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나쁜 일이 일어나면 자기 탓인지 알면서도 다른 핑계를 대고 싶어해.
거실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엄마가 아끼는 꽃병을 산산조각냈다면? 당연히 고양이가 범인이지! 마찬가지로, 몇몇 사람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거대 동물들이 멸종한 이유가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주장해.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비가오지 않아서 동물들의 먹이가 줄어들었고, 그래서 모두 죽었다고 말이지.
솔직히 믿기 어려운 설명이야. 오스트레일리아 기후가 5만 년 전에 변한건 사실이지만 그리 큰 변화는 아니었어. 게다가 이 거대한 동물들은 수백만년 동안 그곳에 살았고 그동안 여러 번의 기후 변화를 무사히 넘겼어. 그런데 왜 하필 인간이 처음 나타났을 때 갑자기 사라졌을까? 좀 솔직해지자고. 사피엔스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는 게 가장 앞뒤가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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