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벌리는 자‘의 마음에 대해아무것도 모르면서 ‘손 잡아주는 자‘의 자부심으로 살아왔던 시간이 부끄러워서 펑펑 울었다.

나는 고통이 사라지는 사회‘를 꿈꾸지 않는다. 여기는천국이 아니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예수나 전태일처럼 살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들은 모두 일찍 죽었기때문이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몸을 사리며 적당히 비겁하게 내 곁에서 오래 살아주길 바란다.
그러므로 나는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고통에 대해 얼마간의 책임이 있고 어떤 의무를 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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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의 달
나기라 유 지음,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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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가 아동성애자기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정당화하고하고 미화하는 것 같아 거북했지만 사라사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랑이 세상의 이해가 필요하지 않음에도 편견과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때문에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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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생활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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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우리와 나란히 서 있다가 한꺼번에 갑자기 몇 계단 위로 뛰어올라간 뒤 우두커니 우리를 내려다보고, 또 갑자기 우르르 몇 계단 아래로 내려선 다음 멍하니 우리를 올려다본다. 그 바람에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그들보다 아래였다가 위였다가 오르락내리락한다. 이러나저러나 우리와 나란히 서 있는 건 해본 적도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줄도 모르는 사람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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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
다스슝 지음, 오하나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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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일생일대 큰 사건이 누군가에게는 덤담한 일상일 수도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큰 사건앞에서 이렇게 유쾌한 생활을 하는 그를 보고 누군가는 불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이 선하고 깊어 많은 것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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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내게는 이름이 없다
위화 지음, 이보경 옮김 / 푸른숲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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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국물 없이, 하다못해 물한모금도 없이 퍽퍽한 밤고구마를 꾸역꾸역 먹는 듯한 기분입니다. 위화의 소설에 항상 등장하는 참 답답하고 한심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서 저의 모습, 우리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니 외면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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