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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가 붙는 자유업! - 마 시리즈 1, wink novel
타카바야시 토모 지음 / 서울문화사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일본사람들의 취향은 참으로 오묘하다. 이런 소설이 많이 팔렸다니, 쩝. 하긴 복잡한 세상사, 유일한 낙이며 취미로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보는 소설을 볼 때마저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면 어디서 휴식할 수 있으랴.
아무 생각 없는 소설, 바보멍청이가 따로 없는 백치미를 자랑하는 주인공, 넘쳐나는 미남들, 그리고 하나같이 정상인 인간은 없다. 물론 인간이 아니라 마족들이긴 하지만서도.
인간은 오히려 나쁘고 마족은 오히려 좋게 묘사를 하는 것, 이 정도는 일본 애들의 특기이자 취미이며, 우리나라 소설에서도 선과 악을 거꾸로 쓰는 것들은 이미 너무나 많이 널려 있기 때문에 전혀 새롭지 않다. 차원이동물인데, 그것이 매권마다 반복된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아무 생각 없이 보자. 코미디를 빙자하긴 하는데, 사실 그다지 웃기진 않다. 그냥 쓱쓱쓱 넘기면서 읽으면, 한 권에 보는 시간은 한 2,30분 정도면 충분하다.(물론 몇 페이지 못 가고 덮는 분들도 속출할 거라 생각된다)
남자인 주인공의 주변에는 어쩐 일인지 남자들만 우글우글하다. 게다가 인기도 좋다. 야오이틱한 내용은 양념으로 약간 뿌려지고, 평소에는 멍하고 멍하고 멍청한 주인공이 어느 순간, 변신한다. 그리고 고전적인 말투를 구사하며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판타지 소설이긴 하나, 판타지는 그냥 양념이다. 그렇다고 애정물은 결코 아니다. 그럼 뭐냐. 그냥 코미디 소설이다. 전혀 웃기진 않지만 말이다. 허무하기 까지하지만, 그것도 매력이라면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