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게 될 것
최진영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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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발산한다.
과거는 사라지고 현재는 여기 있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무언가가 폭발하여 사방으로 무한히 퍼져나가는 것처럼 멀리 떨어진 채로 공존한다.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기억하거 나 기억하지 못할 뿐. 미래는 어딘가에 있다. 쉽사리 볼 수 없는 머나먼 곳에.

엄마, 잘 기억해. 나는 꼭 작별 인사를 남길 거야. 마지막으로 내가 한숨을 쉬면 그건 사랑 한다는 뜻이야. 비명을 지르면 그건 사랑한다는 뜻 이야. 간신히 내뱉는 그 어떤 단어든 사랑한다는 뜻 일 거야. 듣지 못해도 괜찮아. 나는 사랑을 여기 두고 떠날 거야. 같은 말을 어진에게도 했다. 사랑을 두고 갈 수 있어서 나는 정말 자유로울 거야. 사랑 은 때로 무거웠어. 그건 나를 지치게 했지. 사랑은 나를 치사하게 만들고, 하찮게 만들고, 세상 가장 초라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했어. 하지만 대부분 날 들에 나를 살아 있게 했어. 살고 싶게 했지. 어진아, 잘 기억해. 나는 이곳에 그 마음을 두고 가볍게 떠 날거야.

나란 존재는 나만이 알고 있는 기억의 합에 더욱 가까웠다

삶이 점점 힘들어질 수도 있죠.
그 비관을 끌어안고 희망으로 나아가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지켜야 할 사람과 가치가 있 으니까. "세상은 다 망했어"라고 말하는 대신 "망하 도록 두지는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 많 으면 좋겠어요. 희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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