이게 처음엔 임시직으로 시작했으나, 이젠 없으면 곤란할 지경, 가끔, 일주일에 적어도 한두 번은 야근을 불사해야 할 판이었다.

  정말? 설마.

  사장, 직원, 경리. 세 명으로 구성되는 판매점에 사장은 당연히 퇴근 시간 땡, 치면 곧바로, 심지어 시간과 관계없이 퇴근해버릴 것이고, 그러면 남는 건 키는 작지만 옆으로 암팡진 체격에 등까지 털이 굽슬굽슬하고, 영업경력 십수년에 사근사근한 대화법을 완벽하게 장착한 친절한 그리스인 남자와, 부부 사이 금슬에 문제가 있는 30대 유부녀 딱 둘만 남으니, 엑스터시를 가장 잘 캐치할 초절정의 욕구를 가슴과 아랫배에 품고 있는 인간들 둘 사이에 이제 남은 건 첫번째 교통사고와, 이후 연달아 이어질 연쇄충돌, 그리고 차고를 같이 쓰는 사태. 이 정도는 예감할 수 있겠지? 그렇다. 그렇게 된다.

  해리는 섹스에 그리 관심이 없어서, 아닌가? 재니스와의 섹스에만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하여간 그리하여 조금도 재니스를 의심해본 적이 없다. 하고 한날 늙은 서기 밀드레드의 서류 오기를 바로잡느라 밤늦게 일하다 가야 하니 아들, 이제 하나 남은 자식인 넬슨하고 저녁 먹고, 숙제 봐주고, 씻긴 후에 재우라고 전화한 다음에 주로 셔터 내린 매장 사무실에서, 이 책에서 가장 흔하게 나오는 방식대로 쓰자면, “박고, 박히는” 일을 홍홍홍홍 콧소리를 내며 즐긴다는 걸, 우리의 토끼, 해리 앵스트롬은, 몇 년째 파킨슨병에 시달려 침대에 누워있는 어머니로부터 듣는다. 꼼짝도 못하는 시어머니가 어떻게 며느리 바람 피우는 걸 아느냐고? 브루어는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거든. 벌써 시내에서 재니스하고 스태브로스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걸 모르는 인간은 해리 한 명밖에 없다니까?

  해리가 생각하기에 뭐 그럴 수도 있는 거다. 자기가 안 해주면, 만족을 위하여 다른 놈이 대신해주면 내 기분은 좋지 않지만 그게 더 마땅한 일일 수 있지 뭐. 재니스가 그리스인이랑 환한 낮에 하는 사랑이 최고라고 고백하니까, 해리는 이렇게 말한다.

  “알았어. 그 새끼하고 계속 만나라고 했잖아. 딱 한 가지만. 아이가 모르게 해줘.”

  결국 재니스는 남편하고 아들이 외출한 사이에 옷보따리를 싸서 집에 딱 한 대 있는 해리 명의로 산 차에 싣고 그리스인 스태브로스의 아파트로 옮겨버렸다. 해리에게, “사랑한다”는 짧은 편지만 남긴 채. 쉽게 말해 남편하고는 정신적인 사랑만, 애인하고는 육체적인 사랑만 하겠다는 말이지 뭐.


  바로 다음 날로 재니스의 가출은 전 브루어 시에 소문이 퍼졌다. 심지어 해리의 직장인 베리티 인쇄소에까지. 때는 1969년. 아폴로 11호가 드디어 달에 인간의 첫 발을 내려 놓을 딱 그때 재니스가 떠났고, 이제 매스컴은 흑인 폭동과 베트남전 반대 시위로 꽉 채워진다. 베리티 인쇄소에도 니그로가 두 명 있다. 오전 열한시부터 술에 쩔어 있는 판즈워스와 뷰케넌. 이 가운데 뷰케넌이 해리에게 접근해 시내에 있는 흑인 전용 선술집에 초대한다. 거기 가면 괜찮은 방법으로 뭉쳐 있는 액체를 쏟아내는 방법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거기서 여러 니그로를 만나지만 해리의 인생에 크게 영향을 줄 니그로는 그리 크지 않은 덩치를 한 베트남 참전용사 스키터. 그리고 코네티컷 부르주아 가족의 일원이었던 만 18세 성인이지만 그렇다고 가출소녀라고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는 백인 질 펜들턴 양.

  처음엔 질이 해리를 따라온다. 흑인 공동체가 질을 발견해 마약도 거의 끊게 해주고, 그동안 먹여주고, 재워주고, 대신 상호 동의 하에 한 번씩 하면서 데리고 있다가, 흑인들과 있는 것보다 백인하고 함께 사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해 때마침 마누라가 도망한 해리한테 떠넘겼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근데 질은 동부의 비싼 사립학교에 다녀, 상상 이상으로 양질의 교양과 언행을 익힌 건 물론이고 해리의 아들 넬슨한테도 선한 영향을 끼친다. 다만 해리에게도 질을 먹여주고 재워주는 반대급부로 자신의 몸을 내주는데, 해리가 아주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처음엔 머뭇거렸다가, 소위 유사성행위로 만족하다가, 나중에는 활발하지는 않지만 하긴 한다. 아무래도 10년 전 어린 딸이 죽은 후에 사용하는 걸 거의 포기하는 바람에 용불용설에 의하여 장비 상태가 좋지 않게 된 모양이다.

  해리와 넬슨, 그리고 질이 상당히 건전한 팀을 이루어 지내고 있던 것도 잠시. 니그로 베트남 참전 용사이자 그곳에서 가져온 PTSD 때문에 틀림없이 정신적으로 맛이 간 흑인 해방 그룹의 일원인 스키터가 가세한다. 스키터는 집에 오자마자 아마도 작은 커뮤니티의 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 일이 질과의 섹스. 베트남전과 흑인해방에 정신병적으로 집착해 자신이 새로 재림한 흑인 예수라고 하는 등 확실히 미친 놈이다. 이 스키터가 나오는 장면 때문에 읽다가 질린다. 한두 번이면 족할 것을, 업다이크가 너무 과하게 많은 분량을 할애해, 거친 단어와 묘사를 쏟아낸다. 멀미날 정도로.

  백인 주택가에 흑인이 들어와 백인 여자를 올라타는 모습을 창문을 통해 동네 청소년소녀들이 라이브 관람하고, 그걸 부모한테 보고하는 일이 생겨 동네문제가 되지만, 자유주의자인 존 업다이크나 해리 앵스트롬은 전혀 개의하고 싶지 않다. 그러다 아이 교육 때문에 미쳐있는 백인 남자 둘이 해리의 집에 불을 싸질러버렸고, 죽이고 싶던 흑인은 도망쳐 목숨을 구했지만 스키터에 의하여 다시 마약 중독 상태가 되어버린 질은 연기에 질식해 죽어버린다. 이 사고 와중에 질을 구해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들 넬슨은 여태 좋은 관계를 유지한 아버지 해리와 완전히 멀어지게 된다.


  이렇게 해서, 아내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도망가고, 집은 홀랑 불에 타 파킨슨병에 걸려 누워있는 엄마가 온 종일 누워 계신 아빠 집으로 들어가고, 아들하고는 완전히 돌이킬 수 없는 삐딱선을 타게 된 위기의 해리. 이를 어찌하리오.

  존 업다이크의 단어와 문장과 문단이 격하다. 아마, 거의 틀림없이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거나, 페미니스트거나, 페미니즘 공부를 하고 있는 분은 적어도 두 페이지마다 한 번 정도는 구토유발 요인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럴 소지가 있는 분은 아예 첫 장도 열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 본문에서 말했다시피 가장 흔하게 출몰하는 단어가 삽입섹스를 비속어적으로 표현하는 “박다, 박히다.” 다분히 프로이트 식으로 관통 당하는 소극적 행위의 대상자인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라 주장할 수 있을 터인데, 이것 말고도 다른 표현도 무진장 들어 있다.

  진보를 자청하는 분들도 읽는 데 조심하는 게 좋다. 주인공 해리는 베트남전을 지지한다. 전쟁에 찬성한다는 말이 아니라, 자동차 뒷유리에 미국 국기 스티커를 달고 다니는 인간이라서, 비록 공화당 닉슨한테 투표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벌어진 전쟁에서 미국이 물러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근데 이게 존 업다이크의 의견이라고 단정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아울러 해리가 베트남전에 반대하지 않지만, 집에서 흑인을 내보내라는 백인 미국 남자의 협박 가득한 요구를 비웃음 담긴 답변 하나로 간단하게 해치우는 걸 보면 적어도 상당한 수준의 자유주의 성향을 띄기도 한다. 돌아온 대가가 그들에 의한, 해리의 집에 대한 방화와 질의 죽음이기는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신이 견지하고 있는 특정 주의나 성향을 꿋꿋하게, 흔들림 없이 유지하면서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예 안 읽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내 생각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편이 훨씬 좋을 거 같지만, 한편으로는 기껏 읽고나서 입에 거품 무는 건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거.





별점 5는 과하고 4는 박하다. 4.6 정도가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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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10-22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가들이 업다이크 찬양하는 거 보고 <달려라 토끼>를 폴스타프 님이 읽으셨던 비슷한 때 읽었는데요, 그때 감상은 폴스타프 님하고 비슷했어요...그래서 이번에 나온 나머지 토끼 시리즈도 읽을까말까 고민하고만 있었는데 이 리뷰 읽으니 업다이크 한번 더 도전해봐야겠습니다.

Falstaff 2025-10-22 15:15   좋아요 0 | URL
감당하기 쉽지 않은 건 여전한데요, 그새 세월에 조금 더 닳아서 그런가 이젠 읽을 만하더라고요. 도서관 가셔요!

yamoo 2025-10-22 1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업다이크...유명한 작품 두 개 읽어봤는데 재미가 없더라구요...
달려라 토끼...이거 읽어봤는데...50여 페이지 읽고 덮었고, 리처드 포스터의 <독립기념일>도 초반부 읽다가 덮었습니다. 내년에 한 번 더 읽어보고 여전히 재미없으면 손절해야 겠습니다. 토끼시리즈는 하도 유명하고 평이 좋아서 시도를 좀더 해 본 후 결정해야 할 듯해요.ㅎㅎ

Falstaff 2025-10-22 15:16   좋아요 0 | URL
아무리 좋다 해도 독자하고 맞지 않으면 그걸로 끝이지요 뭐. 포스터의 <독립기념일>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래서 고른 후속작 <스포츠라이터>가 염병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건수하 2025-10-22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재적 독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 감사합니다 :)

Falstaff 2025-10-22 15:19   좋아요 1 | URL
토끼 시리즈가 이번이 초역이 아니라 전에 장왕록 선생(서강대 교수했던 고 장영희 선생의 아버지) 번역이 있었답니다. 당시 업다이크의 단어들이 하도 난장판이라 장 선생이 어떻게 번역할까 장고에 장고를 거듭해, 너무 심하다 생각한 장면은 그냥 삭제를 해버렸다는 뒷말도 있더군요. <토끼는 부자다>는 이 책보다 훨씬 순한 맛입니다만, <돌아온 토끼>는 마음 잡고 읽으셔야 할 겁니다. ㅎㅎㅎ

페넬로페 2025-10-22 16: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에서 토끼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상징하는 것이 있을 것 같아요.
시리즈가 4권이라 마음 잡고 시작해야겠어요.

Falstaff 2025-10-22 16:20   좋아요 2 | URL
<달려라 토끼>에서 나오는데요, 이렇습니다.
˝너무 키가 커서 토끼 같아 보이지 않지만, 하얀 얼굴의 폭, 파란 홍채의 창백함, 입에 담배를 찔러 넣을 때 짧은 코 밑(인중이겠지요?)이 신경질적으로 파닥거리는 모습˝
때문에 붙은 별명이랍니다. 또 1부에서는 참 열라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ㅋㅋ

yamoo 2025-10-22 17:26   좋아요 2 | URL
저도 궁금했었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