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그곳에 : 세상 끝에 다녀오다
지미 친 지음, 권루시안 옮김, 이용대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년 전 TV에서 우연히 방송된 ‘프리솔로‘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남편과 다투고 살짝 냉전시기였는데 둘이 넋이 나간 채로 보고나서 알렉스 호놀드에 대해 이야기하느라 둘이 냉냉한 사이였던 것도 잊고 말았다. 다시 내려올 산을 왜 올라가는지도, 그것도 그렇게 힘들고 위험하게 올라야 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도전을 보고 나면 ‘아! 인간은 할 수 있었구나.‘라는 경외심이 생긴다. 또한 그들이 자연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며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존재임을 일깨워 주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에베레스트를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다. 2달 동안의 기대가 실패로 돌아갔지만, 우리의 원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달음을 남겼다. 이번에 에베레스트의 정북벽을 시도한 덕분에 그 뒤로 내가 찾아간 다른 모든 산이 조금은 덜 어려워 보였다. 그 경험 덕분에 나는 또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뒤돌아 집까지 살아서 간다면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이다. 목표는 거기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