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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한국에서 개봉하였을 당시 미국에서 보지도 못하고

보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뒤지다 대충  내가 짐작으로 써본 글을 다시 퍼왔다..

최근에 씨디로 직접 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내글이 무색하게 이상하면 어쩌나 했던

순간의 걱정이 기우였음이 드러나 아주 반가웠다..

나의 통찰력이 새삼 자랑스러웠다라고 하면 자화자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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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으로부터..비평에 대한 변명?


나...조원이요..
그동안 여러 비평들을 쭉 훑어봤다오..
몇가지 하고 싶은 말 땜에 도저히 하늘에서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붓을 들었소..

참 아이러니컬 하지 않소?
영화에서는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복잡한 사회와는 상관없는 오락(?)을 즐겼음에도
이제 사후에 뭔가 할말이 있다는 것 말이요..

내 심리를 정확히 파악한 비평가가 한사람 있긴 했소..
유희정씨이라고...동아일보에 시네마 세라피 라는 글에서
나를 잘 알 수가 있을꺼요..
역시 정신과 의사라 영화의 다른 점보다도 나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이
참 흥미로운 분석이었소..
내가 산 조선 시대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니..뭐니 하는
번잡한 서양 용어는 들을 수가 없었는데..참 세상 좋아졌소..
나도 내 상태를 처음 확실히 알았다오..
그걸 보니 차라리 죽임을 당한 것이 이리도 다행일 수가 없었소..
이해 못하겠소?

만약 내가 어찌어찌하여 살아있다면..
숙부인을 책임져야할 고통에 시달렸을 것 같소..
내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나 자신도 주체가 안되는데..
차마 숙부인을 데리고 사랑의 완성을 위해 시대를 거스르라 함은..
더더욱 어려운 법..
그렇다면 스캔들이 스캔들을 일으킬 용기가 없음이
당연한 귀결이 아니겠소?

하하하...눈치 채셨구료..
한겨레 릴레이 비평인가 ..
나 사실 그 비평보고 심히 속이 쓰렸다오..
정절녀 무너뜨리기를 통해 조선조 시대 질서에 대한 자유인의 저항을 드러내는 데
실패했다고..하더라오..

거꾸로 생각해 보오..
자유인의 저항을 나타나기 위해..
내가 숙부인과의 사랑의 완성을 쟁취하려고 노력하는 설정..
숙부인과 내가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이거나..
첫사랑이었던 조씨 부인의 뒤통수를 치는 모종의 음모..
만약 그런 설정으로 보았다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조원에게 가당치나 한게요??
내 숙부인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개과천선을 하여..
그동안의 사회 은둔자적 생활에서 벗어나 시대에 앞장서
사랑과 계급의 자유를 위해 봉기라도 했어야 했단 말이요?

그럴 용기가 있었으면 오히려 나 조원은..
차라리 조씨 부인을 더 사랑했어야했소..
오히려 조씨부인의 사랑을 확인했더라면....
내가 그 콤플렉스가 치료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오..
여러 여자나 유혹하면서 선수인척 가장하다가..
막상 깊은 곳에 숨겨둔 조씨부인과는 도저히 대적 할 수가 없다고 느꼈을 때의 그 절망감..
유희정씨의 분석대로...
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 드는 그 무력감과 불안에 맞설 자신이 없는
그런..불쌍한 놈일 뿐이라오..
겨우 춘화에 내 상징을 크게 그리며
내 맘속 깊은 곳의 불안함을 스스로 달래보는 그런 어쩔 수 없는 불쌍한 놈..
만약 조씨부인과 미리 사랑했더라면..
난..어쩌면 스캔들을 일으킬 용기를 낼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소..

아..그렇다고 내가 숙부인을 사랑한 것을 후회한다거나 하는 말은 아니오..
내 붓을 든 김에 마저 그녀에 대해서도 얘기해야겠소...
천주교를 믿던 그녀가..갑자기 나를 따라 자살을 한다..
하하하...
나 참 멋진 놈이지 않소?
그래도 내가 사람 하나는 제대로 보았소..
근데...그것이 그리 감정 과잉에 순정 멜로로 보이오???
숙부인이 왜..천주교를 믿었을 것 같소??
천주교를 믿으면서도 왜 은장도를 옆에 끼고 있었던 거요?
그녀 역시 못 느껴본 미지의 사랑에 대한
심한 두려움..
그것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대상으로
천주교를 택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오..
근데..참사랑을 알아버렸고..
그 사랑이 사랑하는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데
그녀가 그럼 천주교에 귀의하여야 마땅하단 말이요????

영화의 역설은 정절녀로 보이던 그녀가 무너지던 순간에..
조선시대라는 더 큰 장애를 만나게 된다..
즉..겉으로 보면 정절녀이지만..그녀가 진정한 팜므파탈(악녀)이다.....
이란 글이 있었소..같은 한겨레 신문 비평가가 한 말이오..
지금 생각해 보니 숙부인 스스로 그걸 알고 있었던 것 같소..
그렇기 때문에 나 조원의 수작에 안 넘어가려고 발버둥치지 않았겠소?
다 나때문이오..
나 조원은 아무생각 없이 조씨 부인의 보상이 탐이나
매일하던 작업을 대상만 바꿨을 뿐 아니오?

아..이 시점에서 나와 조씨부인을 욕하거나..과잉평가하지 말아주오..
우린 그저 조선시대를 풍자나 하며 즐기는 기득권층 양반이었지..
시대를 뒤집어 보려는 그런 정치적 필요가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었다오..
오히려 성에 대한 그런 금지나..사회 관습이...
우리의 자그마한 오락에 더욱더 스릴을 느끼게 해줬을 뿐이오..
그 오락이 이토록 파멸을 가져올 줄은 조씨부인이나 나..미처 아무도 알지 못했다오..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숙부인 스스로 자신이 팜므파탈이었던 걸 알아버렸소..
그렇다면 그녀는 스스로 죄값을 물어야 하지 않겠소?
죽어야 하는 설정이 나에게는 지극히 당연해 보이오..
이 땅에서 해결할 수 있는게 과연 무어란 말이요?

이 찻잔속의 태풍마저도..
우리에게는 무시무시한 회오리로 부메랑처럼 돌아와
나..조원이 죽임을 당할수 밖에 없는데 말이요..


그러니..
진정 스캔들은 스캔들을 일으킬 용기가 없다는 말은..
거두어 주시오..
스캔들은 스캔들을 일으킬 용기가 없는 게 아니라..
진정한 스캔들을 일으키지 않은 게 당연하다오..

우린 애초에도 정치꾼이 아니었소..
그러니..사회적 정치적인 영화 해석은 사양하겠소..
조원에 대한 심리적인 분석없이 쓴 그대의 글에 욕심이 과해 보이오..

내 사실 여러 날 생각하다가..쓴 글이오..
마침 내 심리 상태를 쪽집게 집듯 찝어준
동아일보의 정신과 의사 유희정씨의 글이 반가와..이리 써보게 되었다오..
처음에는 이리 길어질 줄 몰랐는데..
긴 스크롤의 압박에 글을 읽어야할 독자에게 심히 미안하오..
원래 변명이 긴 법이 아니겠소?

진정..스캔들에 통하려면 그 글을 읽어야 할 것이오..



< >

음악은 영화에서 주제곡으로 쓰인 바흐의 무반주 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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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덩치 큰 고양이 탐과 작은 생쥐 제리가 나왔던 만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어릴 땐 이 만화를 보면서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는 제리가 귀여웠는데, 다 커서보니 순진한 고양이 탐이 좀 불쌍해 보였지.오히려 고양이의 원초적 본능에 호응(?)하지 못하는 쥐의 본능이 미웠다고나 할까.하여튼 너무나 일방적으로 당하는 탐이 덩치 값을 못하는게 억울해 보였다면,내가 너무 약육강식에 익숙해진 어른이란 건지..

아무튼 그렇다고 내 얘기가 만화 이야기인가하면 절대 오산이다.오늘은 탐 크루즈가 나왔던 영화 제리 맥과이어 이야기를 하려고 여길 들어왔으니깐.

정보소통이 아닌 의사소통, 소위 감정 교류의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내가 요즘 듣고 있는 영어 클래스가 English Through Movie이다.더불어 듣기 능력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아닌가.( 아..여기서 한자문맹인 나의 비애를 느낀다.일석이조라 한자로 과연 쓸수 있을까? 조에서 조금 걸리는 것이..ㅠㅠ 영어가 차라리 낫다.) 그 수업에서 최근에 텍스트로 본 것이 제리 맥과이어인것이다.여기에 조금의 제리 맥과이어 정보가 있다.

 영화내용

"지구엔 60억 명이 살고 있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30억 명이었는데... 여기는 미국이다. 스포츠에 살고 스포츠에 죽는 나라지. 인디에나의 올해 13살인 클락 호,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다. 지난 주에 100점을 뽑았다. 한 경기서. 올림픽 유망주 에리카, 시애틀의 달라스, 그녀 덕분에 여자들이 덩달아 권투를 시작했다. (중략) 난 겉으로 들어나는 사람이 아니다. 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니깐. 난 스포츠 에이전트다."

  스포츠 에이전시의 매니저 - 제리는 그 분야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자. 뛰어난 능력과 매력적인 외모까지 겸비한, 모든 여성이 꿈꿔왔던 남자이다. 출세가도를 질주하던 어느날, 제리는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게된다. 회사는 방대한 고객보다는 소수 정예의 고객들에게 진실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정작 중요한 것이 돈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점에 요지를 두고 작성한 제안서가 문제가 된다. 하루아침에 벼랑 끝에 선 남자로 전락한 제리는 자신과 함께 할 동료를 찾지만 사람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낙담한 제리가 회사를 떠나려는 찰나, 한 여자가 그를 따라 나선다. 강한 승부욕과 일에 대한 집착 때문에 인간 사이의 정을 잊고 산 그가 티없이 맑은 영혼을 소유한 도로시와 인생의 시련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면서 결국 그녀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알게 된다.


 
   영화해설
 미국의 스포츠계와 그 냉정한 에이전시 세계를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묘사한 로맨틱 스포츠 드라마. 피플지는 '96년 베스트 시네마 10'에 이 작품을 선정하기도 했다. <애정의 조건>, <브로드캐스트 뉴스>를 연출한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이 제작했으며, 제작진에는 아카데미 수상 경력이 있는 촬영의 야누즈 카민스키와 편집의 조 헛싱이 속해있다. 원래 주인공 역은 톰 행크스를 두고 쓰여진 것이라고 전하는 이 영화에서 모처럼 열연을 보인 톰 크루즈는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로도 올랐지만 <샤인>의 제프리 러쉬에게 내주었고, 조연으로 나오는 쿠바 구딩 쥬니어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재미있는 점은 로빈 윌리엄스는 이듬해 <굿 윌 헌팅>에서 '션 맥과이어(Sean Maguire)'를 연기해서 같은 상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한편, 이 영화는 톰 크루즈에게 5번 연속 1억불 이상 흥행 돌파 기록을 세우게 하였다.... 
 
글 출처 ..네이버
사진 출처..코리아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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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내가 다른 곳에 올린 내 글을 그대로 퍼왔다..

사실 나에게 스스로 말하는 스탈로 고쳐쓰려고 했으나 오늘 무지 피곤한 관계로 그냥 놔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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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래 톰 크루즈를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그게 뭐때문인지는 정확지 않는데..그 뭐랄까..잘생긴 사람을 보면 좀 느끼해지는
그러면서 톰의 치아가 드러나는 그 웃음이 좀 야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떨땐 짜장면 배달원 같은 싸구려 냄새도 좀 나는..
하여튼 그것들이 믹스된 그 느낌때문에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죠..

어쩌면 저의 친척분을 닮아서 그럴 지도 몰라요..
저에게 오촌쯤 되는 친척분이 톰 크루즈랑 무지 닮았거든요..
웃는 모습까지도..키는 더 크구요..
근데..문제는 얼굴만 잘생겼지..하는 일은 모두 다 문제 덩어리였답니다..
울 엄마가 언제나 그집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아빠땜에 많이 속상해 하셨더랬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어릴 때부터 그 친척집과 그 아저씨을 좋아하지 않았죠..
아마 그래서 톰 크루즈가 별로였을지도..

은연중에 너의 그런 모습은 단지 이미지일뿐이야..하면서 그의 영화를 보았을꺼에요..
그래서 탑건..레인 맨..미션 임파시블..바닐라 스카이..마이너리티 리포트..등등을 보면서도
영화 스토리에만 신경을 썼지..톰의 매력에 대해선 무관심했었죠..
오히려..너는 언제나 잘 만들어진..소위 웰메이드한 영화만 하는 구나..
헐리우드가 포장된 상품을 만들어 상업적 성공을 추구하는 영화만을 하는 연예인...
에 불과할 뿐이야..하고 다소 냉소적으로 바라보았거든요..
게다가 톰과 니콜 키드먼의 이혼이후..
어쩐지 여자편을 들고 싶은 그런 심리때문에
또다른 그의 여성편력이 여기저기서 씹히면서 더 그랬거든요..

음..서론이 또 길어졌네요..
그런데 드디어 놓쳤던 제리 맥과이어를 영어 클래스에서 보게된 거에요..
전혀 스토리를 모르고 수업을 듣기에는 제 영어 실력이 안되는 관계로
비디오를 빌려다 먼저 보았지요...
그 영화로 거의 3주를 수업을 했는데..(대사가 무지 많았다눈)
저는 거의 아마 모든 씬을 돌리고 돌려보며 한 10번쯤 보았을꺼에요..
사소한 씬 하나까지 다 들어오더군요..
그러면서 깨달은 것 하나...
"Directors never waste their films"
감독은 절대 필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걸..새삼스레 느꼈답니다..
아무리 연관 없어보이는 씬도 숨겨진 메시지가 있으며..
조명뿐만 아니라 엑스트라 하나도..이유가 있다는
평범하지만..놀라운 사실을 온 몸(온 눈?)으로 느끼게 된거죠..

제리가 스스로 mission statement 라고 부르는 글을 쓴 후..해고 당하고
도로시와 회사를 나올 때..약간은 긴장되고 불안한 엘리베이터 안에
갑자기 난데없이 귀가 안들리는 커플이 타게 됩니다..
어색한 제리와 도로시 앞에서 그들은 너무 다정해 보이죠..
그들은 수화로 이렇게 말합니다..
"You complete me"

뜬금없는 그 장면은
나중에 제리가 도로시에 대한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난 뒤에야
연결이 됩니다..
제리의 유일한 클라이언트인 로드의 성공적인 게임이 있던 그날..
그녀와 같이 축하하고 웃을 수 있는 것만이 그의 행복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제리는 도로시야 말로 자신을 완성한다는 걸 알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는 집으로 달려갑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혼란스런 이혼녀 모임 와중에 우뚝서서
외칩니다..
I'm looking for my wife.....
그리고는 도로시에게 말하죠..

I'm not letting you get rid of me..How about that?
But tonight our little project,our company had a very big night.
A very very big night.
But it wasn't complete,it wasn't nearly close to being in the same vicinity
as complete because I couldn't share it with you.
I couldn't hear your voice,or laugh about it with you.
I miss my wife..........
You..... complete..... me...!!!!

도로시라고 이름을 부르기보다..wife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과
with you라고 두번씩이나 말한 것은
제리의 확신에 찬 심리상태를 강조해줍니다..

또 하나 이 영화에서 중요한 복선은
영화 첫 부분의 제리가 전 약혼자와 소위 총각파티라는 것을 할 때
보여진 필름이었죠..
제리의 전 여자친구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그는 결코 사랑한다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친숙해지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가 그렇게 도로시에게 마음을 열기가 어려웠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그 하일라이트였던 그 명장면은.
제가 톰에 대해 가지고 있던 그 편견을 싹 없애주었습니다..
그때 그는 스타가 아니라 연기자였습니다..
진심이 담뿍 담긴 그 눈빛은..저에게 톰의 다른 면을 보게 해주었지요..
왜 이때껏 그걸 몰랐던 걸까요..
이 영화에서 도로시가 제리의 미션 스테이트먼트에 감동 받은 것 처럼..
저는 톰의 완벽한 제리 연기에 감동 받았습니다..
제리는 연기자 톰을 완성시킨거죠..
Jerry completes Tom...
도로시가 제리를 완성시킨 것처럼..
그래서..저도 도로시처럼 톰에게 충성을 보내고 싶군요..ㅎㅎㅎ
또 다시 그가 저를 감동 시킬수 있는 작품을 선택해주길 바랄밖에요..

또 하나..제리의 유일한 클라이언트였던 로드의 유명한 대사..
Show me the money
그러나..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로드와 제리의 관계가 more than money 라는 것..
이때까지 가져왔던 톰의 상업적인 이미지가..
이 대사에서 보여주는 아이로니컬한 상황으로 오히려
not show me the money 였답니다..

로드에게 제리가 Help me.. help us...라고 간절히 말하는 그 장면..둘이 진실로 친구 되는 그 장면도 내가 마치 제리가 된양 너무 애가 타더라구요. 그의 긴박하고도 애절한 심정이 전이가 되었죠..

로드가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후 나와서 제리를 찾을 때, 둘이 얼싸앉고 눈물을 흘릴 때..얼마나 가슴이 찡하던지..이미 집에서도 눈물을 흘리고 간 장면이었는데 또 수업을 들으며 눈물이 나오더군요..
에궁 안보신 분들은 이해 못할 이야기를 늘어놓았군요..^^;;

이 영화에는 주옥같은 대사가 많이 나옵니다..
다음에 혹 비디오로 빌려보신다면 앞부분의 제리의 나레이션을 놓치지 말고 보세요...


I couldn't escape one simple thought......

....
And then it happend. It was the oddest, most unexpected thing.
I began writting what they call a Mission Statement.
Not a memo,a Mission Statement.
You Know,a suggestion for the future of own company.
A night like this doesn't come along very often.
I sezed it.
What started out as one page became twenty-five.
Suddenly I was my father's son again.
I was remembering the simple pleasure of this job,
how I ended up here out of law school,
the way a stadium sounds when one of my players performs well on the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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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HiHI 2008-11-12 0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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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 미안 합니다.

비번 : 1234 입니다.
 

음악은 메리 포핀스 중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핫핫..이런 주제로 두번째 글을 쓰다니..며칠간 나를 따라 다니는 답답한 생각들과..아이스하키여행에서 돌아온 후 다 헐어버린 입안을 생각하면 다른 글이 나와야하는뎅..자꾸 가라앉는 생각에 대한 반동일까..함 써보자.

메리 포핀스와 싸운드 오브 뮤직의 공통점은?일단 뮤지컬이다.두번째,줄리 앤드류스가 나왔다.세째,책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넷째, 책보다 영화가 훨씬 뛰어난 경우이다.다섯째,가정교사가 주인공이다.여섯째, 아이들이 중요한 역이다.

메리 포핀스를 처음 본것은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이니 1977년 겨울방학때이다.그때 지금은 없어진 광화문에 있던 국제 극장에서 본것같다.엄마가 동생은 제쳐두고 나만 데리고 나가서 아빠랑 셋이 본 영화다.엄마 핑계상 어떤 영화인지 미리 나랑 보고 좋으면 동생을 보여준다 하셨는데,그게 왜 그런 자리였는지는 아직도 난 모르겠다.그 시간에 동생들은 누구랑 뭘 하고 있었을까.

영화는 내 상상력의 한계를 시험하듯 그 당시 내가 꿈꾸던 모든 것을 화면으로 보여준다.지금처럼 그래픽과 특수 효과가 발달한 때에 다시보면 좀 그렇지만 처음 봤을 당시는 대단한 충격이었다.뱅크스 집앞에 구름처럼 몰려든 가정교사 지망생들이 무지막지한 바람에 날려가던 모습.그 사이로 우아하게 우산을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상대역이었던 딕반 다이크가 발음 하던 대로 적자면 '뽀'삔스이다.특히 앞의 '뽀'에 꼭 강세가 들어가야한다.) 난간에 걸터 앉아 스르르 자동으로 이층으로 올라가는 장면이나,도저히 가방싸이즈로 봐서 들어갈수 없는 커다란 물건이 나오는 가방,키를 재면 그사람의 성격이 나오는 신기한 요술자,먹는 사람마다 맛이 틀린 액체 영양제.그걸 본 이후로 나도 그 영양제를 사달라고 그래서 엄마가 미제집에서 구해온 미제 영양제를 맛있다며 먹었다는 거 아닌가.음.이런걸 보면 역시 영상매체의 효과는 어린 순진한 아이들에게는 크다.

줄리 앤드류스는 그당시 나에겐 우상이었다.내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영화배우인거나 마찬가지이다.그당시 한국에서 X수색대라고 홍종현이라는 아역배우가 나오던 드라마가 있었는데.(이걸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려나? 드라마도 나름대로 SF물로 새로운 장을 연 아동드라마였다.어린 손창민도 나왔는데) 거기에 나왔던 볼이 통통한 임예진을 보고 줄리 앤드류스를 대입하여 닮았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너무 행복해했었다.지금은 줄리는 할머니가 되었고 노래도 더이상 못하며 임예진도 늙었고 나도 같이 늙어가고 있다.(할머니가 된 줄리를 확인하러 프린세스 다이어리도 봤지 뭔가. 아 ,또하나그전에 텐이라는 깨는 영화도 기억한다.)

그 떠돌이 아저씨 딕반 다이크가 공원에 그려놓은 그림속에 들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만화와 영상이 합쳐지는 환상.수퍼칼릭프랜츠네스틱엑스카필릭도셔스(?)라는 정체불명의 신조어로 신나게 노래부르는 장면,웃는 병에 걸리면 공중에 떠있는 설정.침침체리를 부르며 굴뚝위로 연기계단을 만들어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12시만 되면 집 위의 대포를 쏘아 시간을 알려주는 퇴위 군인.바람의 방향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뀌자 떠나게 되는 마녀 메리 뽀삔스...그 해에만 그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지기 전에 3번을 보았다.그리고도 극장에 다시 올려질 때마다 다시보자고 엄마를 졸라대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몇년 만에 싸운드 오브 뮤직으로 다시 찾아온 그녀..싸운드 오브 뮤직이 먼저 찍은 건지 나중인지 모르지만 내가 본 순서는 암튼 그러했다.그런데 예전의 곱게 화장했던 메리 뽀삔스는 없고 털털한 수녀 마리아가 되어서 처음은 사실 좀 실망했었다.어린 마음에 그래도 예쁘게 나온걸 보고 싶었나부다.아.그러나 잊을 수 없는 노래와 감동적인 이야기에 어찌 마음을 빼기지 않으랴.주저없이 이 영화를 나의 훼이보릿으로 꼽는다.

마리아 메잇스 미 러브 하며 킬킬대던 수녀님들,트랩 대령 집앞에서 자신감을 갖자며 일부러 크게 노래를 부르고선 옆발을 삐끗하며 비틀거리며 들어가던 장면,아이엠 세븐틴 고잉온 에잇틴 아아 윌 테잌 케어 오브 유 하며 수작(?)을 부리던 그 청춘 남녀.나중에 어른이 되어 그 가사를 보니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생각이 들더만.고작 한 살차이면서 난 어려서 잘 모르니 널 디펜드 한다. 넌 너무 어리고 순진하니 내가 이제 케어해줄께.그러던 롤프가 히틀러 편이 되어  리즈 트랩 일가를 쫒는 장면은 얼마나 나를 배신감에 떨게 만들었던가.무뚝뚝한 트랩 대령과 마리아의 사랑보다 그 풋풋한 사랑이 이제 커가는 나에게 더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요들 송을 부르며 인형극을 하던 장면.질투심에 불타며 저런 걸 저기 애들은 갖고 노는 구나 하면서 보았던 장면이다.그러고 보니 메리뽀삔스에도 그 아이들이 갖고 놀던 인형집이 너무 탐이 났었다 마술땜에 저절로 움직이던 병정들도.

커튼으로 놀이옷을 만들어 입고 도레미송을 부르던 명장면.도레미송은 어려서 제일 먼저 배웠던 영어 노래다.그땐 영어 알파벳도 몰라 한글로 그 발음 그대로 써놓고 따라 부르며 외워버려서 아직도 콩글리시로 기억한다는..

나중에 중학생때 이 영화의 원본이었던 마리아 트랩이 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영화에서 나온 부분은 그 책의 앞부분 절반이었다.영화에서 나오지 않은 부분은 그들이 미국으로 건너와 새로운 삶을 사는 이야기였는데, 뭐랄까 조금은 미국 찬양이 배여있어 그 당시에도 뭐이래? 이랬던 거 같다.좀 드문 케이스이긴 한데 책보다 영화가 훨씬 천배 만배는 더 좋은 경우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그 음악 때문이다. 바로 이 영화의 타이틀이기도 한 싸운드 오브 뮤직때문인 것이다. 정말 완벽한 제목이었다.

메리뽀삔스도 책이 나중에 출간되어 그것도 보았는데 무척 실망했었다.그 이유는 메리가 영화처럼 사랑스럽지 않고 마녀 단어 느낌 그대로 좀 괴팍한 인물로 그려진 것이다.영화에선 메리가 독특하긴 했어도 그렇게 고약하진 않았는데다가 책속의 이야기도 에피소드 위주여서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최근에 시공사에서 메리뽀삔스 책이 시리즈로 여러권 나온 걸로 봤는데 그때 기억때문에 감히 볼수가 없었다.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해리포터류의 상상력을 무지 발휘하게 하는 재미난 설정임은 틀림없다고 본다.

아까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메리 뽀삔스를 듣다가 같은 디즈니 씨디에 담긴 알라딘 주제가를 소리 높여 부르고 왔는데 담엔 그 만화영화를 함 써봐야겠다.만화 최초로 가슴 설레이게 한 ,그것도 아줌마를 설레게 한 만화영화 알라딘 기대하시라!!

음..확실히...기분이 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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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08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아라비안 나이트 읽어야 되는데 어느 출판사에선 나온 걸 읽어야 될지 도무지 모르겠어... ㅠ.ㅠ 거의 원본이라고 인정되는 버전에 가장 가깝게 번역된 책 찾는데 혹시 추천해주시면 영광이겠사와용.

좋은사람 2004-03-11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그렇게 어려운 부탁을 하다니.. 내 무식이 뾰롱나겠다...
원전번역이 웬말이더냐..
아직도 꿋꿋이 어릴적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으로 버티고 있는 나한데..ㅠㅠ
영선아 니가 알게되면 나두 좀 추천해주라 ^^
근데 왜 읽어야 되는감?? 그거 보면 꿀이 나오는감???

비로그인 2004-03-11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꿀 좋아하는감? 왜 읽어야 되냐고 물으니깐 나도 몰겠구만. 그냥 의무감 같다. 언제부터였드라?? ㅋㅋ. 알게 됨 전해줄께. 이번주 목요일 시카고 갔다가 토요일 돌아와. 어머니 토요일 비행기로 떠나시거든. 다녀와서 연락할께. 소은이랑 다 같이 함 보자.

psyche 2004-04-08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경아..너의 추억이 바로 나의 추억이구나..나도 극장에서 아빠와동생 함께(막내동생은 엄마와 집에 있었는지) 메리 포핀스를 봤던 기억이 생생해..그기로 내가 기억하는 장면도 바로 너와 같은 바로 그 장면들이야..아마도 그 장면들이 가장 아이들에게 어필하는 장면이었나보다.
나역시도 x수색대를 잘 기억하고 있고,줄리 앤드루스 보려고 이번에 프린세스 다이어리 본것이나...네 글읽으면서 나도 업되었다.땡큐~~

좋은사람 2004-04-08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연아..엑스 수색대를 기억하고 있다니..넘 반가운걸 ㅎㅎㅎ
프린세스 다이어리..나에겐 추억이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배경이었지..
거기에서 주인공 공주로 나왔던 여자배우가 새로 영화를 찍었더라..
그거 "Ella Enchanted" 라는 책을 영화로 만든 거라는데..사서 보려구 해 ^^

psyche 2004-04-09 0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안그래도 우리 지윤이가 그 영화 개봉만 기다리고 있거든. 우리집에 책 있는데(물론 난 안 읽었지만)우리 지윤이가 나 닮아서 책 벌레거든..
넌 샌프란시스코에 무슨 추억이 있니? 내가 여기 샌디에고 오기전에 그 근처에서 살았잖니.. 하지만 사실 샌프란에는 한국서 손님 오실때만 갔을뿐..워낙 게을러서 말이야..
하지만 영화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나오면 괜히 반가운거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