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누구는 ‘산이 그곳에 있어 올라간다’지만 저는 그저 ‘산이 그곳에 있어 올려 본다’는 정도 이지요. ‘아무튼’시리즈가 그렇듯이 읽고 나면 왠지 나도 덕후가 되어 있는 듯한 기분으로, 왠지 뭔가를 시작해 보고 싶고 이미 반쯤 이룬 듯한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산에는 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산위에서의 그 기분만큼은 느껴보고 싶은데 산을 오르지 않으면 절대불가하니 그 기분의 희소성과 가치가 더욱 높게(높은 산만큼이나) 평가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