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의 시절에는 동네친구들만 만나고,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는 옆동네 친구들까지도 만나다가 대학에 들어가니 전국구의 친구들을 만나며 언어의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에 들어오니 지역뿐 아니라 세대까지 아우르며 성인이 되어서도 배우게 되는 새로운 단어들이 재미있었지요. 작가님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살려 무척이나 재미있는 글을 써주셨네요 (오디오북 도입이 시급합니다 ^^)어느 모임에서 ˝OO씨는 고향이 어디에요? 말투가 특이하네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수도권에서 평생을 살았으나 부모님의 고향은 충남 서산과 경남 하동이었으니 각 지역의 톤이 적절하게(?) 섞여 요상한 말투가 되어버린 거지요. 이런 집안에 들어온 전라도 사위는 어느날 장모님께 이르듯이 ˝어머님! OO이는 발가락을 발꼬락이라고 말해요˝라고 하였으나 장모님의 대답은 ˝아니 발꼬락을 발꼬락이라고 하지 뭐라고 해?˝라는 대답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 (그 사위는 30여년 전 어린이 해태야구단으로 그 야구복을 입고 포항에 놀러가 화를 면한 적이 있다는 경험이 있다는 썰을 풀었습니다. ㅎㅎ)최근에는 사투리사용을 오히려 더 친근하다 생각하고 방송에서도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가 많아지며 사투리에 노출되는 경험도 잦아지고 있어 반갑습니다. 어디서든 느닷없이 들리는 사투리가 위화감이 아닌 개성으로 표현되고 인정받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