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가 모인 자리에 대한 기피증이 있는 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는 잠을 청한다. 어디서든 잘수 있는 능력, 그 능력을 위한 적당한 피로도를 유지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 하지만 어떤때는 몰려드는 잠으로부터 도망가고 싶기도 하다. 특히나 오늘이 그런날인데, 사회인이 되면서 금요일은 뭔가 자면 아까워지는 그런날이 되었다. 잠은 정신과 육체가 기능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는 유사성으로 인해 죽음과 비교되기도 한다. 죽음 역시 내가 사용하는 잠과 같이 현실을 회피하는데 사용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 방법을 실제적으로 택하곤 한다. 반면 많은 사람들은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를 원하고, 그 열망이 종교를 탄생시켰을 지도 모른다. 나도 언젠간 죽겠지만 되도록이면 그 날이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 잠을 피하고 싶은 금요일 밤처럼 기대되는 일들이 많은 요즘이다. 물론 요새의 현실을 돌이켜 보면 다 때려치우고 그냥 잠이나 자고 싶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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