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남극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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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해 놓고 그것을 행복이라 부르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준비되었느냐고 묻지도 않고 손이 그냥 밀어버린다.

나는 끼어들어서 넘겨받을 수 있다. 구하고 구원받을 수 있다.

엄마가 산타할아버지 표지판을 지나서, 이제 노래를 멈춘 아빠를 지나서, 활짝 열린 대문을 지나 우리를 앞으로 데려간다. 엄마가 우리를 데리고눈 덮인 숲으로 향한다. 소나무 향기가 난다.
뒤를 돌아보니 아빠가 후미등을 보며 서 있다. 아빠 위로, 아빠의 대머리 위로, 아빠의손에 들린 모자 위로 눈이 내린다.

이제 그녀는 아버지나루이자의 눈을 통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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