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4-09-05  

현경아
연락이 빨리 되어야 할 텐데 내가 너무 늦었다.. 나도 어제 알아서 부랴부랴 연락 하려고 하는데 잘 안 되네. 너의 연락망 모두 두절이구나. 이게 마지막 선이란다. ㅠ.ㅠ

기다리고 기다리던 재즈 페스티벌이 토, 일, 월, 삼일에 걸쳐 열리는데, 우리 모두 다 시간이 월요일 밖에 안 될 거 같아. 무슨 약속이 없어야 할 텐데 그날 약속없기가 쉽질 않겠어서 걱정이다. 너 혹시 어디 여행갔나 이런 것도 잘 모르겠고... 오늘밤(토) 좀 늦거나 주일 이른 아침이어도 상관없으니까 혹시 이거 보거나 하면 전화 좀 해주라. 우리집 핸드폰으로 해도 되고 아무 전화로 해도 괜찮아. 내가 전화기 몽땅 다 책상 옆에 갖구왔거든. 나도 내일 다시 통화를 시도해보겠으.
 
 
비로그인 2004-09-06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경아. 지금 새벽 세 시 삼십칠분이다. 아침에 교회 갔다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여기 앉은 거야. 오늘 교회에 갔다가 생각지 않은 일들이 생겨 거기 발이 묶였다가 이제야 돌아왔어. 중간에 전화도 못 하고... 이렇게 늦게 들어와보기도 정말 첨이다. 내내 너와 통화해야하는데 마음만 졸이다가 어쩌면 앤아버에 없을지도 몰라, 그러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너의 메세지를 들었는데, 당장 방법은 없고, 우선은 여기로 들어왔다.

내일 우리는 재즈 페스티벌을 갈 계획인데, 너희만 다른 계획이 없다면 같이 가면 좋겠어. 아침에 전화할게. 그럼 잘 자고 내일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비로그인 2004-09-06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현경아. 지금 아침 아홉시 삼십이분이야. 전화가 또 안 된당.. 무엇을 하시는고..

비로그인 2004-09-0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경! 너 일롸. 어우~~~
하하. 앤아버에 없을 것도 같더라니만 그게 그렇게 됐었구나. 소은이는 못 가는 것도 아니고, 구미 안 당겨 안 간다 그러지, 너는 감감무소식이지 기운이 쭉 빠져서 다녀왔어. 막상 가니까 너무 좋긴 좋았는데, 좋으니까 또 니네 생각이 더 나더라. 노래 듣다말고 전화할 걸 참았다가 끝나고 전화했던 거야. 마지막 메시지 들었지? 그게 흥분된 상태에서 남긴 거란다. ^^

아까 전화받을 땐 부추전을 지지고 있었어. 지글지글 소리 안 났니? 헤헤. 오늘 날씨가 정말 완연한 가을이더라. 아니나 다를까 저녁 먹고 나서 나가보니까 그새 비도 좀 왔고... 저녁 먹자마자 여기 들어온 거야. 아무튼 이번 엇갈림은, 나도 너무 늦게 연락을 해 미안했고, 소식이 없으니까 나중엔 걱정이 좀 되더라. 아까 손에 기름 묻히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너일 것 같아 이거이거 미뤘다가 또 연락 두절된다, 얼른 받았었어. 얼마나 반갑던지.. 헤어졌던 자매상봉같았다고나 할까. ^^

좋은사람 2004-09-1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머니나..네서재에 먼저 들어가서리 그 글에 코멘트 남겼는데..여기도 너의 흔적이 ㅎㅎㅎㅎ 어찌됐건 좋겠다..넌 마음껏 글 쓸수 있어서..
나도 그날 통화가 무척 반가웠어..조만간에 전화한번 할께..
말로 토해내고 싶은게 요즘 무지 많거든..너의 조언도 듣고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