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의 문유석 판사, 이 책의 도진기 변호사....세상에는 남이 하나도 갖지 못한 것을 몇개씩이나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글임에도 ‘뭐 전업작가가 아니니까 이정도면 괜찮네‘라는 생각으로 작품이 폄훼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야기 자체도 재밌었지만 곳곳에 보여주는 작가의 사회비판적 문구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 며칠전 ‘추리소설의 원칙‘이라는 몇가지 항목을 읽었는데 정확하기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 중 ‘같은 얼굴을 한 인물이 있으면 안된다‘ 와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초자연적인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쓰인 내용중 몇가지 이지요.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미스테리 소설에 가까운 듯 합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작가의 마음이고 독자는 즐겁게 읽었으니 좋습니다! 일요일 아침 매미의 격한 울음소리 덕분에 일찍 일어나 서늘한 공기 안에서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