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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수다는 비즈니스다 - 당당하게 표현하는 여성들의 처세 노하우
국수경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몇달에 한번씩 대학동기들을 만나면 매번 하는 코스가 있다. 바로 스타벅스에서 수다떨기이다. 대게 2~3시간은 넘게 수다를 떨곤 해서 어떨땐 입이 마르고 아프기도 하지만 결코 그냥 지나가지 않는 코스이다. 한번은 친구의 남자친구와 함께 만난적이 있었는데끊임없이 말을 하는 우리를 보고는 어떻게 그렇게 얘기거리가 꺼내도 꺼내도 가득이냐면서...정말로 대단하다고 했다. 또 그렇게 수다떨면서 입은 안아프냐고 묻기도 했었다. 결국, 그 남자는 우리모임을 이빨까기 모임이라고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ㅋㅋ~
사실 우리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극히도 일상적인 얘기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보면 참 할일도 없는 애들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말하고, 들으면서 가슴에 담아둔 스트레스나 고민거리 등을 알게 모르게 해결하고 있었다. 우리에게 수다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 길이면서, 돈 안들이고 쉽게 해결하는 스트레스 해소책이었던 것이다.
이책 역시 여자들의 수다가 결코 단순한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모든 여성들을 대신하여 여자들의 수다에 대하여 대변해주고 있다. 또 수다화법을 제시하면서 수다를 전력적으로 이용할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즉, 1-2-3의 법칙으로..1분은 말하고, 2분은 듣고, 3번 맞장구를 찬다는 것인데 이 법칙은 이미 우리가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이책은 비지니스의 수다는 물론이고 연애수다, 이미지 메이킹 수다도 보여준다. 수다를 이렇게 나누어 보니 조금은 거창하고, 비중있는 의미로 다가오는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미지 메이킹 수다부분이 참 흥미로웠다.
특히, 나 자신과 떠는 셀프(self) 수다 부분이!!
이책을 읽고서 한번 시도해봤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거울을 보고 나자신에게 말한다는게 조금은 쑥쓰러웠지만, 나에게 나도 모르는 든든한 편이 생긴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이제 여자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은 옛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여자 셋이 모이면 이미 깨져버린 접시도 다시 붙일수 있는 능력을 가질수 있다고 당당히 말하고 싶다.
대화를 트고 마음을 여는 황금비율은 언제나 8:2 정도가 적당하다.
대화도 마음도 8할만 열고 , 2할은 살짝 표 안나게 닫아두는 것이 좋다.
80%의 겸손과 20%의 과장으로 나를 매력적인 존재로 인식시키는 것이 성공 커뮤니케이션의 비법인 것이다.
'대화도 마음도 8:2의 법칙을 적용하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