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dts] - 일반판 - [할인행사], (2disc)
봉준호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미치도록 잡고 싶었던 그들 ..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를 한 봉준호 감독의 두번째 영화이다 .이영화는 연극 '날 보러와요'를 각색한 형사물의 영화로 '양들의 침묵' , '세븐' 과 견줄만한 한국판영화이다 . 1986년에서부터 1991년까지 걸친 '화성 부녀자 강간 연쇄살인'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찍었다 . 하지만 영화와 실제사건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 그리고 10차의 살인사건중에서 맑은 날씨에 이뤄진 살인사건도 있다고 하였다 . 이 모든 살인사건중에서 해결된 사건은 딱 한건 . 바로 8차 (88.9.16)사건이다 . 하지만 범인은 아직까지도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젊은여자가 무참히 강간, 살해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하지만 단서는 나오지 않는다. 지역의 토박이 박두만(송강호)과 조용구(김뢰화) 그리고 서울에서 파견된 형사 서태윤(김상경) 이렇게 조사를 나서지만, 결국 나오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박형사는 그 지역에 사는 좀 인상이 안 좋거나 범죄경험이 있는 사람을 토대로 범인 색출을 나서고 거기에서 백광호(박노식)를 유력 용의자로 검거를 한다. 하지만, 그는 현장 검증에서 부인을 하게 되고 반장이였던 구희봉 반장(변희봉)은 파면 당한다. 아연실색할 정도로 범인은 단서를 남기지 않는다. 살해할 때 썼던건 모두 피해자의 것 뿐. 강간할 때 나오는 음모도 그렇고 그 흔한 지문 조차 나오지 않는다. 후임으로 들어온 신동철 반장(송재호)이 들어오면서 부터 수사는 활기를 띤다. 박두만 형사는 살해현장에서 털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동네 목욕탕을 다 뒤지면서 무모증인 사람을 찾고, 서태윤 형사는 사건 파일을 검토하던 중 빨간 블라우스와 비오는 날에 살해 된다는 공통점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함정 수사에 나서지만 그 다음날에 돌아오는건 무참히도 살해된 여성의 시체였다. 매스컴은 점점 이들의 무능력함을 지적하고 형사들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봉준호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송강호를 두고썼다고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송광호의 연기는 완전히 압권이였다 . 시간가는줄 모르게 영화를 보았고, 그의 연기 덕분에 너무나도 흥미진지하게 보았다 . 이 영화는 민감한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서 화성에서 직접 촬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 강원도 그리고 전라북도 . 이 두곳에서 했다고 하였다 . 정말이지 난 아직도 마지막 장면에서 꼬마애가 말할때 왠지모를 그 공포감과 소름끼쳤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

시간 가는줄도 몰랐던 영화였다 .
치밀한 시나리오와 치밀한 배우들의 연기들 . 정말 잘 찍은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레터 - [초특가판]
이와이 슈운지 감독, 토요카와 에츠시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기억과 사랑의 절묘한 조화 속의 러브 스토리 .

 

아직도 '러브레터'의 영상은 많은 이들의 머릿 속에 남겨져 있을것이다. 히로코가 눈덮힌 산을 바라보며 이츠키군에게 잘 지내냐면서 외치는 장면. 이츠키군이 도서관에서 휘날리는 커텐 속에서 책을 읽는 장면 .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날것이다.

동명이인을 혼돈해 한 통의 편지는 잘 못 보내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추억과의 여행 .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과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  '러브레터'를 통해 이와이 슈운지 감독은 스타감독으로 등극하게 된다.

후지이 이츠키가 산에서 조난 당해 죽음을 맞은 지 2년째 . 그의 연인이자 약혼녀인 와카나베 히로코는 그의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그리고 그가 눈 덮인 산에서 조난 당했을때, 느꼈을 심정을 자신도 느끼고 싶었는지 눈 속에 얼굴을 파 묻는다.  추모식에서 만난 그의 어머니집으로 가게 되고 그의 중학교 앨범을 꺼내 들고 그의 옛 주소, 지금은 국도로 변했다고 하는 그 집으로 안부의 편지를 보낸다. 당연히 안 올거라는건 알고 있다. 그런데 히로코 앞으로 답장이 온다. 알고보니 그는 후지이 이츠키라는 자신의 연인과 이름이 같은 중학교 동창이였다.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그녀 때문에 이츠키양은 자신의 신분증도 복사를 해서 보내고, 히로코는 그녀를 보기위해 그녀의 집으로 가지만 한 통의 편지만을 남기고 돌아가게 된다. 히로코는 이츠키양에게 자신이 모르는 자신의 약혼녀에 대해 들려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리고 이츠키양은 이름때문에 겪어야만 했던 고통(?)스러운 중학교때의 기억은 더듬는다 .

국내 개봉전 이미 불법으로 전설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 개봉의 성공 우려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혀 그런건 개의치 않는다라는 식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선 영상과 더불어 멋진건 삽입음악이다. 레미디오스. 이들은 음악 외에는 활동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혹평을 들었다고 하지만, 국내 평론가들은 극찬을 하였다고 하였다. 멋진 음악과 영상의 조화때문에 성공을 할 수 밖에 없었던거 같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애사진 [dts] - [할인행사]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 히로스에 료코 외 출연 / 인트로미디어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헤어진 그녀가 남긴 흔적에 대한 이야기 .

 

헤어진 애인의 카메라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다가 그녀가 남긴 무언가를 찾아는 남자의 이야기 . 참 예쁜 영상이 돋보인다. 잔잔함이 묻어 있는 러브스토리 . 영상과 음악이 참으로 조화가 잘 되었다. 다만 후반부뉴욕에서의 이야기는 참.. 억지스러운 영화였다. 영화 중간중간에는 재밌는 부분도 있어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히료스에 료코'의 매력을 한 층 올린 영화 일수도 있다.

사진 작가 세가와 마코토는 집 우편함에 있는 편지를 발견한다 . 그 편지는 다름아닌 예전에 사겼던 자신의 첫사랑 사토나카 시즈루의 편지. 그녀는 대학시절 자신의 연인이였다. 라면에 마요네즈를 같이 섞어 먹고 하는 좀 신비한 여인이다. 그녀에게서 온 편지를 보고 대학시절 때에 추억을 회상한다. 대학 때 잠시 같이 산 그들 . 시즈루는 마코토의 영향을 받아 카메라 찍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시즈루는 자신에게도 있는줄 몰랐던 재능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같이 사진전에 응모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응모한 사진전에서 시즈루만 상을 받는다. 질투를 느낀 마코토, 그는 그녀와 헤어지기로 한다. 그리고 마코토가 훗 날 프로 사진작가가 되면 만나자고 약속한다. 세월이 흘러, 동창회에 나간 그는 시즈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직접 그녀를 둘러싼 의문을 풀기 위해 뉴욕으로 향한다.

 슬픔과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다만, 뉴욕에서의 후반부가 조금만 더 재미있었다면 더 좋은 영화가 될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영화에서는 자신들이 찍은 사진들이 많이 나온다. 너무 멋있고 기억에 남는 사진들도 많았다. 사진의 매력을 새삼 다시 느꼈던 작품이였다.

사람들은 이 영화가 료코를 위한 영화라고 말하지만, 난 료코보다 류헤이가 더 빛이 났던 작품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굴없는 미녀 SE (2disc 디지팩)
김인식 감독, 김혜수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잔인하고 잔혹한, 그리고 지독한 사랑의 상처 .

 

너무 얼떨결에 보러 갔던 영화. 어쩌면 못 봤을 수도 있었던 영화였다. 결국 어찌저찌 하여 보게 되었지만.. 김혜수의 카리스마적인 목소리에 그만 반했던 영화였다. 다른건 다 눈에 안 보이고 김혜수의 스타일과 목소리 . 이것만 딱 보였다. 그래서 흥행이 안 된 영화일지도. 너무 김혜수를 중심적으로 다룬거 같았다. 다른 배우 김태우, 윤찬 등 많이 있었는데 .. 

 어느 날 지수는 욕조에서 발견을 하게 된다. 빨갛게 물들어 버린 욕조에서.. 너무나 매혹적이고 매력적인 그녀는 '경계 인격 장애'를 겪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병원으로 끌려가 석원을 만나게 된다. 석원은 누군가가 자신을 떠날거 같은 불안감에서 이 병이 생기는거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떠난다. 그리고 1년뒤 더 불안하고 아슬아슬한 지수와 안정되어 보이지만 더욱 더 차가워진 석원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의사와 환자의 사이를 떠나 그들은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며 지낸다. 지수는 자신의 사랑의 상처를 석원에게 말하고 석원은 지수의 아름다운 모습에 흔들려 결국 관계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지수는 남편과 다시 새출발을 하기 위해 석원에게 이별을 고한다. 몸은 가졌지만, 마음만은 절대 가지지 목한다는 석원은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

지독히도 사랑을 갈망하고 갈구한다, 인간들은.. 때로는 마음으로 때로는 육체적으로. 이 영화에서 감독이 얘기하고자 했던 말은 아무래도 사랑에 대한 상처인거 같다. 사랑을 하기때문에 불안에 떨고 결국엔 파국으로 치닫는 아주 잔인하고 잔혹한 사랑.. 어쩌면 우리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일들이다. '얼굴없는 미녀'에서 김혜수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 극중 '지수'라는 캐릭터를 우리에게까지 전염을 시켜버렸으니.. 우리또한 사랑에 지독히도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비주얼과 에로틱의 만남 .. 어울린다. 역시 김혜수이기 때문에 어울리는 건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월애
이현승 감독, 이정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외로움이 담긴 영화 .

 

영상도 내용도 참 좋았다. 당시 개봉한 날짜가 비슷했던 '동감'.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시공간을 넘나든다는거 . 그래도 '동감'보다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뭘까 ? 내가 생각하기엔 사람속에 있는 마음을 자극을 했기때문이 아닐까 ? 한다. 편지를 주고받고 , 이쁜 배경속에 집. 그리고 슬픈 내용. 당시, '동감'때문에 그렇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던 거 같은데. 잘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시월애'는 여전히 인기가 많다. 매니아층도 형성이 되어있고, 그 전에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억이 되었다면 명작이 아닐까 한다. 성현과 은주의 이쁘기도 슬프기도 때론 재밌기도 우울한 사랑 이야기.

성현이 일 마레에 와서 본 이상한 편지 . 1998년이라니 .. 1999년 , 2년 후로부터 날아온 편지. 정말 이상하기 짝이 없는 편지였지만, 정말 예언같이 그 날 함박눈이 와서 성현과 은주는 자신들이 정말 2년 전과 2년 후로 편지를 보냈다는 것을 믿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은 편지를 주고받고 한다. 그리고 은주는 성현에게 부탁을 한다. 성우인 그녀는 2년 전, 지하철역에서 카세트를 잊어버렸다고 그것을 찾아 달라고 한다. 그리고 성현과 은주의 첫만남은 이루어지지만, 2년 전 그녀는 그를 전혀 알지 못한다. 그리고 성현 또한 은주에게 부탁을 한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자료를 보내 달라고.. 그리고 은주가 보낸 화보집에서 자신이 정말 미워한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했다는것을 깨닫고,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고백을 한다. 은주는 자신의 일터인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는 도중 자신의 옛 애인이 미국에서 돌아왔다는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의 곁엔 결혼 할 여자와 함께 왔었다. 은주는 성현에게 부탁을 한다. 그 남자를 되찾게 해달라고.. 성현은 은주의 부탁대로 마지막 장소로 가지만, 마음은 괴로웠다. 그리고 또 다시 만나지만 은주는 성현을 못 알아본다. 은주는 성현의 대학교로 찾아간다. 하지만 2년 전 그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성현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일 마레의 우편함으로 달려 간다 ..

정말 최고였던 작품이였다. 외로움이 깃든 일 마레에서 생활하는 성현과 사랑의 아픔이 있는 은주. 어쩌면 둘의 만남은 예고적이였고, 운명적이였을지도.. 왜 사랑은 사람으로써 치유하라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하라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랑을 했을지도. '시월애'는 봐도봐도 지겹지가 않다. 봐도봐도 더욱더 끌리게 된다. 눈은 쓸쓸함을 주지만 , 귀는 따스함을 줘서 더 그럴지도.. 영화에선 우울할 땐 요리를 하라는 말이 나온다. 그 말이 맞을지도.. 은주와 성현은 스파게티를 만든다. 아주 능숙한 성현과 약간의 서툼이 있는 은주. 성현은 맛있게 먹지만, 은주는 맛없는 표정을 짓곤 한다. 하지만 스파게티를 만든게 중요한것이 아니다. 그들은 스파게티가 아닌, 그들 자신의 마음속 외로움을 채울려고 했으니깐 ..

사람의 외로움은 어디서거나 찾아온다. 길을 걷다가도, 영화를 볼때, 음악을 들을때, 책을 읽을때 .. 등등 그들은 무언가를 채울려고 행동을 한다. 나도 그럴 때가 있다 . 내가 왜 이 영화를 더 좋아하는가 하면, 외로움을 진정 알아서였고. 그리고 화려하고, 이쁘게 담겨 웃곤 했지만, 어쩌면 그것이 내 마음을 더 시리게 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