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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남자와 결혼하는 법 - 단편
윤정 지음 / 청어람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남주는 엄청나게 잘생겼다. 무지무지하게 잘생겼다. 그게, 무서울 정도라고 한다.
보통 소설을 읽을 때, 주인공들에 대해서 묘사된 것을 보며 나름대로 상상하곤 한다. 아, 이정도로 생긴 사람일 것 같다 하고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의문이 생긴다. 대체 무서울 정도로 잘생긴 것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그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를 줄 정도라고 한다면 대체 뭘까? 소설이기에 가능한 거겠지만, 이런 남자를 한번쯤 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흐흐.
여하튼, 여주인공 얼빵하고 순진하니 귀엽고, 남주인공은 비범한 겉모습과는 달리 평범하다. 물론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겉모습만 특이한 것이 아니라 속도 조금은 특이하다. 여주가 강간미수를 당할 때 믿었던 남친은 그녀를 무시하고, 지나가던 남주가 여주를 구해주게 되면서 시작되는 내용인데,
제법 재밌다. 여주는 지극히 평범한 타입이라 그다지 별로였는데, 남주가 워낙에 특이해서인지, 남주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나올 때마다 왠지 나도 같이 흥분, 흐흐흐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만난지 열흘만에 베드인하는 엄청 빠른 속도의 진전도, 뭐 로맨스니까-. 음하하. 여하튼, 재밌다. 달리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