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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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분은 놀라움과 비통함으로, 어느 부분은 아무 의미도 모르는 채 읽었습니다. 또한 나도 한때는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터무니없다 생각했고 이제는 그만들 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한적이 있어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김제동의 에세이에 나온 이야기인데 어릴적 송아지가 팔려 가면 어미소는 한없이 울었다지요. 그 울음을 보고 주인은 더 다독여주고 여물도 더 잘 챙겨 주었답니다. 하물며 사람인데 그만 하라는 그 말은 너무 잔인했습니다. 가끔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볼 때 내 세금 아깝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정말 내가 낸 세금이 아깝지 않게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죽음으로 도시는 죽어가고 이 도시의 자식들은 동정도 문상도 받지 못한 채 땅바닥에 누워 죽음을 퍼트리고 있구나. 거기에 맞춰 아내들과 백발의 노모들은 여기 저기서 제단으로 몰려가 통곡하며 쓰라린 고통에서 구해 주기를 애원 하고 있구나. 구원을 비는 기도소리가 울려퍼지고 거기에 뒤섞여 곡 소리도 들리는구나.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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