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의 바깥이 알고 싶어서 쏘아보낸 보이저호.
또 다른 태양은 빛의 속도 십수년 거리에 놓여있다.
시간이 아무리 걸려도 알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호기심을 담아 온 힘을 다해 쏘아올린 보이저호.
이제는 미약한 신호만이 전달되는 유약한 본체이지만,
출발할때 얼마나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는지.
너를 알고자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것.

너와 나는 이렇게도 끊어지기 쉬운 끈으로
가볍게 이어져있다.
그러나 놓을 수 없는,
어렴풋이 너를 그리는 조그마한 희망.
내가 품을 수 있는 유일한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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