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아이돌 - 또 사랑에 빠져버린 거니? 아무튼 시리즈 45
윤혜은 지음 / 제철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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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마다 마음에 머무는 아이돌들을 저항 없이사랑한 나는 이제 그들을 하나씩 그러모아 나의 반평생을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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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의 아름다운 정원 (개정판)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7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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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동구의 마음이 이쁘고 기특하여 엄마미소를 띄고 읽다가 뒤에 가서는 동구가 감당해야 하는 슬픔이 너무 커 눈물을 흘리며 읽었습니다. 누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깊고 이해하는 마음은 넓지만 그저 작은 아이일 뿐인 동구가 해질 무렵 넓은 정원에서 어깨가 축 쳐져 앉아 있었을 생각하니 그냥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주고 싶습니다.

내가 지금보다 어리던 날, 어느 날 학교에 갔더니 담임 선생님이 갑자기 작별인사를 했다.
"1학년 3반 어린이 여러분, 우리는 이제 헤어지게 되었어요. 우리가 2학년이 되면 지금처럼 늘 한 교실에서함께 지내지는 못할 거예요. 하지만 우리 슬퍼하지 말아요. 새로운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길 테니까요."
우리는 그 말을 듣고 모두 울었다. 나는 울면서 집에돌아와 엄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내가 도대체 얼마동안 1학년이었던 거냐고 물어보았다. 엄마는 "1년"이었다고 대답했다. 나는 그때 1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를 확실하게 알았다. 나는 우리 반 친구들과 거의 평생을 같이 산 것처럼 느꼈었는데 그 엄청나게 긴시간을 사람들은 "1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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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영원한 유산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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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말대로, 그 시절에 나라를 위해서 피치 못하게친일도 하고 돈도 긁었다고 치자고. 동의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어서 그랬다고. 그런데 마지못해 하는 일이라면적당히 흉내만 내지, 남들을 모두 제치고 일등을 하지는않잖아? 어떻게 윤덕영처럼,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온갖 못된 수를 다 써서, 그 시대에 있었던 모든 감투들을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차지할 수 있는 거지? 원치도 않는데 하는 수 없이 그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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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침이 온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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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양자 결연은 부모를 위한 제도가 아닙니다. 아이를원하는 부모가 아이를 찾기 위함이 아니라, 아이가 부모를 찾기 위한 겁니다. 모든 활동은 아이의 복지를 위해 그 아이에게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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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890 쏜살 문고
오스카 와일드 지음, 임슬애 옮김 / 민음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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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남편과의 대화중에 ‘아, 그 사람대신 초상화가 늙어가는 이야기 나오는 소설이 뭐지?’ 라며 잡담을 나누다가 이 소설이야기를 잠깐 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이야 들어보았지만 읽으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책에 관심이 생기며 찾아보니 꽤 얇은 책이라 바로 읽기 시작했지요. 마침 1890년 초판본이 번역되어 읽게 된것은 무척 운이 좋았다 생각이 듭니다. 깔끔한 번역문 역시 좋았구요.
무려 19세기의 소설이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이 짧은 소설에 로맨스와 미스테리,판타지, 철학적 고뇌까지 담겨 있어 이야기가 더욱 놀랍고 풍성했지요.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가진 바질 홀워드보다는 욕망을 부추기는 헨리 워튼의 대사에 더욱 이끌립니다.
모든 예술은 쓸모없다고 한 오스카 와일드에게 21세기의 예술술의 세계로- 그것도 동성애에 대해 당시보다 자유로운 표현으로 이루어진 - 초대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극도로 보수적인 사람들이라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것들은 완전히 불필요한 것들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못했다.

사실 쾌락주의의 목적은 경험 그 자체이지 경험의 열매가 아니었다. 열매가 달든 쓰든 말이다. 감각을 말려 죽이는 금욕주의도, 감각을 멍하게 하는 저속한 방탕도 진정한 쾌락주의와는 아무 상관 없었다. 쾌락주의의 가르침은 삶의 순간순간에 집중하라는것이었다. 사실 삶 전체가 한순간에 지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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