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야마는 그 뒤에 혼자서 후지산을 봤을까.가나는 문득 후지산의 정면이라는 건 어느 방향에서 본 모습일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키요에 풍경화에 그려진 그림 몇 개를 머릿속에 떠올려보는 사이에 갑자 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운이라고 할까•••••, 이거, 운인가?""운이지. 진짜 행운이었어.""그렇긴 한데••·. 그날 옆자리의 대장내시경 검사 얘 기를 못 들었다면 분명 앞으로 몇 년은 그런 검사는 전혀 받을 생각도 못했을 거야. 그랬으면 분명 시기를 놓쳤겠 지. 빙수 가게가 만석이었느냐 아니냐에 따라 죽느냐 사 느냐가 정해지는 인생이라니, 대체 뭐지? 원래 그런 건 가? 인간의 일생이란 게 그런 우연의 축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