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천장의 무늬 - 이해할 수 없는 통증을 껴안고 누워 있으며 생각한 것들
이다울 지음 / 웨일북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는 상투적인 위로를 쓸모없는 것으로 여겼다. 그것은 유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고 생각 했다. 때문에 내가 그에게 아프거나 슬프거나 불안하다 고 말하면 위로보다는 곧바로 대책을 말하는 편이었다.
"진통제를 먹어.""안정제를 먹어."숨을 크게 쉬어." 자 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말은 그게 다라는 듯 그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하지 않았고 나의 아픔에 대해서도 호들갑을 떨지 않았다.
나는 그 차가울 만큼의 침착함 덕분에 함께 침착할 수 있었다. 불안에 찬 상상력이 몸을 속박하지 않도록 도와 주었다. 그러나 나의 침착함은 그에 비해 참을성이 없었 다. 종종무엇도 제시하지 않고 함께 슬퍼하는 날이 오 길 바랐다. 그는 타인에게 무조건적인 위로를 원해본 적 이 없어 위로가 더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가족에 게도 위로를 구해본 적이 없었다. 그의 가정은 서로 간 의 슬픔이나 아픔을 공유하는 편이 아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