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15년을 맞이하여 지성인 코스프레를 다시 시작하고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이후에 급격하게 떨어진 집중력이 나를 힘들게 하였지만 그래도 꽤나 재미나게 읽었기에 기록을 남긴다.

양념반 후라이드반으로 쪼개졌던 (그래봤자 결국 닭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세대간 추구하는 욕망의 기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생각이 좀 더 명확해 진 것 같다는 느낌이다.

기성세대는 극도로 절박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해야했다. 국가 주도의 개발과 개개인의 노력은 최빈국을 중화학과 자동차 및 전자산업의 기반을 가진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어냈는데,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노력을 인정받기 원한다. 국가의 발전과 개인의 자아성취를 동일시 하는 것이다. 

한편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 물질적 풍요로움을 경험한 세대는 개개인의 삶에서 의미를 찾기를 원한다. 이미 먹고사니즘이 해결된 그들은, 개개인의 삶을 개별화하길 원한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물론 힘겨운 취직난 속에 어렵게 회사라는 집단안에 정착하고는,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조직을 자신과 동일시 하는 경우도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여튼 젊은세대는 기성세대의 희생과 노력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와 존경을 보낼 필요가 있다. 현재의 배곪지 않는 삶은 결국 기성세대가 만들어 낸 것이다. 하지만 기성세대역시 젊은 세대가 개개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길을 터주어야한다. 결국은 미래는 젊은 세대의 몫 이니까. 하지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처럼 쉽게 될 것이었으면 벌써 이루어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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