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ㅈㅇ을 만났는데 의외로 재미 없었다. 얘가 재수학원 댕길때 내 첫 여친이랑 롯데월드를 다녀온걸 알고 나는 개 멘붕해서 얘를 잡아 죽일것처럼 길길이 날뛰었다. 그런게 그 첫 여친은 지금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얼마나 병신같고 부질없는 빡침이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말이다. 하여간 오늘 왕십리에서 우린 소주와 맥주를 들이켰고 남자들만의 전유물인 ㅇㄷㅍㅅ을 나누면서 해소할 수 없는 욕망을 배출해냈다. 그러나 그건 정신을 기반으로하지 않으면 어떠한 만족도 주지 않는다. 내가 ㅇㄷㅍㅅ을 굳이 하지 않으려는건 공허하기 때문이다. ㅅㅅ는 육체적 행위가 아닌 정신적인 활동이라고 믿는다 나는. 뭐 매우 즐겁진 않았지만 나름 오래 알고 지낸 ,물론 공백기가 컸지만, 친구와 동네에서 한잔 할 수 있다는건 행운임이 분명하다. 동네 친구의 소중함을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