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귀찮아서 안오다가 정말 오랜만이네..

월요일.

 

토요일날 핸펀 바꿨다.

좋다.+_+

물론 2003년 8월에 출시된 구 모델이긴 하지만서도.ㅡ.ㅡ

그래도 좋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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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2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야요^^

새벽별 2005-05-2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잊지 않아주시다니, 기뻐요^^*
 

FROM


황진이

 SUBJECT


^^

 DATE

2005.04.22 18:50

 MEMO



정은영님 반갑습니다^^
리뷰방에 댓글 달아 놓으신 거 잘 봤구요
열병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리고 열병은, 님이 생각하신대로
남자들의 우정, 의리, 사랑에 중점을 두고
스토리를 이어 간 거에요^^
그 사이에는 가희라는 어여쁜 아가씨가 있고...

제가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가
많은 분들께 제대로 전달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
남자들의 세계를 한번 멋지게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독자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여태 로설을 읽어오면서 이렇게 사람 많이 죽어나가는
경우는 첨 본다구요..하하..^^;;
아무래도 배경이 조폭이라는 어둠의 세계다보니
본의아니게 많이들 죽어나가게 되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신우의 자수...
참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신 부분인데요
님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수정할 때
많이 참고 할 생각입니다^^
되도록 안 죽여보려고 노력하지만...
신우의 성격이 워낙 곧다보니...ㅠㅠ

암튼 은영님!
앞으로도 황진이의 글 많이 사랑해 주시구요!
항상 행복하시고
다음에 복귀(?^^)할때 반가이 맞아주시어요~
조금씩 더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는
글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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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모든 것, 또는... - 단편
연두 지음 / 청어람 / 200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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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병. 정말로 생소한, 언젠가 인터넷 뉴스에서 지나치듯 들은 기억이 납니다. 나의 일이 아니라고, 그냥 훑고 기억 저 너머로 사라졌던 내용. 새삼스레 기억을 더듬었지요.

이질감. 나와 다른 누군가를 볼 때의 그 알 수 없는 감정. 동정도 호기심도 아닌 그 무엇. 가까이오는 것이 꺼려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다가서고 싶은 이율배반적인 감정. 그러면서도 그것이 나에게는 있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면서 입으로는 한껏 그들을 추켜세웁니다. 그것을 이겨낸 당신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나라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거라고 뇌까리며 한 구석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느꼈떤 그 감정, 죄책감, 동정. 아니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그 불편함. 그렇습니다. 글 속의 선우가 말했던 그 불편함, 다른 그들을 보며 느끼는 그 감정을 기억 저 너머로 보내고 문을 닫아 버립니다. 그리고 잊어버리죠.

그것을 뭐라 해야할까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왜 저는 로맨스 소설을 보면서 남여의 관계, 그 아픔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글 속의 선우의 입을 통해 내뱉은 작가의 말에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어쩌면 이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자꾸만 비약하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면서도 헤어진 두 사람. 그리고 희귀한 병을 앓고 있는 남자의 동생. 다가서고 싶어하고 견딜 수 없어하면서도 여자를 거부하는 남자. 그리고 아니길 바랬던 현실이 닥쳐왔을때, 가슴 속의 상처를 애써 숨기며, 그것이 오히려 더한 상처를 남길 뿐이란 것이라는 분명한 사실에서 힘겹게 눈을 돌립니다. 미려한 문체로 눈에 춤추듯 그려지는 남자의 감정. 닿고 싶고 소유하고 싶고 그리고 그 증거를 남기고 싶어하는 너무도 당연한 본능. 그리고 그것이 또 하나의 불행을 낳을 까봐 두려워해서 스스로 매몰차게 밀어내 버리고, 뒤돌아서 놓고는 완전히 버리지도 못한 채 그 주위를 맴돌고... 그 감정, 그 사랑. 그 마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놓을 수 없었던 감정, 그렇지만 포기해야만 하는 현실.

남녀간의 관계는 이렇듯 아픔을 동반하는 걸까요. 글 속에서와 같은 극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소설 속에서 뿐 아니라 대중매체에서도 그리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볼 수 있었던 그 상처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참 이상한 일이죠.

상처를 받으며 상처를 주면서도 그것을 내색하지 않는 그 둘, 그리고 끝끝내 울음을 터뜨릴 수 없었던 그 감정. 마지막에 흘렸던 눈물.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머리 속에서 뿐 아니라 가슴에까지 전해져 와 마치 내가 그 상황이 된 듯, 그 인물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그렇게 떠나버린 남자를 평생 가슴에 묻을 수 밖에 없는 여자에게 또 다른 시작이 있을 것이라는 암시였습니다. 애초부터 그러한 일이 없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무작정 해피만을 위해서 말도 안되는 설정을 보는 것보다는 훨씬 실제적이며, 또한 과연 로맨스소설 답다고 할 수 있지요.

사랑을 주제로 한 로맨스소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고 또 사랑하는 과정을 얼마나 절묘하고 아슬아슬하며 재밌게 그려내느냐, 그 감정들을 얼마나 더 예리하고 아름답게 그려내느냐가 관건이겠지요. 흔하고 흔한, 멋진 남자와 멋진 여자가 만나 구태의연한 오해와 싸움끝에 결혼해서 잘 먹고 잘 살았다 라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 이렇게 여운을 남기는 글도 좋았습니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맨 마지막에 있는 작가후기였습니다. 고통을, 미칠 것만 같은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며 꾹꾹 눌러 참고 참은 억누른 신음소리같은 글을 보며, 아프지만 담담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책을 덮었더라면 그냥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네. 하고 넘어갈 수 있었을 겁니다. 잠시의 여운은 있었겠지만, 이렇게까지 깊이 생각하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작가 본인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그 후기를 보고, 왜인지 모르지만 머리 속이 텅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격렬하게 감정을 토로하는 말에서, 글속에서 비틀린 소리로 개소리, 까고 있네라고 서슴없이 속으로 욕을 퍼붓던 선우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또한 절망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억누르고 억눌렀던 비명을 지르던 민준도 말입니다.

재밌다. 혹은 재미 없다. 슬펐다. 좋았다. 등등 표현할 말은 수도 없을 텐데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은 꾸역꾸역 올라오고,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드는 데도, 왜인지 아직도 뭔가 정리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쌈빡하게 이건 이런 기분이야, 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은데 도무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토로해놓고 틀림없이 다시 기억 너머로 이 혼란스러운 감정과 생각들은 묻어버리겠지만, 한동안은 선우가 말했던 그 '불편함'이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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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 * * * * * * *

천 사람 중의 한 사람은

형제보다 더 가까이 네 곁에 머물 것이다

생의 절반을 바쳐서라도 그런 사람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너를 발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대로

너를 바라 볼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째 사람은 언제까지나 너의 친구로 남으리라.

세상 모두가 너에게 등을 돌릴지라도.

 

(중략)

 

그의 잘못이 너의 잘못이고,

그의 올바름이 곧 너의 올바름이 되리라.

태양이 비칠 때나 눈비가 내릴 때나,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모욕과 비웃음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째 사람은 언제나 네 곁에 있으리라.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루디야드 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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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사랑 1
이지환 지음 / 푸른터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것이 언해피이다. 뭐어 이 소설도 나름대로 해피라면 해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언해피 맞다.

난 이 글의 끝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세후가 그렇게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것이 참 이상했다. 그렇게 잘나고 똑똑하고 야심찬 놈이 고작 여자 하나에 그렇게 무너져 버릴 수 있을까? 그것도 그토록이나 청승맞은 모습으로? 그 집념의 사나이가, 그대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쫓아가지 않고?

세후라는 인물이 나쁜 놈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다. 나쁜 놈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그렇게 끝냈을 수도 있겠지만,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차라리, 여주의 기억상실로 세후를 사랑했던 기억이 송두리째 없어지고 김한과 함께 해외로 뜨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뜬 여주를 세후가 쫓아가 또다시 그녀를 유혹하는 장면으로 끝냈으면 훨씬, 훠얼씬, 멋지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이건 내 취향이겠지만.

 

시작부터가 이 소설은 파경의 끝을 예고하고 있다. 세후도 멋지지만, 김한은 엄청나게 멋지다. 그것이 문제다. 이 소설의 남주는 둘이다. 세후, 김한. 세후는 카리스마 있는 남주의 전형이고, 김한은 여주를 위해서 모든 것을 양보하는 울트라매너의 남주이다. 개인적으로 말한다면, 나도 김한이 좋다. 세후라는 사람은 멋있긴 하나, 좀 위험스럽고 퇴폐적이라서 싫다. 비록 그 속에는 야수가 숨어 있을지라도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인내할 줄 아는 김한이 훨씬 더 멋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소설의 끝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여주는 김한을 사랑하지 않는다. 물론 나름대로 사랑은 한다. 오랫동안 들어왔던 정. 하지만 여주는 세후를 사랑한다. 격정과도 같은 감정으로, 그 소심한 여주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달려갈 정도로 강한 감정으로 말이다. 그러한 여주의 사랑을 무시하고 그런 식의 결말을 맺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김한의 헌신적인 사랑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람이란 이기적인 동물이니,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닐까?

 

이미 끝이 나와버린 소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해봤자 무슨 소용이랴 만은, 참으로 유감이다. 이런 식의 결말, 어느 정도 수긍은 가지만, 납득이 되질 않는 결말은. 뒷맛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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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스 2005-05-14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스타일 로설을 좋아하지 않는데..엔딩은 괜찮았던 것 같아요. 수긍도 가고 납득도 되긴해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이런 결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거든요^^; 이 작가의 이혼의 조건 때와 비슷하게 의견이 분분할 것 같네요.아, 그리고 저도 세후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고 아쉬웠어요. 여주도 좀 약한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