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년전 그녀의 애비는 이번이 마지막 출마이니 꼭좀 뽑아달라고 읍소했다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미명하에 헌법을 바꾸고 독재를 했다 그때부터 혼란이 왔다 사람들은 생각했다 과정은 중요하지 않구나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잘되면 모든 잘못이 정당화될 수 있구나 그로부터 사십여년 뒤 그의 딸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정치생명을 걸고 대통령직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사십여년을 주기로 되풀이되는 이 현실이 나는 너무나 두렵다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실언을 내뱉는걸 보니까 그 여자의 머리속에는 대통령대통령대통령 그저 대통령이라는 단어로 사로잡혀있는게 느껴진다 그 여자의 욕망은 대통령과 맞닿아있다 프로이트류의 해석이다 농담과 무의식이라는 부분을 읽어보면 내 말의 뜻을 이해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래 대통령 하고 싶으면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백번 영보해서 오세훈 나경원 김문수 이재오 당신들이 그렇게나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겠다 그런데 그 여자는 절대 안된다 어디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는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하는 사회는 이미 죽은 사회다 천민 자본주의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가치가 전도된 사회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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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bag 2012-11-26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망한듯..
그나저나 힘들다 요새..

일개미 2012-11-26 11:45   좋아요 0 | URL
힘드냐 나도 힘들다
근데 정말 망한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