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인간 김경희 - 남들처럼 사는 것과 나답게 사는 것 그 사이 어디쯤
김경희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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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꼰대가 되어가고 있어그런지 이런 류의 책을 호기심에 읽기 시작하지만 마음에 든 적은 없었습니다. 가끔 공감을 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의 징징거림으로 들리거든요. 제목부터 찌질하다고 선언하고 있는 이 책이 그나마 마음에 든 부분은 작가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썼기 때문일까요? 뭔가 있는 듯한 (어머님의 화장대에 꽃을 두고 있다던가, 마음의 뼈가 뻐근하다던가...하는) 작가소개가 아니었고, 나의 고민은 이렇게 심오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당최 이해를 못하니 나는 외롭다는 글이 아니라 그냥 대놓고 (돈이 없어서, 집이 없어서, 남자친구가 없어서...등) 그 현실 그대로를 담백하게 써 놓았습니다. 보통 다른 이들은 그런 찌질함을 화려하게 포장하려 한다던가 그도 안되면 남탓을 하더군요. 그저 자신앞에 있는 곤란함을 외면하지도 않고 힘들게 극복하려 하지도 않고 그저 70%정도만 노력하며 사는 그녀를 응원합니다!!!

누구도 나에게 관심이 없는데 나 혼자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있다.

이제는 각자의 생활을 자세하게 설명해야 서로의 일상을 겨우 5분의 1쯤 이해할 수 있다. 그 달라진 세상만큼 함께 바뀐 생각에 도대체 우리가 어쩌다 친구가 되었을까 생각이 들때도 있다.

나는 깨달았다. 나를 좌절케 했던 타인의 재능에는 숨겨진 시간이 있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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