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김중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틀 전에 읽은 김중혁의 단편집. 다섯 작품을 실었다. 읽을 때는 재미있었다. 읽자마자 스마트폰 책읽기 앱 ‘북적북적’에 평점으로 별 네 개 줬다. 흥미롭고 작가 자신의 세계가 뚜렷한 것 같지만 이젠 길이 나서 스르륵 써버릴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고수. 그런 고수들이 하찮은 듯 쓱 던진 메시지. 그래서 그랬는지 책을 다 읽고 아마 어디서 본/읽은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도 같다. 클리셰? 아, 몰라, 몰라. 지금 “들었던 것도 같다” 고 하는 건 책을 읽고 겨우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어제 그제 오랜만에 연달아 이틀동안 술이 과했다. 그래서 그럴 수도 있다. 내가 직접 끓인 펄펄 끓는 얼가리배추 육개장을 펄펄 끓는 8월 염천에 땀을 뻘뻘 흘리며 퍼먹느라 쐬주를 좀 많이 퍼부었다. 흘린 땀 보충하느라. 이름하여 이열치열.

  김중혁이 누구인지 몰랐다. 지금 독후감 쓰느라 검색해봤더니 아이고, 그 유명한 71년생 김천 삼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몰라봐서 이만합니다, 김선생. 2000년에 데뷔하여 장편소설 아홉 권, 소설집 다섯 권, 산문집 열한 권, 다 합해 스물다섯 권을 출판했다. 일년에 한 권이 넘는다. 전형적인 직업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이걸로 독후감 끝. 요약해 말씀드리자면, 읽을 때는 재미있었지만 이틀만에 기억에서 싹 사라진 단편소설 다섯 작품을 모은 소설집. 김천 삼인방 가운데 한 명인 걸 몰라봐서 미안함.


 * 책 읽고 딱 30일 지나 업로드하는 지금은 김중혁의 책 《스마일》에 실린 작품들의 제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네. 하여간 김중혁 선생, 여러가지로 미안하게 됐습지비.


.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넬로페 2024-09-19 07: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중혁 작가가 김천 삼인방 가운데 한 사람이고, 이동진 평론가와 오랫동안 영화에 관한 방송을 많이 하고
tv의 책에 관련된 방송에 패널로 많이 나왔거든요.
유희열의 인터뷰 방송 패널로도 나왔고요.
그래서인지 이름도 얼굴도 너무나 잘 아는데, 정작 그의 소설은 안 읽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소설은 왠지 재미 없을거라는 편견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도 엄청 많이 출간했네요!

Falstaff 2024-09-20 06:47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근데 저는 이 세 사람이 쓴 책을 여태 한 권도 읽지 않았답니다.
제가 TV도 잘 안 보고 그래서 아직도 낯이 서네요. ^^;;;

stella.K 2024-09-19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휘발성이 있긴하죠. 그가 막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지하 일층 지상 일층인가 하는 작품 읽었는데 나름 재밌게 읽었던 것 같긴한데 정말 기억이 안 나더군요. 운이 좋아서 그의 사인본으로 받았는데 사인을 이렇게도 할 수도 있구나 인상적이었죠. 재치있는 사람같긴한데 김천 삼인방이 뭐 대단한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저 묶음을 좋아해서. ㅎㅎ

Falstaff 2024-09-20 06:49   좋아요 1 | URL
앗, 그렇습니까? 하도 이야기가 높아서 대단한 사람들인 줄 알았거든요. 이거 진짭니다. 근데 삼인방.... 이 누구누구인지 모른다는 거... 흑흑....

독서괭 2024-09-19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동진이랑 한 팟캐스트 때문에 알게 됐고 예전에 소설 한권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딱히 더 읽고 싶지는 않은.. 팟캐에서는 재미있고 호감가고 그랬습니다.

Falstaff 2024-09-20 06:50   좋아요 0 | URL
팟 캐스트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팟캐스트가 뭔지도 몰라서 뭐라 드릴 말씀이... ^^;;;

바람돌이 2024-09-19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연수작가가 김천역앞 빵집 아들이었는데 김중혁작가는 명절마다 친구 집에서 단팥빵 포장 알바 하던 친구사이라죠. ㅎㅎ 저는 김중혁 작가는 팟빵의 방송으로 더 익숙한데 이분 소설보다는 저는 에세이가 더 좋더라구요. ^^

Falstaff 2024-09-20 06:52   좋아요 1 | URL
앗, 그렇군요. 김연수와 김중혁. 그리고 다른 한 명은 누굴까.... 지금 검색해보니까 시 쓰는 문태준이군요! 맞아요, 문태준 시집 읽고 독후감 썼을 때 김천 삼인방 이야기 들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