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수집가 : No.1 Love Myself 문장수집가 1
아틀리에 드 에디토 지음 / 어반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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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십분이 걸릴 수도 있고 몇일이 걸릴 수도 있는 책입니다. 요즘 자기계발서의 트렌드에 맞추어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말을 모아 둔 책이네요. 찬찬히 훑어 보다보면 나를 막 아껴야겠고 소중하고 그런데 막상 책을 덮고 나면 결국은 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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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귓속말
이승우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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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작가님의 소설은 딱 한권 읽어 보았고 그 충격은 대단했습니다(사랑의 생애). “세상에 이런 문장이...!!!”
문장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내용도 놀라운데 너무 어려워 제자리를 빙빙도는 듯 하다가도 어느새 성큼 앞으로 나아가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엄청 큰 캣휠을 돌리고 있는 고양이가 되었는데 어디에 튀어 나온 거스르미를 발견하고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 걸리고 어느 새인가 그 거스르미를 기다리고 즐기다가 결국은 너덜너덜 해져서 내려온 기분이랄까요? 그런 감상으로 인하여 첫번째 책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지만 다음 책을 읽지 못하였는데 마침 산문집이 나왔다하니 “설마...”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작가님의 강의록 같은 이 글들은 소설가 지망생에게는 참고서가, 독자에게는 작가의 당부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모든 욕망은 매개된 것, 모방된것, 누군가에 의해 부추겨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사용하는 많은 것들, 없으면 불편하고 심지어 불행하다고 느끼는 많은 것들이 실은 필요와 상관없이 만들어진것들이다. 필요와 상관없이 만들어진 것들은, 그러나 만들어진 다음에는 필요와 뗄 수 없는 것, 꼭 필요한 것이 된다.

나 특정한 방향으로 구부러진 나무의 자태나 골목길에 매달린그러니까 요구할 것은 익숙해지지 않는 것, 섣불리 규정하고 넘겨짚고 유형화하고 관성에 넘어지지 않는 것. 벼르고 깨어 있는 것. 집중하는 것. 참여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것. 고독을 견디는 힘을 기르는 것. 모든 것을 지금 처음 접하는 것처럼 대하는 것. 모든 사람을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만나고 모든 소식을 처음 듣는 것처럼 듣는 것. 해질 무렵의 하늘이나 특정한 방향으로 구부러진 나무의 자태나 골목길에 매달린 간판이나 그 간판에 덮인 먼지들이나 책상 위에 놓인 커피잔바닥의 커피 찌꺼기나, 무엇이든 마치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처럼 경이로움을 가지고 보는 것.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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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구병모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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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나를 지켜주는 무엇인가가 새겨져 있다면 내가 나를 더욱 믿고 의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작가님의 필력이라면 장편소설도 가능했겠지만 짧아서 더 매력적인 소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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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매일 보면서도 당연하다고 느끼고 어디서 주워 들아도 ‘설마...’하며 외면했던 일들이 사실은 더욱 비참했다는 것을 알게 되니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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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산 - 이제는 안다. 힘들어서 좋았다는 걸 아무튼 시리즈 29
장보영 지음 / 코난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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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누구는 ‘산이 그곳에 있어 올라간다’지만 저는 그저 ‘산이 그곳에 있어 올려 본다’는 정도 이지요. ‘아무튼’시리즈가 그렇듯이 읽고 나면 왠지 나도 덕후가 되어 있는 듯한 기분으로, 왠지 뭔가를 시작해 보고 싶고 이미 반쯤 이룬 듯한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산에는 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산위에서의 그 기분만큼은 느껴보고 싶은데 산을 오르지 않으면 절대불가하니 그 기분의 희소성과 가치가 더욱 높게(높은 산만큼이나) 평가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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