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의 삶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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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나는 일어나서 복도를 지나 부모님 침실로 다가갔다. 문밖에 서서 귀를 기울였다. 무슨 소리를 들으려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거기에 있으니 행복했다는 것만은 안다.
나는 그렇게 방 바깥의 어둠 속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웃음소리를, 그들이 아직 그 안에 있다는 기색을, 한때 내가 알! 삶이 언젠가는 정상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조짐을 찾아 귀를 기울였다.

"뭐, 말했듯이, 우리와 영원히 함께 있진 않을 거야." 그리고 그건 어쩌면 어머니가 자신에게도 해왔던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렇게 선을 그어 그의 존재를 감당했을 것이다. 그가영원히 곁에 있진 않을 거라고. "있잖아, 어떤 사람은 우리삶에 잠시 들어왔다가." 어머니가 바다를 바라보며 말했고, 물위에 햇빛이 반짝였다. "그냥 그렇게 "어머니는 머리위로 손을 거칠게 내저었다. "그냥 그렇게, 사라지는 거야."

형을 찾는건 그다지 힘들지 않았단다, 스티브.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나직해졌다. 그냥 아무도-그래, 정말 아무도 형을 진심으로 찾고싶어하지 않았던 거야. 그게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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