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설정하곤 한다. 유력한 정치인이나 아름답고 잘생긴 연예인들 혹은 지적으로 보이는 아나운서들의 이미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인간은 누군가의 이미지를 자신에게 투영시키고 닮은 꼴을 만들지 않고는 살아갈수 없는 법이다. 비록 그게 우스꽝스럽게 보일지라도 말이다.


벌판한복판에꽃나무하나가있소. 근처에는꽃나무가하나도없소 꽃나무는제가생각하는꽃나무를 열심으로생각하는것처럼열심으로꽃을피워가지고섰소. 꽃나무는제가생각하는꽃나무에게갈수없소. 나는막달아났소. 한꽃나무를위하여그러는것처럼나는참그런이상스러운흉내를 내었소.

이상/꽃나무

꽃피는 복숭아 나무/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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