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말러 : 교향곡 2번 & 드뷔시 : 바다 [2CD]
드뷔시 (Claude Debussy) 외 작곡, 아바도 (Claudio Abbado) 지휘 / DG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클라우디오 아바도, 카라얀을 이어 베를린 필을 이어받은 시대의 마에스트로. 언젠가 위암에 걸렸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그는 베를린필을 내려놓고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가지 끝에 매달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낙엽이 떠오르는 그의 몰골을 보면서 그의 건강을 염려하는 동시에 생명을 걸고 지휘하는 듯하는 경건함이 느껴졌다. 인생은 어떻게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끝은 결국 죽음으로 정해져있고, 얼마만큼의 시간을 미룰 수는 있을지 몰라도 영원히 살 수는 없는 법. 그는 무엇 때문에 저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서 마지막 악장을 지휘하는 것일까. 하필이면 곡의 제목이 부활이다. 육체는 쇠락해가지만, 음악은 즉 그의 정신은 더 선명해진다. 이 음반에는 삶과 죽음을 오가는 이야기거리가 있다. 그래서인지 더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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