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반대방향으로 걷고 또 걸어서
도착한 신세계

그러나 그 곳은
다시 출발점이었다

바다와 산과 강을
무던히도 건너서 도착한 곳은
다시 로마였던 것이다

몸을 둥글게 말아올려
발끝을 얼굴로 끌어당겨
김연아의 흉내를 내던 그때에

허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와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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