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꽈배기의 맛 ㅣ 꽈배기 시리즈
최민석 지음 / 북스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저는 소설가가 쓴 에세이를 좋아합니다. 하루키역시 소설보다는 에세이(또는 여행기)가 좋습니다. 최민석 작가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은 ‘베를린 일기‘였습니다. 에세이를 쓰기위해 작가가 되었다는 그의 말을 보장하듯 그의 글은 좋았고 새로 나온 책도 무리없이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그의 소설은 읽어보지 못했네요). 그는 자칭 B급이며 습자지처럼 가볍고 얇은 품위를 가지고 있다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는 습자지 수만장을 쌓아 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차분히 스며들게 하고 그 사이사이에 바람이 충분히 들어 그 생각들이 한 곳에 말라 붙어 있지 않은 그런 사람말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하루키와 최민석 작가의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달리기, 마라톤, 맥주, 야구, 여행...그리고 작가로서의 성실함이었습니다. (저는 하루키도 B급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B급을 좋아하거든요)
이제 그의 소설을 읽으며 그의 다음 에세이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