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를 몸부림치게 한 건 우리 고유의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나와 슌의 관계는아버지와 어머니, 친구들의 관계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르바이트하는 슈퍼의 단골손님 말에 상처를 받아 위궤양이 생긴 어머니나, 남자 친구의 말에 귀가 빨개지는 이즈미를 보면 안다. 자기만의 몸을 가진 사람은 없다. 깨닫지 못할 뿐, 모두들 서로 얽혀 있다.
자기만의 몸,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기억,자기만의 감정 같은 걸 소유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많은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있어서, 독점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건 나와 슌이 너무나도 직접적으로연결되어 있다는 점뿐이다. 우리가 특별하지않다는 걸 인정하자 도롱뇽은 소리도 없이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