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 - 책 읽기에 대한 사유와 기록 조선 지식인 시리즈
고전연구회 사암, 한정주.엄윤숙 엮고 씀 / 포럼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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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올해부터 나는 책을 읽으면 간단하게 글로 남기자고 내 스스로와 약속했다. 이런 약속을 하게된건 아무래도 지금까지 내가 해온 독서습관 때문인듯 싶다. 나는 어렷을적부터 책을 참 좋아했다. 좋아하는 것만큼 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따로 독서노트를 만들거나 메모를 한적은 없었다. 기록의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였는지 읽었던 책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기는 쉽지 않았다. 한번은 친구가 내가 읽었던 책을 내밀면서 무슨내용이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분명히 내가 예전에 읽었던게 맞는데 내용이 도져히 기억이 안나 친구에게 아무런 말을 해 줄수가 없었다. 결국, 그 책은 다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나는 지금까지 책의 내용보다는 글자만 중요시 여기고 읽어 왔던 것같다.

이책은 이러한 내 독서 습관을 되돌아 보게 해주었다. 또 독서하는 방법과 자세, 유의해야할 사항등 독서에 대한 조언을  아낌없이 제시하고 있다. 책 내용 중에 책을 구입해놓고 읽지 않는건 물건을 마구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는 말이 있었는데

나를 두고 하는 말과 같이 느껴져서 고개를 들수 없었던거 같다. 요즘들어 부쩍 책에 욕심을 부리고 책만 구입하고 있는 나에게 이책은 따뜸한 한마디를 던진듯 싶다. 정신이 번쩍 들었으니깐 말이다. ㅋㅋㅋ~

이책을 읽고난 지금, 내가 해온 독서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독서를 해야겠다는 기본적인 틀이 잡힌듯 싶다. 지금까지 무작정 읽고, 무턱대고 책만 모으던 내게 이책은 진정한 독서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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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정말 좋은 분이라면,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거지?
데이비드 비벨 지음, 김인경 옮김 / 황금여우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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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언젠가 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겨낼수 있는 시련만 주십니다. 그러니 나에게 닥친 시련에 겁먹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겨내야 합니다." 라는 설교 말씀이 떠올랐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설교 말씀을 기억하면서 읽어나갔던거 같다. 이 책의 제목은 결코 쉽게 지나칠수 없는 제목이라고 생각된다. 아마도 시련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님께 이렇게 질문해보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안풀렸을때, 어째서 나만 이렇게 힘들게 하시냐고..하나님께 하소연을 한적이 많았다. 이책의 내용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쩔수 없이 시련을 주시면서도 당하는 나 자신보다 더 아파하셨는지도 모른다.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안에서 그 시련을 이겨낸 사람들에게는 가장 많이 기뻐하고, 대견하게 생각하고 계셨을거라고 생각한다.

이책은 시련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믿음안에서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가 목회자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자신에게 부딪힌 시련에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이겨낸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포기하고 말았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책은 중간중간에 우리가 시련에 맞서 싸우고 있을때 이겨낼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 이미 우리는 싸움에서 이긴 승리자가 되어 있었다. 그랬기에 시련에 당당하게 맞서 이길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하나님의 말씀은 싸움에 지치지 않고 끝까지 승리할수 있는 에너지를 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또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시로 영적인 삶과 하나님안에서의 믿음생활을 강조한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어려운 일에 부딪히고 그것을 이겨내기가 너무나 막막해 하고 있을때, 하나님께서는 그냥 계시지 않으셨다. 오히려 우리의 고통을 먼저 아시고..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계셨던 것이었다. 어쩌면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고 계셨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때마다 시련에 부딪히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우리의 마음을 일깨우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책을 읽고난 지금 나는...시련이라는 이름아래 고통이 존재하지만, 그 고통속에는 반드시 기회란게 생긴다는 작가의 말에 많은 공감을 하면서 내게로 오는 시련에 맞서 이겨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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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메일
이시자키 히로시 지음, 김수현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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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핸드폰 소설이 유행이라는 방송을 본적있다. 핸드폰으로 소설을 쓴다는 거였는데...그 인기는 엄청났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도 핸드폰이라는 의미가 이제는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고핸드폰 하나면 무슨일이든 할수 있기 때문에 소설을 쓰는 것 역시 가능한게 아닐까 싶었다. 

 ' 허구의 세계에서 함께 놀지 않을래? '
이 메일 제목을 계기로 서로 모르는 4명의 소녀들은 핸드폰 메일이라는 가상세계에서 만나게 된다. 이 4명의 소녀들은 서로 각각의 사연이 있는 소녀들이었다. 아빠에게서 엄마를 구하기 위해 공부만 하는 사와코, 테니스를 잘하는 소꿉친구에게 가려져 테니스 라켓도 만지지 못하지만 그 친구를 위해서는 궂은 일도 마지않고 하는 마유미, 겉으로 보여지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 엄마에게 벗어나고 싶어하는 마이, 짜증나는 일상으로부터 도망가고자 사와코에게 릴레이 소설을 제안한 유카리..이렇게 4명의 소녀들은  모두 자신의 일상이 지루하고 짜증나 벗어나고 싶어하는 소녀들이었다. 그랬기에 우연히 자신에게 온 메일에서 호기심을 일으켰고 금방 빠져들기 시작했다. 릴레이 소설의 시점인 유카리가 제안한 이야기 하나를 놓고 각각 인물을 한명씩 맡아 릴레이식으로 글을 쓰던 소녀들은 어느 순간부터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혼동하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 릴레이 소설을 쓰는 순간만큼은 4명의 소녀들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도피처로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결국, 이야기는 생각치도 못한 반전과 함께 조금 아쉽게 마무리 되지만..정말 눈을 뗄수 없을정도로 흡입력을 가진 책이었다. 

체인메일..
이책은 기획한 출판사의 의도대로 1525세대가 참 좋아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뿐이었던거 같다. 오래전에 10대를 보내버린 나에게 이책은 단순히 재미만 느꼈던거 같다. 책에서 무언가를 얻기를 바랬던 나에게는 조금 아쉬웠다고 해야할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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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여러 갈래 미로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2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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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묘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이책은 작가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중 두번째 이야기이다.  

처음 이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때, 만화책일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받아들고 보니 만화책일 것이라는 예상은 깨지고, 내용을 전혀 짐작할수 없는 책이었다. 각각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 단편처럼 보였지만 그러기엔 이야기들이 너무 짧은거 같아 그렇게 보기는 힘들었다. 정말 이책은 묘했다. 나중에서야 이런 스토리를 'short-short story'라고 불려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존의 소설과는 너무나도 다른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었고, 나도 처음 접해보는 소설이었다. 게다가 책의 내용 역시 너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스토리 자체가 짧고, 간결하다고 해서 성의없이 대충 종이 장수만 맞추려는 책이 아니었다. 어떤 내용과 소재에 있어서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책 한권은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정말 감탄이 여러번 나왔던거 같다. 책 한권에 한가지 이야기만 들어있는게 아니라 몇십개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들어있다니..이책을 읽고난 지금, 마치 여러권의 책을 읽은듯한 기분이었다. 

또 이책을 읽으면서 눈여겨 봐야할 점을 결말부분이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짐작했던 결말로 끝난 이야기는 거의 없었던거 같다. 모든 이야기가 예상밖의 결말로 기막힌 반전으로 마무리를 하는데..정말 사람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SF 대가답게 책에는 로봇이나 외계인이 종종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여기서 외계인이나 로봇은 악당같은 나쁜존재로 등장하는게 아니라 인간들에게..지구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러한 존재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히려 로봇에게 해를 입히는 인간이, 외계인을 무턱대고 의심부터 하는 인간이..나쁘게만 보였다. 

이책에서는 로봇이나 외계인을 통해 인간의 여러면을 보여주는데 하나같이 씁쓸한 기분이 들게 했다. 아마도 나도 모르게 책속의 인간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었다. 

암튼, 이책은 기존의 정형화된 이야기들에 지루함을 느끼고..색다른 무언가를 찾고 있던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책이었고..호시 신이치라는 새로운 작가를 알게해준 책이었다. 그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다. 호시 신이치라는 작가..은근히 중독성이 있는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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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당신에게 윙크할 때
스콰이어 러쉬넬 지음, 이수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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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서문을 읽는순간, 짐캐리가 주인공으로 나오던 영화 <브루스 올 마이티>가 생각났다. 그 영화속에서 짐캐리는 우연히 신을 만나면서 일주일간 신의 역할을 해보는 기회가 생기는데..그 중 세상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오는 엄청난 소원장에 놀라던 장면에서 왠지 하나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거 같다. 아마도 하나님도 이러한 상황을 겪고 계시지 않을까..?
항상 내 기도는 왜 안들어주시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해왔었는데..이렇게 보니 안들어 주실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내 기도에 너무 무심하다고 투덜거렸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모른척 하고 계셨던게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의 기도에 빠른 응답을 해줄수 없는 상황을 더 마음아프게 여기고 계시질 않았을까..?
가만 생각해보니..내 기도에 하나님은 항상 신호를 보내주셨던거 같다.
건강을 달라고 기도했을때는 우연히 병원검사를 받을수 있는 검진권을 보내주셨고, 시험이나 면접을 볼때 좋은 결과를 달라는기도에서는 긴장된 마음보다는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을 가지고 임할수 있도록 해주셨던거 같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거 였을지도 모르지만 하나님은 내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표현하고 계셨는지도 모르겠다.
 
 하나님의 윙크는 당신만을 향한 선물이다.
이책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윙크는..모든사람이 공통적으로 알수있는 체험은 아니라고 했다. 오직 자신만이 알수 있는 개인적인 체험에서 하나님의 윙크를 알수 있을거라고 했다. 이 하나님의 윙크앞에서 자신은 하나님께 1순위라는 생각을 갖게 해줄것이라고 했다.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께는 순위를 매길수 없는 존재라는 뜻인듯 싶었다. 따라서 내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간절히 원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모습을 끝까지 숨기시지 않고 언젠가는 내가 원한거에 대한 답변을 보내주실거라 믿는다.
 
 하나님은 언제나 듣고 계신다.
아무리 사소한 기도일지라고 하나님은 그냥 지나치지 않으신다. 오히려 우리가 바라는게 무엇인지 알고 계셔서 그것을 이룰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혹시나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모른척 하시는게 아니라 바로 잡아주시기 위해 신호를 보내주시기도 한다. 또 실패를 맛보고 좌절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또다른 기회를 주심으로써 다시 일어설수 있게 도와주신다. 그렇기에 우리는 두려움없이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고 기대하게 되는듯 싶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무조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는건 아니다. 때로는 아무리 원해도 응답을 안해주실때도 있다. 그건 더 좋은 기회나 상황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방향을 틀수있도록 도우시려는 하나님의 방식이라고 했다. 왠지 우리에게 든든한 빽(?)이 생긴듯한 기분이랄까..? ㅋㅋㅋ~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에게 수시로 모습을 드러내고 계셨다. 다만 우리는 그 사실을 몰랐을뿐이였다. 이책을 읽으면서 불안하고 걱정되던 내 마음이 서서히 안정을 찾는듯 싶었다. 제목에 대한 이끌림 때문에 이책을 읽었지만 읽고 나서 가졌던 만족감은 굉장히 컸던거 같다.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이책으로 내게 하나님의 윙크를 보내오신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의 극적인 순간에 윙크가 전달되면 과학적 근거를
찾고 싶어 안달하는 좌뇌의 소리따위는 흘려버려라.
대신 천상에서 보내 온 작은 메시지로 받아들이면 된다.
               - 네번째 윙크, 따뜻한 포옹의 윙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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