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단계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전적으로 핸들링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의반 타의반 내가 싸질러놓은 토사물을 치워야하는 상황이 도래했고, 그래서 그렇게 하고 있으며, 생각보다 토사물의 양이 커서 치우면서도 내내 힘겨워하고 있다. 배우는게 정말 많다. 그 양이 너무 많아서 가끔은 도망가고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도망가고 싶은 이유는 따로있다. 실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건물은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지 못하다. 무지막지한 외피 때문에 내부 공간까지 그 힘을 잃었다. 모르겠다 지어지면 생각보다 나은 건물이 들어설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써는 그저 이 악몽이 현실이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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