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생의 베스트3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는 수영을 배운 일일 것입니다. 운동신경은 평균이하고 유연성마저 통나무 저리가라였던 데다 쓸데없는 결벽증에 남자들이 있는 수영장에는 절대 안가겠다는 생각을 하던 제가 정말 큰맘을 먹고 늦은 나이에 수영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걱정 한가득으로 시작했던 수영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운동을 한다는 기분보다는 무슨 기술을 익히는 듯한 뿌듯함이었지요. 물론 함께 시작했던 다른 사람보다 아직 아랫반에 있지만 저는 지금 수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기쁩니다. 이렇게 즐거워하는 저를 보고 제 주위에서 6명이나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책을 읽으며 그때 그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작가님의 뿌듯함에 충분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림도 예뻐 수영하는 작가님의 그림에 저를 슬며시 끼워 넣어 보고 혼자 슬쩍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