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 - 괴테와 마주앉는 시간
전영애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런데 목표가 있는 한 방황한다니 갈 곳이 있기에 길을 잃는다니. 그러나 이 비문의 합의가 참 큽니다.
뒤집어보면 지금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것은 곧 갈 곳이, 목표가 있다는 이야기일 수 있는 것입니다. 방황하지 않는인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 방황이 바로, 목표가있고 지향이 있기 때문이라니! 참으로 큰 위로가 아닐 수없습니다. 지금 방황해도 괜찮아. 다 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언젠가 어디인가에 닿아. 그런 쉬운 말보다, 말이 될듯 말 듯한 이 위로가 주는 여운이 큽니다. 참으로 정교한 비문입니다.

뒤처진 새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가로지를 때면,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그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 오늘 새가 팩스기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몹시 기뻤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이너 쿤체.

"심각하진 않게, 노상 생각한 것 같네요. 몸에다는 워닉들인 공이 없어서, 언제 회수해도 불만 없다 하며 살았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