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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이다.스키여행도 약발이 금방 떨어져버렸다.백로는 어디로  날아갔을까.

이 글은 일기도 독후감도 아닌 그 중간쯤의 글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하지만 그걸 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글쓰기를 생각해본다, 내게 글쓰기란 무엇인가? 하고.>

우현이의 아이스 하키 연습 시간이다.탈의실에 들어가자 우현인 차마 중간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 옆 제일 구석자리에 자리잡는다.조용히 스케이트를 매어준다.끈을 너무 꽉 매주려 그랬는지 손끝이 갈라져서 약간 피가 난다. 링크에 들어선다.그들은 자기들끼리 삼삼오오 앉아있다.난 가능한 머리 노랗고 눈 파란 그들과 떨어져 앉아서 책을 든다.신경숙의 외딴방이다.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진다.그들은 없다.나는 내 외딴방에 돌아와 있다.

<글쓰기란 나에게 집이었을까.>

<글쓰기,내가 이토록 글쓰기에 마음을 매고 있는 것은, 이것으로만이,나,라는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닌지.>

낮아지지 않았으면 절대 느끼지 못했을 소외를 여기서 느낀다.책을 읽으며 내 우물 속의 쇠스랑이 울렁인다.정신 없다.말도 잊고 묵묵히 설겆이를 한다.오빠가 나를 본다.내 눈은 멀리 외딴방에 사로잡혀 있다.소용 없음을 안 그도 그만의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나,유리를 깨려고 한다.아줌마들에게 이끌려 쇼핑 몰에 간다.기대와는 다르게 자꾸 대화가 엇나가는 것 같다.일대일로 볼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그녀들이 모이니 다른 사람들 같다.갑자기 공허해진다.점심으로 스시를 시키고 자리를 잡는다.순간 나는 본다.내 앞의 유리벽을.환상처럼 스르르 소리 없이 내려오는 그 유리벽을 난 멍하니 본다.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작아져있다.목소리도 그들에게 들릴 턱이 없다.유리는 나에게 감옥이다.군중 속의 고독.하루종일 더 우울하다.

기도모임에서 어떤 사람이 말했다 군중속의 고독이 더 싫다고.차라리 집에 혼자있는 고독을 즐긴다고.그래서 그녀는 여러사람과 같이 어울리는 것을 많이 잊어버렸다고 했다.그녀는 이젠 초월해서 담담히 말하는데 듣고있던 나는 그녀때문에 내 고독이 사무쳐서 눈물이 나왔다.

영등포 여고.내가 고등학교 입학 연합고사를 보러 갔던 학교이다.신경숙,그녀가 시골서 상경해 동남전기를 다니며 공부를 시작했던 1979년.그 해를 기억한다.박정희 대통령이 밤사이 죽은 줄도 모르고 난 새벽에 오시는 영어 선생님과 우유를 마시며 공부를 했었다.그녀들이 에어 드라이버로 나사를 박고 미싱으로 손등을 박고 2만개 사탕을 비틀어 싸느라 손이 짓무르고 노조에 가입하고 월급을 쪼개서 시골 집에 보낼때 난 기사 아저씨가 운전하는 검정색 차를 타고 학교에 갔고 식모언니가 밥을 차려줬으며 용돈으로 성룡의 영화를 보고 게리무어의 음반을 샀다.

<현재성을 오래 생각해본다. 너무 속도가 빨라 노래 하나도 따라부르기 힘든 지금,내가 붙들 현재란 무엇인가,하고.나는 지나가고 싶지만 과연 무엇을 지나갈 수 있을 것인지.미래소설이나 가상소설이라고 처음부터 작정을 해둔게 아니면 글쓰기는 결국 뒤돌아보기 아닌가.>

살짝 터진 손끝이 계속 아프다.피아노 콩쿨을 나가려 연습하던 그때 이후 손끝이 갈라진 것도 내 기억 속에 처음이다.안하던 집안일에 손이 많이 거칠어졌다.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며 그녀들을 생각한다.

구역 성경공부를 간다.언제나 울까봐 조심스럽다.예전에  헌금을 미리 주일 전날 새돈으로 준비 안했다고  오빠한테 혼난 이야기를 한다.별것도 아닌데 갑자기 또 눈물이 나온다.수도꼭지가 열리니 줄줄 다른 사람이 얘기하는데도 멈추지 않는다. 그리 슬프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일상의 이야기인데 계속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다.민망하다.행여나 나를 신심이 깊은 사람으로 오해할까봐 걱정이다.끝나고 일어서는데 코까지 빨개진 나한테 옆사람이 말한다.알러지 있으세요? 하고.

알러지,알러지,알러지,하고 하루종일 나를 따라다닌다.갑자기 순간 설명이 된다.내가 우는 이유가.그래 알러지가 맞다.내가 내 속의 이야기를 하는 순간,내 연하디 연한 속살을 열어보이는 순간,벽에 가렸던 내 속살이 놀라 알러지처럼 반응하는 것이다.이제 알았다.내가 우는 이유를.

<니 글쓰기는 니 살 파먹기야.한꺼번에 너무 많이 파내면 네가 아프다.>

요즘의 내 책 읽기가 내 속살 파먹기인 걸 안다.내 살을 파야 내가 산다는 모순된 사실.......

< 지워진 문장들 속에 그녀가 서있다.>

가슴이 뜨끔해졌다.이 글을 몇 번이나 쳤다가 지웠다가 했다.그래.지워진 문장 속에 누군가가 있다.......누군가....

<그래..............꿈이었는 지도 몰라.......내 마음이 우기면 손이 비웃는다.손이 기억했다.열쇠통을 잠글 때의 감각이며 문이 잠기며 냈던 딸깍, 소리들은.나는 손을 내려다 본다.그리고선 중얼거린다.네가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절대로 말하지 않을 것이야.절대로.>

<..........글을 쓰며 살아가는 자들의 고독은 그 스며듦이 끝났을 때 시작되는 거겠지.스스로 거슬러올라 가장 어려웠던 처음으로 돌아가고야 마는 고독.>

침대에 누워 오빠에게 파고든다.나에게 오빠는 구원의 서광이다.오빠에게로만 통로가 나있다.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이 오빠로 통한다.다른 길들은 이제 사라져버렸다.그의 품에 안겨 묻는다.그가 나에게 구원이라면 그에게 나는 무엇이냐고.오빠가 놀린다.차라리 여상이나 나온 여자랑 결혼할껄 그랬어.그랬으면 단순했을 텐데.왜그리 생각이 복잡하냐고.훗.직업 훈련원을 나오고 공장을 다니며 야간 여고를 나와서 고뇌하며 이 책을 썼을 신경숙.그녀가 들었으면 기절할 이야기다.

<당신 가족이 여기,그것도 남쪽에서 땅과 함께 있고,내 가족이 머나먼 중국땅에서 언제나 유랑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는 만큼이나 당신과 나는 달라요.나는 중국에 있어도 조선족이고 여기에 있어도 흑룡강성에서 온 사람이지요.하지만 당신은 흑룡강성에 가도 여기에 있어도 온전한 한국인이지요.그래서 당신은 어디엘 가도 어울릴 거에요.>

어디엘 가도 어울릴 거라는 온전한 한국인으로 미국서 살기가 왜 흑룡강성에서 살기보다 어려울 거라고 생각되는지...흑룡강성이라는 마치 천체의 어느 별을 느끼게 하는 머나먼 이름대신에 그 흔하디 흔한 미국에서 살기가 왜 어려운지...

나, 외딴방을 벗어나 집으로 과연 갈 수 있을까.........쇠스랑을 퍼올려야한다.......내 우물의 쇠스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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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 글은 신경숙의 외딴방에서 그대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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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6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9-21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26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예전에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한국에서 개봉하였을 당시 미국에서 보지도 못하고

보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뒤지다 대충  내가 짐작으로 써본 글을 다시 퍼왔다..

최근에 씨디로 직접 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내글이 무색하게 이상하면 어쩌나 했던

순간의 걱정이 기우였음이 드러나 아주 반가웠다..

나의 통찰력이 새삼 자랑스러웠다라고 하면 자화자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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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으로부터..비평에 대한 변명?


나...조원이요..
그동안 여러 비평들을 쭉 훑어봤다오..
몇가지 하고 싶은 말 땜에 도저히 하늘에서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붓을 들었소..

참 아이러니컬 하지 않소?
영화에서는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복잡한 사회와는 상관없는 오락(?)을 즐겼음에도
이제 사후에 뭔가 할말이 있다는 것 말이요..

내 심리를 정확히 파악한 비평가가 한사람 있긴 했소..
유희정씨이라고...동아일보에 시네마 세라피 라는 글에서
나를 잘 알 수가 있을꺼요..
역시 정신과 의사라 영화의 다른 점보다도 나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이
참 흥미로운 분석이었소..
내가 산 조선 시대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니..뭐니 하는
번잡한 서양 용어는 들을 수가 없었는데..참 세상 좋아졌소..
나도 내 상태를 처음 확실히 알았다오..
그걸 보니 차라리 죽임을 당한 것이 이리도 다행일 수가 없었소..
이해 못하겠소?

만약 내가 어찌어찌하여 살아있다면..
숙부인을 책임져야할 고통에 시달렸을 것 같소..
내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나 자신도 주체가 안되는데..
차마 숙부인을 데리고 사랑의 완성을 위해 시대를 거스르라 함은..
더더욱 어려운 법..
그렇다면 스캔들이 스캔들을 일으킬 용기가 없음이
당연한 귀결이 아니겠소?

하하하...눈치 채셨구료..
한겨레 릴레이 비평인가 ..
나 사실 그 비평보고 심히 속이 쓰렸다오..
정절녀 무너뜨리기를 통해 조선조 시대 질서에 대한 자유인의 저항을 드러내는 데
실패했다고..하더라오..

거꾸로 생각해 보오..
자유인의 저항을 나타나기 위해..
내가 숙부인과의 사랑의 완성을 쟁취하려고 노력하는 설정..
숙부인과 내가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이거나..
첫사랑이었던 조씨 부인의 뒤통수를 치는 모종의 음모..
만약 그런 설정으로 보았다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조원에게 가당치나 한게요??
내 숙부인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개과천선을 하여..
그동안의 사회 은둔자적 생활에서 벗어나 시대에 앞장서
사랑과 계급의 자유를 위해 봉기라도 했어야 했단 말이요?

그럴 용기가 있었으면 오히려 나 조원은..
차라리 조씨 부인을 더 사랑했어야했소..
오히려 조씨부인의 사랑을 확인했더라면....
내가 그 콤플렉스가 치료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오..
여러 여자나 유혹하면서 선수인척 가장하다가..
막상 깊은 곳에 숨겨둔 조씨부인과는 도저히 대적 할 수가 없다고 느꼈을 때의 그 절망감..
유희정씨의 분석대로...
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 드는 그 무력감과 불안에 맞설 자신이 없는
그런..불쌍한 놈일 뿐이라오..
겨우 춘화에 내 상징을 크게 그리며
내 맘속 깊은 곳의 불안함을 스스로 달래보는 그런 어쩔 수 없는 불쌍한 놈..
만약 조씨부인과 미리 사랑했더라면..
난..어쩌면 스캔들을 일으킬 용기를 낼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소..

아..그렇다고 내가 숙부인을 사랑한 것을 후회한다거나 하는 말은 아니오..
내 붓을 든 김에 마저 그녀에 대해서도 얘기해야겠소...
천주교를 믿던 그녀가..갑자기 나를 따라 자살을 한다..
하하하...
나 참 멋진 놈이지 않소?
그래도 내가 사람 하나는 제대로 보았소..
근데...그것이 그리 감정 과잉에 순정 멜로로 보이오???
숙부인이 왜..천주교를 믿었을 것 같소??
천주교를 믿으면서도 왜 은장도를 옆에 끼고 있었던 거요?
그녀 역시 못 느껴본 미지의 사랑에 대한
심한 두려움..
그것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대상으로
천주교를 택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오..
근데..참사랑을 알아버렸고..
그 사랑이 사랑하는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데
그녀가 그럼 천주교에 귀의하여야 마땅하단 말이요????

영화의 역설은 정절녀로 보이던 그녀가 무너지던 순간에..
조선시대라는 더 큰 장애를 만나게 된다..
즉..겉으로 보면 정절녀이지만..그녀가 진정한 팜므파탈(악녀)이다.....
이란 글이 있었소..같은 한겨레 신문 비평가가 한 말이오..
지금 생각해 보니 숙부인 스스로 그걸 알고 있었던 것 같소..
그렇기 때문에 나 조원의 수작에 안 넘어가려고 발버둥치지 않았겠소?
다 나때문이오..
나 조원은 아무생각 없이 조씨 부인의 보상이 탐이나
매일하던 작업을 대상만 바꿨을 뿐 아니오?

아..이 시점에서 나와 조씨부인을 욕하거나..과잉평가하지 말아주오..
우린 그저 조선시대를 풍자나 하며 즐기는 기득권층 양반이었지..
시대를 뒤집어 보려는 그런 정치적 필요가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었다오..
오히려 성에 대한 그런 금지나..사회 관습이...
우리의 자그마한 오락에 더욱더 스릴을 느끼게 해줬을 뿐이오..
그 오락이 이토록 파멸을 가져올 줄은 조씨부인이나 나..미처 아무도 알지 못했다오..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숙부인 스스로 자신이 팜므파탈이었던 걸 알아버렸소..
그렇다면 그녀는 스스로 죄값을 물어야 하지 않겠소?
죽어야 하는 설정이 나에게는 지극히 당연해 보이오..
이 땅에서 해결할 수 있는게 과연 무어란 말이요?

이 찻잔속의 태풍마저도..
우리에게는 무시무시한 회오리로 부메랑처럼 돌아와
나..조원이 죽임을 당할수 밖에 없는데 말이요..


그러니..
진정 스캔들은 스캔들을 일으킬 용기가 없다는 말은..
거두어 주시오..
스캔들은 스캔들을 일으킬 용기가 없는 게 아니라..
진정한 스캔들을 일으키지 않은 게 당연하다오..

우린 애초에도 정치꾼이 아니었소..
그러니..사회적 정치적인 영화 해석은 사양하겠소..
조원에 대한 심리적인 분석없이 쓴 그대의 글에 욕심이 과해 보이오..

내 사실 여러 날 생각하다가..쓴 글이오..
마침 내 심리 상태를 쪽집게 집듯 찝어준
동아일보의 정신과 의사 유희정씨의 글이 반가와..이리 써보게 되었다오..
처음에는 이리 길어질 줄 몰랐는데..
긴 스크롤의 압박에 글을 읽어야할 독자에게 심히 미안하오..
원래 변명이 긴 법이 아니겠소?

진정..스캔들에 통하려면 그 글을 읽어야 할 것이오..



< >

음악은 영화에서 주제곡으로 쓰인 바흐의 무반주 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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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덩치 큰 고양이 탐과 작은 생쥐 제리가 나왔던 만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어릴 땐 이 만화를 보면서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는 제리가 귀여웠는데, 다 커서보니 순진한 고양이 탐이 좀 불쌍해 보였지.오히려 고양이의 원초적 본능에 호응(?)하지 못하는 쥐의 본능이 미웠다고나 할까.하여튼 너무나 일방적으로 당하는 탐이 덩치 값을 못하는게 억울해 보였다면,내가 너무 약육강식에 익숙해진 어른이란 건지..

아무튼 그렇다고 내 얘기가 만화 이야기인가하면 절대 오산이다.오늘은 탐 크루즈가 나왔던 영화 제리 맥과이어 이야기를 하려고 여길 들어왔으니깐.

정보소통이 아닌 의사소통, 소위 감정 교류의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내가 요즘 듣고 있는 영어 클래스가 English Through Movie이다.더불어 듣기 능력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아닌가.( 아..여기서 한자문맹인 나의 비애를 느낀다.일석이조라 한자로 과연 쓸수 있을까? 조에서 조금 걸리는 것이..ㅠㅠ 영어가 차라리 낫다.) 그 수업에서 최근에 텍스트로 본 것이 제리 맥과이어인것이다.여기에 조금의 제리 맥과이어 정보가 있다.

 영화내용

"지구엔 60억 명이 살고 있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30억 명이었는데... 여기는 미국이다. 스포츠에 살고 스포츠에 죽는 나라지. 인디에나의 올해 13살인 클락 호,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다. 지난 주에 100점을 뽑았다. 한 경기서. 올림픽 유망주 에리카, 시애틀의 달라스, 그녀 덕분에 여자들이 덩달아 권투를 시작했다. (중략) 난 겉으로 들어나는 사람이 아니다. 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니깐. 난 스포츠 에이전트다."

  스포츠 에이전시의 매니저 - 제리는 그 분야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자. 뛰어난 능력과 매력적인 외모까지 겸비한, 모든 여성이 꿈꿔왔던 남자이다. 출세가도를 질주하던 어느날, 제리는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게된다. 회사는 방대한 고객보다는 소수 정예의 고객들에게 진실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정작 중요한 것이 돈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점에 요지를 두고 작성한 제안서가 문제가 된다. 하루아침에 벼랑 끝에 선 남자로 전락한 제리는 자신과 함께 할 동료를 찾지만 사람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낙담한 제리가 회사를 떠나려는 찰나, 한 여자가 그를 따라 나선다. 강한 승부욕과 일에 대한 집착 때문에 인간 사이의 정을 잊고 산 그가 티없이 맑은 영혼을 소유한 도로시와 인생의 시련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면서 결국 그녀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알게 된다.


 
   영화해설
 미국의 스포츠계와 그 냉정한 에이전시 세계를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묘사한 로맨틱 스포츠 드라마. 피플지는 '96년 베스트 시네마 10'에 이 작품을 선정하기도 했다. <애정의 조건>, <브로드캐스트 뉴스>를 연출한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이 제작했으며, 제작진에는 아카데미 수상 경력이 있는 촬영의 야누즈 카민스키와 편집의 조 헛싱이 속해있다. 원래 주인공 역은 톰 행크스를 두고 쓰여진 것이라고 전하는 이 영화에서 모처럼 열연을 보인 톰 크루즈는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로도 올랐지만 <샤인>의 제프리 러쉬에게 내주었고, 조연으로 나오는 쿠바 구딩 쥬니어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재미있는 점은 로빈 윌리엄스는 이듬해 <굿 윌 헌팅>에서 '션 맥과이어(Sean Maguire)'를 연기해서 같은 상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한편, 이 영화는 톰 크루즈에게 5번 연속 1억불 이상 흥행 돌파 기록을 세우게 하였다.... 
 
글 출처 ..네이버
사진 출처..코리아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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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내가 다른 곳에 올린 내 글을 그대로 퍼왔다..

사실 나에게 스스로 말하는 스탈로 고쳐쓰려고 했으나 오늘 무지 피곤한 관계로 그냥 놔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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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래 톰 크루즈를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그게 뭐때문인지는 정확지 않는데..그 뭐랄까..잘생긴 사람을 보면 좀 느끼해지는
그러면서 톰의 치아가 드러나는 그 웃음이 좀 야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떨땐 짜장면 배달원 같은 싸구려 냄새도 좀 나는..
하여튼 그것들이 믹스된 그 느낌때문에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죠..

어쩌면 저의 친척분을 닮아서 그럴 지도 몰라요..
저에게 오촌쯤 되는 친척분이 톰 크루즈랑 무지 닮았거든요..
웃는 모습까지도..키는 더 크구요..
근데..문제는 얼굴만 잘생겼지..하는 일은 모두 다 문제 덩어리였답니다..
울 엄마가 언제나 그집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아빠땜에 많이 속상해 하셨더랬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어릴 때부터 그 친척집과 그 아저씨을 좋아하지 않았죠..
아마 그래서 톰 크루즈가 별로였을지도..

은연중에 너의 그런 모습은 단지 이미지일뿐이야..하면서 그의 영화를 보았을꺼에요..
그래서 탑건..레인 맨..미션 임파시블..바닐라 스카이..마이너리티 리포트..등등을 보면서도
영화 스토리에만 신경을 썼지..톰의 매력에 대해선 무관심했었죠..
오히려..너는 언제나 잘 만들어진..소위 웰메이드한 영화만 하는 구나..
헐리우드가 포장된 상품을 만들어 상업적 성공을 추구하는 영화만을 하는 연예인...
에 불과할 뿐이야..하고 다소 냉소적으로 바라보았거든요..
게다가 톰과 니콜 키드먼의 이혼이후..
어쩐지 여자편을 들고 싶은 그런 심리때문에
또다른 그의 여성편력이 여기저기서 씹히면서 더 그랬거든요..

음..서론이 또 길어졌네요..
그런데 드디어 놓쳤던 제리 맥과이어를 영어 클래스에서 보게된 거에요..
전혀 스토리를 모르고 수업을 듣기에는 제 영어 실력이 안되는 관계로
비디오를 빌려다 먼저 보았지요...
그 영화로 거의 3주를 수업을 했는데..(대사가 무지 많았다눈)
저는 거의 아마 모든 씬을 돌리고 돌려보며 한 10번쯤 보았을꺼에요..
사소한 씬 하나까지 다 들어오더군요..
그러면서 깨달은 것 하나...
"Directors never waste their films"
감독은 절대 필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걸..새삼스레 느꼈답니다..
아무리 연관 없어보이는 씬도 숨겨진 메시지가 있으며..
조명뿐만 아니라 엑스트라 하나도..이유가 있다는
평범하지만..놀라운 사실을 온 몸(온 눈?)으로 느끼게 된거죠..

제리가 스스로 mission statement 라고 부르는 글을 쓴 후..해고 당하고
도로시와 회사를 나올 때..약간은 긴장되고 불안한 엘리베이터 안에
갑자기 난데없이 귀가 안들리는 커플이 타게 됩니다..
어색한 제리와 도로시 앞에서 그들은 너무 다정해 보이죠..
그들은 수화로 이렇게 말합니다..
"You complete me"

뜬금없는 그 장면은
나중에 제리가 도로시에 대한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난 뒤에야
연결이 됩니다..
제리의 유일한 클라이언트인 로드의 성공적인 게임이 있던 그날..
그녀와 같이 축하하고 웃을 수 있는 것만이 그의 행복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제리는 도로시야 말로 자신을 완성한다는 걸 알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는 집으로 달려갑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혼란스런 이혼녀 모임 와중에 우뚝서서
외칩니다..
I'm looking for my wife.....
그리고는 도로시에게 말하죠..

I'm not letting you get rid of me..How about that?
But tonight our little project,our company had a very big night.
A very very big night.
But it wasn't complete,it wasn't nearly close to being in the same vicinity
as complete because I couldn't share it with you.
I couldn't hear your voice,or laugh about it with you.
I miss my wife..........
You..... complete..... me...!!!!

도로시라고 이름을 부르기보다..wife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과
with you라고 두번씩이나 말한 것은
제리의 확신에 찬 심리상태를 강조해줍니다..

또 하나 이 영화에서 중요한 복선은
영화 첫 부분의 제리가 전 약혼자와 소위 총각파티라는 것을 할 때
보여진 필름이었죠..
제리의 전 여자친구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그는 결코 사랑한다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친숙해지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가 그렇게 도로시에게 마음을 열기가 어려웠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그 하일라이트였던 그 명장면은.
제가 톰에 대해 가지고 있던 그 편견을 싹 없애주었습니다..
그때 그는 스타가 아니라 연기자였습니다..
진심이 담뿍 담긴 그 눈빛은..저에게 톰의 다른 면을 보게 해주었지요..
왜 이때껏 그걸 몰랐던 걸까요..
이 영화에서 도로시가 제리의 미션 스테이트먼트에 감동 받은 것 처럼..
저는 톰의 완벽한 제리 연기에 감동 받았습니다..
제리는 연기자 톰을 완성시킨거죠..
Jerry completes Tom...
도로시가 제리를 완성시킨 것처럼..
그래서..저도 도로시처럼 톰에게 충성을 보내고 싶군요..ㅎㅎㅎ
또 다시 그가 저를 감동 시킬수 있는 작품을 선택해주길 바랄밖에요..

또 하나..제리의 유일한 클라이언트였던 로드의 유명한 대사..
Show me the money
그러나..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로드와 제리의 관계가 more than money 라는 것..
이때까지 가져왔던 톰의 상업적인 이미지가..
이 대사에서 보여주는 아이로니컬한 상황으로 오히려
not show me the money 였답니다..

로드에게 제리가 Help me.. help us...라고 간절히 말하는 그 장면..둘이 진실로 친구 되는 그 장면도 내가 마치 제리가 된양 너무 애가 타더라구요. 그의 긴박하고도 애절한 심정이 전이가 되었죠..

로드가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후 나와서 제리를 찾을 때, 둘이 얼싸앉고 눈물을 흘릴 때..얼마나 가슴이 찡하던지..이미 집에서도 눈물을 흘리고 간 장면이었는데 또 수업을 들으며 눈물이 나오더군요..
에궁 안보신 분들은 이해 못할 이야기를 늘어놓았군요..^^;;

이 영화에는 주옥같은 대사가 많이 나옵니다..
다음에 혹 비디오로 빌려보신다면 앞부분의 제리의 나레이션을 놓치지 말고 보세요...


I couldn't escape one simple thought......

....
And then it happend. It was the oddest, most unexpected thing.
I began writting what they call a Mission Statement.
Not a memo,a Mission Statement.
You Know,a suggestion for the future of own company.
A night like this doesn't come along very often.
I sezed it.
What started out as one page became twenty-five.
Suddenly I was my father's son again.
I was remembering the simple pleasure of this job,
how I ended up here out of law school,
the way a stadium sounds when one of my players performs well on the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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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HiHI 2008-11-12 0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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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보다는 '노르웨이의 숲' 이 제목이 난 더 좋다.너무 제목이 적나라하게 상실 운운한 것보다 노르웨이의 숲은 어떨까하는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그 느낌이 더 좋지 않은가.그런데 비틀즈의 노래는 헤이쥬드,예스터데이,히어캄즈 더 썬,미셀,렛잇비,등등 많이 아는 듯한데..노르웨이의 숲은 모르겠다.노르웨이의 숲은 내가 기억하지 않아서 슬플까..

내가 하루끼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던 건 아마 결혼 후 2번의 유산때문에 친정으로 돌아가 몸조리를 할 때이던 십여년 전인것 같다.그때 나는 누워있어야만 했기에 아무 낙이 없었고 몸대신 눈하나만으로 할수 있는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하고 있었다.활자 중독증처럼 읽고 읽고 또 읽었다.하루끼의 초기작품들을 걸신들린 듯이 읽었었다.

그러나,난 그 때 느꼈어야했다.다시 읽으면서 나에게 준 상실과 허무를 난 그때 미리 알았어야만 했던 것이다.나오코에게 기즈키의 죽음 후 늦게 알게된 성장의 고통이 더 힘들었던 것처럼, 늦게 알게된 허무의 괴로움이 지금의 나를 관통하게 내버려둘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요즈음의 나는 어항에 들어있는 금붕어같다.새로운 세계는 내 앞의 유리를 통해 보이는데, 난 그 곳을 갈 수가 없다.가끔 숨쉬느라 버끔거리며 물가에 거품을 밀어내는 것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대신 할 뿐이다.유리가 깨지면 난 죽을 지도 모른다.그러나 어항 속에서조차도 침대에 누울 때마다 왜 사는지 모르겠고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아침마다 너무 힘들게 일어나고,아이들을 보내고는 또다시 죽음같은 잠 속으로 빠진다.그러면서 깨어있는 시간에는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분석하고 또 분석한다.나는 누구인가.

하나의 깨달음은 있다.내가 이같이 리듬을 잃은 적이 또 있었는데 바로 결혼 직후부터 큰애를 낳았던 그 몇 년이라는 것을 생각해 낸 것이다.결혼하자마자 우리는 신랑이 군의관으로 근무하는 부천 옆의 부평에서 신혼집을 얻어 살림을 시작했다.그땐 난 졸업하자마자였기 때문에 친구들은 직장이다 대학원이다 또는 선이다 하면서 나랑은 다른 세계에 살았고,생전 알지도 못하던 동네에 와서 이웃들과 마실을 다니며 새로 안면을 트기에는 너무 어렸다.신랑과 나란히 침대에 드는 일은 아침까지 나를 뒤척이게 만들었고 가끔은 엄마가 해주는 밥이 못견디게 그리웠고,작은 군인 월급을 쪼개 생활하는 일은 나에겐 너무 낯설었다.게다가 예상치 않은 연달은 임신과 유산은 나의 미래 계획을 다 바꿔놓았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돌아보면 그때의 난 너무 순진했고 자신만만했으며 낙천적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그때와 지금의 내 경우가 바로 부적응증이라는 진단이 나오게 된다.난 이때껏 내가 굉장히 적극적이며 새로운 것을 재빨리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생각했었기에 이같은 결론은 좀 놀라웠다.생각해보면 미국에 오자마자 아이들은 써머캠프에 ,신랑은 공부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며 전투 속에서 하루하루를 적응해 갈 때,나는 하루하루 평온하려고 애쓰는 집에서 도닦으며 썩어갔다.내 머리속에 떠도는 숱한 이야기들은 영어의 장벽에 막히고 새로운 인간 관계의 장벽에 막혀 출구를 못찾아 우왕좌왕하고 있다.나오코처럼 말찾기병에 걸린 것이다.

한국에 있었다면 나의 병은 없었을까...계속되는 의문은 그것이었다.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결론은 노이다.단지 이것저것 포장으로 두텁게 나를 감싸서 들여다 보지 못했을 뿐이지 이것은 내 내면의 본질적인 문제이다.부적응증은 다른 이름으로도 어디서든지 나타날수가 있다.미국에 와서 단지 포장을 뜯는 순간이 조금은 빨라진 것일 뿐이다.그러면 해결책은 있을까.

와타나베는 책에서 말한다.

<어째서 그런 식으로 모든 일을 어렵게 생각하지? 어깨의 힘을 좀 빼라구.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으니까 그런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거야.어깨에서 힘을 좀 빼면 훨씬 몸이 가볍게 돼.>

<어깨 힘을 빼면 몸이 가벼워진다는 것쯤은 나도 알아요.그런 말은 해보았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구요.알겠어요? 내가 어깨 힘을 뺀다면 나는 산산조각이 난단 말이에요.나는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만 살아왔고,지금도 그런 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어요.한번 힘을 빼면 다시는 제자리로 돌아갈수 없다구요. 난 산산 조각이 나서 어딘가로 날려가 버릴 거에요.어째서 그걸 모르는 거죠?그걸 모르면서 어떻게 나를 돌봐준다는 말을 할 수가 있죠?>

나오코는 마치 나처럼 대답하고 있다................!

며칠 전 신랑과 속깊은 대화를 하면서 나를 좀 터놓았다.그나마 오빠라도 눈치채고 말을 걸어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난 아직도 가끔 연애할 때처럼 오빠라고 부르는 데, 오빠는 정말 나를 끔직히 사랑해준다.그래서 나오코의 다음말이 이해가 된다.

<누가 누군가를 영원히 지키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에요.안그래요? 가령 내가 당신과 결혼을 했다고 쳐요.그럼 당신은 회사에 다니겠지요.그럼 당신이 회사에 있는 동안엔 누가 나를 보호하고 지켜줄까요? 당신이 출장에 가있는 동안엔 또 누가 나를 지켜주지요? 그러니 나는 죽을 때까지 당신과 붙어 다녀야 하잖아요,안 그래요? 그런 것은 좋지 못해요.그런 것은 인간 관계라고 할 수도 없겠지요.그리고 언젠가 당신은 내게 싫증을 느끼고 말 거에요.'내 인생이란 게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 여자를 돌보는 일뿐이란 말인가' 하고. 난 그런 건 싫어요.그래서는 내가 안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까.>

나오코에 대해 무지무지한 감정 이입을 느끼며 이 책을 읽는 통에 나는 좀 두려워졌다.몇 년 전 자살을 한 00 엄마도 떠오르고.책의 마지막 부분에 레이코 여사가 기차역에서 와타나베와 헤어지며 울때 나도 울었다.지금도 눈물이 난다.요즘은 눈물이 너무 샘솟아서 어디 갈때 마다 제일 두려운 것이 우는 일일 정도니까.차라리 우는 게 날지도 모르겠다.울고나면 좀 시원해지니까.나이가 들수록 우는게 쉬워지고 화내는게 쉬워진다.굴러가는 돌을 보고도 웃음이 나오던 그 시절은 어디로 갔는지.

교회에서 이 책을 빌려온 일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내가 좋아하는 어린이책 작가인 Louse Sacher는 책에서 상담 선생님을 통해 말한다.세상에 우연이란 없단다..하고.이 대목을 찾고 싶은데 지금 그 책이 이층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있어서 정확히 쓸 수가 없다.요즘의 내 관심사는 신앙과 존재의 의미이므로 어쩌면 저번에 교회에서 빌려온 나니아 이야기와 상실의 시대 이 두 책의 조합은 그 책사이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던 것이었던 것이다.

너무 심각해져 버려서 오빠와 함께 보려고 했던 Passion of Christ는 다음에 보려고 한다.그 영화까지 내가 감당할 자신이 없다. 나에게는 어린 시절의 안락함이 필요하다.순진하고 자신만만했던 그 때로 돌아가게 해줄 환타지가 필요하다.

노르웨이의 숲..그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과연 상실의 시대처럼 허무한지.노르웨이에 숲은 있기나 한건지......

<도대체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해답다운 해답은 찾아지지 않았다.나는 가끔 공중에 떠도는 빛의 입자를 향해 손을 내밀어 보았으나, 그 손가락 끝에는 아무것도 닿지 않았다.>

<나는 지금 어디 있는 것인가.그러나 그것이 어딘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대체 여기가 어딘가? 내 눈에 비치는 것은 어디랄 것도 없이 걸어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모습뿐이었다.나는 아무데도 아닌 공간의 한가운데서 미도리를 계속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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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11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ddanzi.com/ddanziilbo/music/pop/pop_03.asp
여기 중간에 함 바바. 노래 찾고있었는데 노래는 없다.
딴지 기사인데, 노래나 들려줘가면서 떠들든가 하지.
하지만 그동안 나도 좀 이상하고 의아했던 부분이 설명된 느낌.
어느 미국인에게 함 확인해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텐데...
아, 에이미... 친정에서 돌아오면 물어봐야지.

비로그인 2004-03-11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mdsvr1.imufe.com/oldkong/b/Beatles[Rubber Soul [US]-196512]-02 Norwegian Wood.wma
찾았으. 아줌마의 힘! ^^ V

좋은사람 2004-03-21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흐흑..내 컴으로는 자꾸만 에러가 난다..도저히 들을수가 없구나..
하긴 땔감으로도 쓰이는 노르웨이산 옷장이나 가구라니 도저히 상상이 안가지만..
안그래도 나두 사실 놀웨지안 우드라길래..
골프용품으로 쓰이는 건가...하는 엉뚱한 상상도 했었거든 ..
어쩌냐 ㅋㅋㅋㅋ 도저히 웃겨서 이제는 이 책은 상실의 시대로만 기억해야겠다..
땔감과 이 소설은 연관 시킬 수가 없어져버렸다..
도대체 비틀즈 이눔의 자식들은 왜그런 가사를 붙인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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