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인을 개설함으로 작게나마 기업을 차리게 되었다. 임금노동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사업가가 되고 나서 수익이 극적으로 증가하는 변화를 겪지는 않았지만, 내면에서는 많은 가치관이 바뀌어 재정립된 듯 하다.

1. 임금노동자는 협업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혼자 일한다. 하지만 사업가는 협업을 통해 이익을 늘리기도 하고 궁극적으로는 다른 사람이 일하게 만든다.

2. 임금노동자는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다 해도 이익과 연결되지 않는다. 네크워크는 술자리와 같은 소비를 일으킨다. 하지만 사업가의 네트워크는 또 다른 매출을 낳는다. 이는 생산성의 증대이자 이익의 증가로 귀결된다.

3. 임금노동자는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수입이 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사업가는 적당한때 적당한 소비를 한다. 소비는 투자이기 때문이다.

4. 임금노동자는 본인 스스로의 인생과 가족을 책임질 만큼의 위험부담을 진다. 하지만 사업가는 본인 뿐만아니라 사업 자체의 위험성 그리고 직원의 위험부담까지 책임진다.

5. 임금노동자는 자신의 상황을 불평하고 이직에 대해 생각하지만, 그 구조 자체를 바꾸어보거나 위험부담을 지고 사업을 시작해보려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업가는 현실을 불평할 시간조차 없다. 그 시간에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자신과 기업의 가치를 키울 방법을 고민한다.

6. 임금노동자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대체하는 것을 염려한다.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노조의 반응을 보라!) 하지만 사업가는 다른 기업을 연구하여 더 나은 결과물로 시장에 반응을 살핀다.

7. 임금노동자는 기업이 일구어놓은 사업에 대해 자신들의 임금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커보이는 이익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신용카드라는 신용 거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소비가 진작되는지 생각한다면 지금의 수수료율은 오히려 낮아보인다.) 하지만 사업가는 이익의 한계를 설정해놓고 움직이지 않는다. 단지 소비자들이 사고싶은 물건을 만들어 팔거나, 소비가 진작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제공할 뿐이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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