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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이현승 감독, 이정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외로움이 담긴 영화 .
영상도 내용도 참 좋았다. 당시 개봉한 날짜가 비슷했던 '동감'.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시공간을 넘나든다는거 . 그래도 '동감'보다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뭘까 ? 내가 생각하기엔 사람속에 있는 마음을 자극을 했기때문이 아닐까 ? 한다. 편지를 주고받고 , 이쁜 배경속에 집. 그리고 슬픈 내용. 당시, '동감'때문에 그렇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던 거 같은데. 잘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시월애'는 여전히 인기가 많다. 매니아층도 형성이 되어있고, 그 전에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억이 되었다면 명작이 아닐까 한다. 성현과 은주의 이쁘기도 슬프기도 때론 재밌기도 우울한 사랑 이야기.
성현이 일 마레에 와서 본 이상한 편지 . 1998년이라니 .. 1999년 , 2년 후로부터 날아온 편지. 정말 이상하기 짝이 없는 편지였지만, 정말 예언같이 그 날 함박눈이 와서 성현과 은주는 자신들이 정말 2년 전과 2년 후로 편지를 보냈다는 것을 믿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은 편지를 주고받고 한다. 그리고 은주는 성현에게 부탁을 한다. 성우인 그녀는 2년 전, 지하철역에서 카세트를 잊어버렸다고 그것을 찾아 달라고 한다. 그리고 성현과 은주의 첫만남은 이루어지지만, 2년 전 그녀는 그를 전혀 알지 못한다. 그리고 성현 또한 은주에게 부탁을 한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자료를 보내 달라고.. 그리고 은주가 보낸 화보집에서 자신이 정말 미워한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했다는것을 깨닫고,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고백을 한다. 은주는 자신의 일터인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는 도중 자신의 옛 애인이 미국에서 돌아왔다는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의 곁엔 결혼 할 여자와 함께 왔었다. 은주는 성현에게 부탁을 한다. 그 남자를 되찾게 해달라고.. 성현은 은주의 부탁대로 마지막 장소로 가지만, 마음은 괴로웠다. 그리고 또 다시 만나지만 은주는 성현을 못 알아본다. 은주는 성현의 대학교로 찾아간다. 하지만 2년 전 그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성현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일 마레의 우편함으로 달려 간다 ..
정말 최고였던 작품이였다. 외로움이 깃든 일 마레에서 생활하는 성현과 사랑의 아픔이 있는 은주. 어쩌면 둘의 만남은 예고적이였고, 운명적이였을지도.. 왜 사랑은 사람으로써 치유하라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하라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랑을 했을지도. '시월애'는 봐도봐도 지겹지가 않다. 봐도봐도 더욱더 끌리게 된다. 눈은 쓸쓸함을 주지만 , 귀는 따스함을 줘서 더 그럴지도.. 영화에선 우울할 땐 요리를 하라는 말이 나온다. 그 말이 맞을지도.. 은주와 성현은 스파게티를 만든다. 아주 능숙한 성현과 약간의 서툼이 있는 은주. 성현은 맛있게 먹지만, 은주는 맛없는 표정을 짓곤 한다. 하지만 스파게티를 만든게 중요한것이 아니다. 그들은 스파게티가 아닌, 그들 자신의 마음속 외로움을 채울려고 했으니깐 ..
사람의 외로움은 어디서거나 찾아온다. 길을 걷다가도, 영화를 볼때, 음악을 들을때, 책을 읽을때 .. 등등 그들은 무언가를 채울려고 행동을 한다. 나도 그럴 때가 있다 . 내가 왜 이 영화를 더 좋아하는가 하면, 외로움을 진정 알아서였고. 그리고 화려하고, 이쁘게 담겨 웃곤 했지만, 어쩌면 그것이 내 마음을 더 시리게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