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그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책을 종종 읽고는 하는데 이 책은 무려 국립박물관 관장님(부친은 초대 관장님이시다.)이 쓰신 책이라니 큰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 그저 그림이 이쁘다는 이유로 관심을 가지게 된 나같은 독자에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전공자가 읽기에도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글씨는 너무 작고 좌우정열이 맞지 않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집이 아닌데다 그림에 번호가 쓰여 있지 않아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 대충 눈치껏 ‘이게 fig1이고 저게 fig 2겠구나’ 하며 봐도 되겠지만 그림 바로 밑에 설명이 붙어 있지 않다면 그림에 번호라도 써 줘야 하는 것 아닌가? 가격도 비싸고 장정도 거창한데 여러모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