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숨을 고르며 생각해 보자. 누군가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 기록, 그것은 처음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을 것이다. 그저 친구들과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을, 또 영상과 사진으로는 다 담지 못한 많은 이야기를 나만의 개인 공간에 남겨두고 싶은 것이었을 테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 모든 일상기록이 쌓이고 쌓이는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는 서로의 결핍을 자극하고 욕구를 조장한다. 평범했던 일상의 기록은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어 서로를 치밀하게 소비하고 또 소비하만들었을까. 내 몫이 아니던 욕구는 서로의 평범한 일상을 지지대 삼아 위태로운 젠가처럼 계속 쌓여가고 있다. 이내어진 것이 명백한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