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을 쓰는 사람이 되고자한다면 정신병자의 사례를 분석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분열증 환자들은 기표와 기의를 분리시킬줄 알고(이것은 운문의 특성이다) 자신의 광기를 설명할 광기를 서사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구성할줄 안다(이것은 소설의 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게다가 다르게 보기라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관습적이지 않은 시선을 가졌다는 말이다. 

 

 다음은 어느 정신병동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소금을 매고가는 당나귀가 시내를 건너다가 넘어지자 무게가 줄어드는 것을 알고 시내를 건널때마다 넘어졌으나 솜을 매고 가던날에 요령을 피우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우화에서 한 환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나귀는 노예의 삶을 마감하기 위해서 자살한 것이다.'

 

  사실 이런 사례들은 우리가 바라보는 의도나 세상의 틀이 얼마나 고정적인지 잘 보여준다. 정상이라고 하는 것은 경계를 긋고 그 안에서 규범에 맞는 것과 그렇지 않늘 것을 구분하는 것인데 세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살아가다보니 점점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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