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된 둘은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하기도하고 또 서로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며 안심하기도 한다. 각각이 존재하는 이유는 상대방을 존재하게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그 둘은 그 자체로는 하나의 실체가 될 수 없다. 허상에 불과한 스스로를 지킬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가 서로에게서 더욱 멀어지는 것이다. 멀리 떨어져 상대방을 바라보며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며 곧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애초에 있지도 않은 자신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