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유리컵에 보이차가 들이이 액체가 들어가서 비운 면을 채웠잖아. 이게 마인드라네. 우리 마음은 항상 욕망에따라 바뀌지? 그래서 보이차도 되고 와인도 돼. 똑같은 육체인데도 한 번도 같지 않아. 우리 마음이 늘 그러잖아.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지."
"네. 날씨처럼 변하는 게 감정이지요."
"그런데 이것 보게. 그 마인드를 무엇이 지탱해주고 있나?
컵이지. 컵 없으면 쏟아지고 흩어질 뿐이지. 나는 죽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내 몸은 액체로 채워져 있어. 마인드로 채워져 있는 거야. 그러니 화도 나고 환희도 느낀다네. 저 사람 왜 화났어? 뜨거운 물이 담겼거든. 저 사람 왜 저렇게 쌀쌀맞아? 차가운 물이야. 죽으면 어떻게 되나? 컵이 깨지면 차갑고 뜨겁던물은 다 사라지지. 컵도 원래의 흙으로 돌아가는 거야. 그러나 마인드로 채워지기 이전에 있던 컵 안의 void는 사라지지 않아. 공허를 채웠던 영혼은 빅뱅과 통했던 그 모습 그대로 있는거라네. 알겠나?"

"공포는 없으신지요?"
"자신은 없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라는 사람은 최초로죽음학을 했고 죽음에 대한 강의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정작 자기가 암에 걸리고는 감당을 못 했어. 그것을 본 한 기자가물었지.
‘당신은 임종하는 사람을 지켜보며 그렇게 많은 희망을 줬는데 왜 정작 당신의 죽음 앞에서 화를 내고 있느냐?‘
로스가 이렇게 답했다네.
‘지금까지 내가 말한 것은 타인의 죽음이었어. 동물원 철창속에 있는 호랑이였지. 지금은 아니야. 철창을 나온 호랑이가 나한테 덤벼 들어 바깥에 있던 죽음이 내 살갗을 뚫고 오지. 전혀 다른 거야.’ 전두엽으로 생각하는 죽음과 척추 신경으로 감각 하는 죽음은 이토록 거리가 멀다네"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셨군요."
"못 참아. 지루해서. 책도 마찬가지네. 내 책이라고 다르지않아. 모든 책을 다 의무적으로 서문부터 결론까지 읽을 필요는 없네."
"선생님은 그럼 책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의무감으로 책을 읽지 않았네. 재미없는 데는 뛰어넘고, 눈에 띄고 재미있는 곳만 찾아 읽지. 나비가 꿀을 딸 때처럼. 나비는 이 꽃 저 꽃 가서 따지, 1번 2번 순서대로 돌지 않아. 목장에서 소가 풀 뜯는 걸 봐도 여기저기 드문드문 뜯어. 풀 난 순서대로 가지런히 뜯어먹지 않는다고. 그런데 책을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다? 그 책이 법전인가? 원자 주기율 외울 일 있나? 재미없으면 던져버려. 반대로 재미있는 책은 닳도록 읽고 또 읽어. 그 기나긴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도 나는 세번을 읽었어. 의무적으로 읽지 않는다는 말이네. 사람들도 친구 사귈 때, 이 사람 저 사람 두루 사귀잖아. 오랜 친구라고 그사람의 풀스토리를 다 알겠나? 공유한 시절만 아는 거지. 평생함께 산 아내도 모르는데(웃음). 한 권의 책을 다 읽어도 모르는거야. 책 많이 읽고 쓴다고 크리에이티브가 나오는 것 같아?
아니야. 제 머리로 읽고 써야지. 일례로 번역은 창조지만 학술논문은 창조가 아니거든."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 그랬지. 인간은 세 가지 부류가 있다네. 개미처럼 땅만 보고 달리는 부류. 거미처럼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사는 부류. 개미 부류는 땅만 보고 가면서 눈앞의 먹이를 주워먹는 현실적인 사람들이야. 거미 부류는 허공에 거미줄을 치고 재수 없는 놈이 걸려들기를 기다리지. 뜬구름 잡고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학자들이 대표적이야.
마지막이 꿀벌이네. 개미는 있는 것 먹고, 거미는 얻어걸린것 먹지만, 꿀벌은 화분으로 꽃가루를 옮기고 스스로의 힘으로꿀을 만들어. 개미와 거미는 있는 걸 gathering 하지만, 벌은화분을 transfer 하는 거야. 그게 창조야.
여기저기 비정형으로 날아다니며 매일매일 꿀을 따는 벌! 꿀벌에 문학의 메타포가 있어. 작가는 벌처럼 현실의 먹이를 찾아다니는 사람이야. 발 뻗는 순간 그게 꽃가루인 줄 아는 게 꿀벌이고 곧 작가라네."

솔로몬의 지혜라고 알려진 것이 이어져 오늘의 과학을 만들고, 인간과 동떨어진 우주론을 만들었다고. 생각해보게. 지구가 동그랗든 평평하든, 그게 우리가 사는 평범한 일상에 무슨 영향을 미치나? 미국에 진화론도 지동설도 믿지 않는 사람이 아직도 4천만 명이나 돼.
그래도 사는 데는 문제가 없어. 왠지 아나? 현실적인 문제를다루는 데 수학적 진실, 과학적 진실, 삶의 진실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야. 그걸 알아야 하네. 그런데 어릴 때 야단맞을까 두려워 딴소리 안 하고, 고분고분 둥글둥글 살면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고 살게 돼. 안타까운 일이네.

디오게네스는 알고 있었어. 알렉산더가 지배한 건 법계의 세계였다네.
왕국은 네가 지배하지만 햇빛은 지배하지 못해. 왕국은 네것이라도 태양은 자연의 것이다. 그러니 비켜, 나 지금 햇빛 쬐고 있는 거야. 네 권력 쬐고 있는 거 아냐. 난 이 통 속에서 살아. 네 왕국이 아니라.‘
디오게네스에게 통은 생각의 세계야. 그래서 권력자 앞에서단호할 수 있는 거지. 네가 지배하는 세계로 나를 지배할 수 없다고. 내 생각을, 태양빛을 너는 지배할 수 없다고, 너는 그저말 타고 땅 따먹는 권력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그런데 독재자들이 그걸 몰라. 자기가 하늘도 움직이고 바다도 때리고 햇빛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그런 ‘비논리‘ 에 저항할 수 있어야 ‘자유인‘ 이라고 그가 목소리를 높였다.


"선생님! 일상에서 생각하는 자로 깨어 있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연습을 해야 합니까?"
"뜬소문에 속지 않는 연습을 하게다. 있지도 않은 것으로 만들어진 풍문의 세계에 속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진실에 가까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네. 그게 싱킹맨...
thinking man이야.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보고 어린아이처럼사고해야 하네. 어른들은 머리가 굳어서 다 안다‘고 생각하거든. 다 안다‘고 착각하니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거 묻지 말라고 단속을 해. 그런데 쓸데없는 것과 쓸데 있는 것의 차이가뭔가? 잡초와 잡초 아닌 것의 차이는 뭐냐고? 그건 누가 정하는 거야? 인간이 표준인 사회에는 세상 모든 것을 인간 잣대로봐. 그런데 달나라에 가면 그거 다 소용 없다."

"살아 있는 것은 물결을 타고 흘러가지 않고 물결을거슬러 올라간다네. 관찰해보면 알아. 하늘을 나는 새를 보게다. 바람 방향으로 가는지 역풍을 타고 가는지. 죽은 물고기는배 내밀고 떠밀려가지만 살아 있는 물고기는 작은 송사리도 위로 올라간다네. 잉어가 용문 협곡으로 거슬러 올라가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지. 그게 등용문이야. 폭포수로 올라가지 않아도 모든 것은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원하는 데로 가지.
떠내려간다면 사는 게 아니야.
우리가 이 문명사회에서 그냥 떠밀려갈 것인지, 아니면 힘들어도 역류하면서 가고자 하는 물줄기를 찾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네. 다만, 잊지 말게나. 우리가 죽은 물고기가 아니란걸 말야."

"이런 재앙이 끝나면 인구가 확 올라간다는 거야."
"생명의 욕구가 그만큼 힘이 센 거죠."
"그렇지. 아까 동기화처럼 전쟁, 역병 이후엔 생명이 꽃을 피워. 자연의 역사, 지구의 역사, 우주의 역사의 큰 드라마가 우연만은 아닌 것 같아. 우연이라면 로또복권 천만 번 당첨되는것과 같은 확률의 우연이지. 과학자들은 모든 걸 우연이라고해. 생명도 진화도 우연이라고, 모르면 다 우연인가? 허허. 빅데이터를 보면 우연이란 없어."

자네도 짐작하겠지만, 나는 그동안 집단주의, 국가주의를 경멸해왔네. 바글바글한 데는 끼고 싶지 않아서 해수욕장도 안갔어. 사람들 잔뜩 있는 곳에서 군중의 한 사람으로 끼어 있는게 싫었다네."
"무리 속에 숨어서 안전하게 살고 싶은 생각이 한 번도 없으셨어요?"
"(단호하게) 싫어. 보들레르도 그랬잖아. ‘주여, 내가 저들과똑같은 숫자의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아름다.
운 시 한 줄을 쓰게 하소서."
"아름다운 오만이군요!"
"오만이 아니야. 인간은 다 그래야 하는 거야."
"내가 타인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건 떼’로 사는 거라네. 떼 지어 몰려다니는 거지. 그게 어떻게 인간인가? 그냥 무리 지어 사는 거지. 인간이면 언어를 가졌고, 이름을 가졌고, 지문을 가졌어.
그게 바로 only one이야. 무리 중의 ‘그놈이 그놈‘이 아니라유일한 한 놈이라는 거지. 그렇게 내가 유일한 존재가 되었을때 비로소 남을 사랑하고 끌어안고 눈물도 흘릴 줄 아는 거야.
내가 없는데 어떻게 남을 끌어안겠나? 내가 없는데 어떻게 우리가 있어? 그런데 ‘나 없는 우리?‘ 아니 될 말씀이야. 큰일 날소리지. 그래서 내가 사이를 강조했잖아. 나와 너 사이. 그 사이에 나도 있고 너도 있다는 거지. 자네와 나 사이에interview가 있는 것처럼."
"갈수록 inter가 중요하죠."
"중요해. 앞으로 점점 더 interface 접속장치가 중요해. (컵을 가리키며) 이 컵을 보게. 컵은 컵이고 나는 나지. 달라. 서로타자야. 그런데 이 컵에 손잡이가 생겨봐. 관계가 생기잖아. 손잡이가 뭔가? 잡으라고 있는 거잖아. 손 내미는 거지. 그러면손잡이는 컵의 것일까? 나의 것일까?"
"서로의 것이죠."
"컵에 달렸으니 컵의 것이겠지만, 또 컵의 것만은 아니잖아.
‘나 잡아주세요‘ 라는 신호거든. ‘손잡이 달린 인간으로 사느냐.
손잡이 없는 인간으로 사느냐.‘ 그게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 그런데 또 한편 컵에 손잡이가 아니라 자기 이름이 쓰여 있다고생각해봐. 갑작스럽게 내 것이 되잖아. 같은 사물인데도 달라지는 거야. 유일해지는 거지. 이런 생활 속의 생각이 시가 되고에세이가 되고 소설이 되고 철학이 되는 거라네."
시인이 따로 있고 철학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만일상에서 우리는 이미 다 시인이고 철학자라고 스승은 목소리를 높였다. 밥숟가락으로 밥을 먹듯, 언어를 사용하는 누구니할 수 있는 것이 예술이고 철학이라고,

"하지만 양으로 장사하는 주인 입장에서 보면 아흔아홉 마리버려두고 한 마리 찾기 쉽지 않습니다. 한 마리 찾으러 갔다가늑대가 아흔아홉 마리 다 먹어버리면 어쩝니까?"
"이보게. 성경의 ‘탕자‘ 이야기를 생각해보게나. 자기한테 효도하는 큰아들 놔두고, 집 떠났던 작은아들이 빈털터리가 되어돌아오니 반가워하잖아. 탕자이기 때문에, 집을 나갔기 때문에, 그 한 마리 양이 아흔아홉 마리보다 뛰어날 거라는 생각은왜 못 하나?
아흔아홉 마리 양은 제자리에서 풀이나 뜯어 먹었지. 그런데호기심 많은 한 놈은 늑대가 오나 안 오나 살피고, 저 멀리 낯선 꽃향기도 맡으면서 지 멋대로 놀다가 길 잃은 거잖아. 저 홀로 낯선 세상과 대면하는 놈이야. 탁월한 놈이지. 떼로 몰려다.
니는 것들, 그 아흔아홉 마리는 제 눈앞의 풀만 뜯었지. 목자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닌 거야. 존재했어?"
허공에 날아든 단도처럼, ‘존재했어?‘ 라는 스승의 말에 뒷골이 서늘해졌다.
‘너 존재했어?"
‘너답게 세상에 존재했어?‘
‘너만의 이야기로 존재했어?‘
"그렇게 허를 찌르시면 어떡합니까?"
"길 잃은 양은 자기 자신을 보았고 구름을 보았고 지평선을보았네. 목자의 엉덩이만 쫓아다닌 게 아니라, 멀리 떨어져 목자를 바라본 거지. 그러다 길을 잃어버린 거야. 남의 뒤통수만쫓아다니면서 길 잃지 않은 사람과 혼자 길을 찾다 헤매본 사람 중 누가 진짜 자기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겠다. 길 잃은양은 그런 존재라네. 그런 의미에서 나한테는 종교조차 문학이었다네. 신학에서 ‘ㄴ‘자를 빼면 시학이잖아. 보들레르도 니체도 나는 성경을 읽는 마음으로 읽었지."
부모 입장에서도 시키는 대로만 사는 효자보다 ‘존재하겠다‘고 아버지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갔다 돌아온 자식이 얼마나더 장하고 측은하겠느냐고, 그가 탕자의 변호인처럼 목소리를높였다. 그렇게 집을 나가 자수성가한 아이가 울퉁불퉁해도 자기 금덩이를 캐고 돌아온다고, 목장 물려받아 유산 상속하면유산세 내고 몇 푼이나 남겠느냐고, 자기 집 목장에 없는 쓴 열매라도 따온 탕자가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강화도에 화문석이 유명하잖아. 꽃 화자에 무늬 문자 써 화문석花紋席이거든. 그런데 나는 무늬가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좋아서, 그걸 달라고 했지. 그런데 그 무문석이 더 비싸다는 거야. 그래서 따졌네.
‘이보시오. 어째서 손도 덜 가고 단순한 이 무문석이 더 비쌉니까?‘
‘모르는 소리 마세요. 화문석은 무늬를 넣으니 짜는 재미가있지요. 무문석은 민짜라 짜는 사람이 지루해서 훨씬 힘듭니다.‘
그 소리를 듣고 내가 무릎을 쳤어. 화문석은 짜는 과정에서무늬 넣을 기대감이 생기고 자기가 신이 나서 짜. 반대로 무문석은 오로지 완성을 위한 지루한 노동이야. 변화가 없으니 더힘든 거지.
인생도 그렇다네. 세상을 생존하기 위해서 살면 고역이야.
의식주만을 위해서 노동하고 산다면 평생이 고된 인생이지만,
고생까지도 자기만의 무늬를 만든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해내면, 가난해도 행복한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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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햄릿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책 읽어드립니다 책 읽어드립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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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첫 해외여행은 런던이었습니다. 내셔널 갤러리구경도 하였고 유명하다는 테이트 갤러리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테이트 갤러리가 두 곳인지 몰랐고 다녀 와서야 제가 간 곳은 테이트 브리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곳에서 본 ‘오필리어’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창백한 오필리어와 주변의 화려한 꽃들은 아름다우면서도 괴기스러웠으며 그림에서 광채가 나는 듯 했지요. 그 후로 ‘오필리어’는 제가 좋아 하는 그림 중 하나가 되었는데 이제서야 ‘햄릿’을 제대로 읽게 되었습니다. 오필리어의 장면은 얼마 되지 않지만 역시 그림만큼이나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비 거울 같은 수면에 하얀 잎사귀를 비치면서 시냇가에비스듬히 서 있는 버드나무가 한 그루 있어요. 그 애는거기서 미나리아재비와 쐐기풀과 데이지나 자란으로화관을 만들었어요. 무식한 목동들은 자란을 상스러운이름으로 부르지만 정숙한 아가씨들은 사인지라고들부르지요. 아무튼 그 화관을 늘어진 버들가지에 걸려고나무에 올라갔다가 심술궂은 은빛 나뭇가지가 부러지는바람에 화관과 함께 흐르는 시냇물에 떨어지고 만 거예요.
그래도 옷자락이 활짝 퍼져서 마치 인어처럼 물에둥실둥실 떠 있었어요. 절박한 불행에도 아랑곳없이 그동안 그 애는 옛 찬송가를 토막토막 불렀는데 그게 오래갈리 없지요. 물에 젖어 무거워진 옷이 그 가엾은 것을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버리고 아름다운 노랫소리도 끊기고말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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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네 번째 여름 - 류현재 장편소설
류현재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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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장편드라마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드라마 작가 출신의 작가님이셨군요. 만선-해심-덕자의 구도 뿐아니라 주변 인물들도 개성이 강한 캐릭터로 함께 이야기를 끌어주니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자들이 살기 힘든 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그 몇 배의고통을 여자들만 겪었죠. 그래서 저는 여자들만 가지고있던 피해의식을 남자들도 가지게 된 지금이 꼭 나쁘지는않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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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그림으로의 초대 - with 미술 유튜버의 오디오 가이드
오피스 J.B 지음, 민경욱 옮김, 파란 일기장 외 감수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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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좋아합니다. 그림에 담긴 이야기는 더욱 좋아하지요. 이 책에서는 그림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아닌 그림 자체가 주인공이 되어 그림이 겪은 수난사를 들려 주어 평소에 읽었던 그림책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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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카먼 마리아 마차도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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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속에 사는 건 내 권리야. 내 권리라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도 내 권리이고, 곁에 있으면 불쾌해지는 것도 내 권리야. 넌 네 자신에게 귀를 기울인 적이 있기는 해? 이건 미쳤어, 저건 미쳤어, 너한텐 세상 모든 게 미쳤지. 누구 잣대로? 뭐, 미치는 것도 내권리야, 네가 정 그렇게 말하고 싶다면, 난 부끄럽지않아. 살면서 수많은 걸 느꼈지만, 그중에 부끄러움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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