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형태와 재료의 접합 등을 보여주는 그림이 설계도라고 한다면, 수량과 가격에 대한 정보가 담긴 자료는 견적서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하면 이 둘은 같은 결과물을 서로 다른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건축가가 기능과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비용까지 고려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면 형태적인 어휘를 표현하는 도면이라는 뿐아니라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의 수량과 인건비 등을 표현한 견적서까지 다룰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