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은 연속적이고 총체적이다. 언어는 연속적인 세상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개념을 정의한다는 것 자체가 엄밀함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이고 이는 결국 부분에 집중하게되어 총체성을 잃어버리게된다. 어떠한 현상을 명확하게 설명하기위해 범위를 좁혀들어갈수록 오히려 현상의 본질과 멀어질 수 있다.

2. 한편 차이는 세상을 더 구체적인 기준을 가지고 바라볼때 나온다. 나와 타인은 동일한 인간이지만 개개인의 구체적인 경험과 형상에서는 완전히 구별되는 개체라고 할 수 있다. 해석의 틀을 더 세밀하게 사용할수록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우리는 인간이라는 틀 안에서는 하나로 묶일 수 있지만 그 각각의 형상과 경험들은 결코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 무언가이다.

3. 세상을 구체적으로 바라볼수록 본질과 멀어질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구체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본질은 커녕 차이조차 느낄수 없다. 무언가를 설명한다는 것은 이토록 혼란스러운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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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 2012-11-19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자역학 관련 책을 읽고 쓴 뻘소리

일개미 2012-11-19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자역학에 흥미를 느껴서 관련된 책을 두권이나 샀다. 쌓여있는게 산더민데...책장 안쪽 깊숙한 곳에서 프로이트랑 마르크스가 나좀 봐달라며 울고 있음ㅋ

일개미 2012-11-19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뻘소리이긴 한데 참 맘에 드는 관점이로고...

미개인 2012-11-2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도가도 비상도
노장 사상을 공부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노자와 21세기!!

일개미 2012-11-21 02:15   좋아요 0 | URL
그것도 조만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